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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소요산 의상대에서 주차장까지(2018년 11월 4일) 본문

국내 山行日記/인천·경기·강원

소요산 의상대에서 주차장까지(2018년 11월 4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8. 11. 9. 06:00


의상대에서 구 절터로 바로 내려가는 길은 없다,

등로는 능선을 따라 공주봉으로 750m를 가서 구 절터로 내려 가거나 공주봉으로 해서 내려 가야한다,

지도에는 의상대에서 구 절터로 바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것으로 표기되여 있어나 사실과는 다르게 표기 되여 있다,

무슨 이유인지는 알길이 없지만 여하튼 그렇다, 공주봉방향으로 난 능선 데크길로 따라간다,

이곳 데크길에서는

동두천지역 상, 하봉암동이  내려다 보인다,

보이는 곳은

동두천역에서 소요산역 초성리역 까지의 마을들이다

칼바위 갈림길에서도 467개의 계단을 올라왔는데 내려가는 길도 계단이다,

 이렇게 등산로 정비가 아주 잘 되여 있다,

내림길이고 길은 순탄하다,

의상대에서 750m 거리인 샘터갈림길에 금방 도착한다,

직진을 하면 원효대사가 요석공주를 두고 이름을 지었다는 공주봉이다,

우리는 이곳 샘터갈림길에서 하산을 하지만 공주봉으로 가는 길은 이길 말고도 자재암으로

들어가는 길에 일주문을지나 108계단 오른쪽 자연보호헌장 탑, 우측 능선으로 올라

첫 번째로 만나는 봉우리가 공주봉이다.

공주봉 정상은 마당처럼 넓어 앉아서 쉬기에 좋다.

하지만 공주봉은 급경사 암석 지역이 많아 지형이 험준하고 미끄러워

추락 및 낙석 위험이 높아서, 지정된 등산로를 벗어나는 위험한 행동은 삼가야 한다,

오늘은 공주봉으로는 가지않고 샘터갈림길애서 하산을 한다,

구 절터로 내려가는길, 거리가 짧아서 경사도는 거의 45도 수준이다,

자칫 헛발이라도 딪어면 바로 굴러 떨어질것 같은 경사에다가

육산이라서 미끄럽기 까지 하다, 더욱이 이런길에서 가을에 조심해야 할 것은 낙엽이다,

내림길이라 단숨에 600m 를 내려서니 이정표가 있다,

구 절터 까지 400m 라는 표식이다,



이곳이 샘터갈림길이라고 했든 곳에서 도착한 샘터다,

비가오지 않어면 물이마르는 계곡이지만 물이 마르고 없어도 이곳에는 사철 샘믈이 솟아난다,

땅속 어딘가에 있는 수맥이 이곳으로 흘러 터지는 모양이다,


누군가 바위에 붉은색 단풍 잎을 올려 놓았다,

이 근처에 있는 단풍 잎들과는 색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누군가 가 올려놓은 것처름 보인다,

그랫거나 말았거나 보는 사람이 즐거우면 되는 것이니 나두 그냥 지나가지 못하고 ~

이렇게 줄을 매어 놓은 곳으로 바로 올라가면 공주봉이다,

공주봉에서 내려 오는 길과도 만났어니 이제 거의 내려온 셈이다,

공주봉과 샘터길 내림길 끝에 있는 마지막 이정표를 보면

일주문에서 공주봉은 1,4km 다,

내림길 거의 끝에 있는 구 절터다, 이름이 구 절터니 절이 있었든 것은 알겠는데

자재암 부속 절이였는지? 아니면 별도의 절이 였는지는 알수 없다,

구 절터 아래 자재암 108계단 앞이다,

108계단 앞 자연보호헌장 탑에서 느긋하게 앉아

내려오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논다, 아직도 함께 한 분들이 내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자재암으로 가는

108 계단을 보면서 일주문으로 나간다,

이제부터의 길은 더 이상 등산로가 아니다,

원효굴 앞 원효폭포를 보면서

일주문으로 가는길 고와도 너무 고와서

말문이 떨어지지 않을 단풍 세상으로 들어간다, 이 길은 이런 길이다,

그래서일까, 이곳에는 매년 10월 말에 단풍축제가 열리기도 하는 곳이다,

자 타천 수도권의 작은 금강산이라 부르면서

단풍 / 피천득


단풍이 지오

단풍이 지오

핏빛 저 산을 보고 살으렷더니

석양에 불 붙는 나무앞 같이 살으렸더니


단풍이 지오

단풍이 지오

바람에 불려서 떨어지오

흐르는 물위에 떨어지오,





단풍의 이유 / 이원규


이 가을에 한 번이라도 타오르지 못하는 것을 불행하다,

내내 가슴이 시퍼른 이는 불행하다,

단풍잎들 일제히 입을 앙다문 채 사색이 되지만 불행하거니 불쌍하지 않다,


단 한번이라도 타오를 줄 알기 때문이다,

너는 붉 나무로 나는 단풍으로 온 몸이 달아오를 줄 알기 때문이다,


사람도 그와 같아서 무작정 불을 지르고 볼 일이다,

폭설이 내려 온몸이 얼고 얼다가 축축이 젖을 때까지

합장의 뼈 마디에 번쩍 흔불이 일 때까지


단풍나무 / 김승동

옷을 벗는 것이다, 푸르고 단정하든 껍데기를 벗어 던지는것이다

여름철 숨막히게 내려 쪼이든 햇살 앞에서도 당당했고

온 몸에 퍼부어 대든 굵은 물줄기에도 한점 흐트러짐 없든 푸르름


바위틈에 바람이 일고 흰 눈발 펄펄 하늘로 가는 날에는 담담하게 서 있어려니 했는데

훌훌 옷을 벗는것이다 저렇게 벗어 던지며 더 아름다운 것을 기어이 보여 주는 것이다,


GPS 앱에서는 오늘 전체거리가 6,3km에 3시간 41분이라 찍혀있다,

그러나 선녀탕을 지나서 앱을 시작해서 2,4km의 거리와 약 40분의 시간이 누락 되였다,

전체 거리는 8,7km에 4시간 20분이고, 쉬는시간 + 면 5시간 40분이다,

해발 587m의 산 으로서는 그리 만만한 산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