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철원의 진산 금학산 金鶴山(2018년 11월 11일) 본문
2018년 11월 11일 08시 45분 2시간도 더 걸려서 동두천역에 도착했다,
동두천역은 백마고지역으로 가는 열차가 출발하는 역이다, 편의점 옆 통근열차 개찰구가 있다,
예전에는 전국에 통근열차가 여러 곳에서 운행되기도 했는데 지금은 모두 없어지고
이곳에만 남아 있다고 한다, 경원선 통근열차다,
백마고지역으로 가는 열차는 동두천역에서 북으로 달려간다,
그러고보면 현재는 경기도 동두천역이 북으로가는 열차 시발점이다,
경원선 열차는 이렇게 꼬마열차다, 백마고지역으로가는 열차는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경원선 DMZ train도 있다, 경원선 DMZ train은 서울역에서 백마고지역까지 매주
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1회 왕복 운행하며,청량리,의정부,동두천,한탄강,연천,신탄리역에 각각 정차한다.
열차는 오전 9시 27분 서울역을 출발, 11시 44분 백마고지역에 도착하며, 다시 오후 4시 6분
백마고지역을 출발해 오후 6시 35분 서울역으로 돌아온다. 경원선 DMZ train은
3량으로 구성돼있으며, 열차에타는 순간부터 DMZ train 여행이 시작된다.
백마고지역으로 가는 열차내부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열차 객실도 많지않지만
이용하는 승객도 별로없다, 이 열차는 국토의 끝 최북단 철원 백마고지역까지 운행하는데
요금은 일반 1,000원 경로 500원이다, 전철로 동두천역까지 가서 경원선 열차중단역인 백마고지역에서
철원일대 여행을 해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백마고지역에서는 철원 안보관광 이용권
판매도 한다, 철원은 개별여행이 어렵지도 않지만 볼거리도 많은 동네다,
동두천에서 출발한 열차는 소요산역, 초성리역, 한탄강역, 전곡역을지나
연천역으로 왔다, 2018년 경기지역 집중호우로 경원선 일부구간이 피해를 입어
경원선 열차는 2018년 7월 2일부터 12월 1일까지 연천역까지만 운행되고 있었어며
연천역에서 백마고지역 구간은 철원시에서 무료 서틀버스를 운행했다,
연천역을 나가면 역전 사거리에서
백마고지역으로 가는 셔틀버스가 열차시간에 맞춰 대기하고 있다,
열차이용 승객에게 이 버스는 무료다, 연천역을 출발한 버스는 신망리역, 대광리역을 지나
버스는 신탄리역도 지나서 백마고지역으로 간다,
신탄리역은 지금은 아니지만 오랜 세월 경원선 철마중단역이기도 했다,
앞에 보이는 교량은 백마고지역으로 가는 경원선 철길이다,
그 뒤로 보이는 다리 구조물은 일제시대부터 운행하든 철도로 625전쟁시
교량이 파괴되여 지금은 형체만 남아있는 구 철도 교량이다,
625 동란전 열차가 다니든 철길이 있었든 곳,
지금은 철로가 없어졋지만 열차가 다니든 흔적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지금도 열차다가 달릴 것 만 같은 철길 모습 그대로다,
경원선 열차의 종단점인 白馬高地(백마고지)역에 도착했다,
백마고지역은 더 이상 갈수 없는 철도 중단점이다, 철마는 달리고 싶지만
더 이상 달릴수가 없다, 연천역에서 셔틀버스로 백마고지역으로
도착하면 철원시내로 들어가는 13번 버스가 있다,
13번 버스로 금학산 입구인 철원여자중고등학교로
이동하는길 철원 노동당사가 차 창으로 보인다, 백마고지역에서
철원시내로 들어가는 도로는 민통선 경계로 나있어 민통선
앞에 있는 철원 노동당사는 볼 수있다,
동송읍에서 버스를 내려서
이평리 철원여자 중고등학교 앞을 지나간다,
철원여자 중고등학교 옆으로 금학체육공원으로 간다,
이 길이 금학산으로 가는 길이다,
이때의 시간이 2018년 11월 11일 11시 11분 11초,
숫자로만 표기하면 20181111111111 다, 1자가 열번이나 들어가는 시간
철원 금학산으로 올라간다, 앞에 보이는 산봉우리가 금학산이다,
오른쪽에는 주차장이 있고
가운데로 난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금학체육공원이다,
들어온 길
양쪽이 주차장이다,
아직도 공사를 하고 있는 것 같은
금학체육공원은 금학약수터 하늘숲, 땅 숲으로 변신 중에 있였다,
꼭 한번은 와야할 것 같은 힐링 숲으로 조성중이다,
그냥 지나갈 수 없어니 잠시 둘러본다,
넓직한 데크길, 맘껏 뛰여놀아도 될 만한 공간으로 만들어진 길은
넉넉하다 못해 가슴이 탁 티일 정도다,
제일 높은 곳에
있는 전망대,
바로 앞 국궁장, 주차장 그리고 철원 여자 중고등학교와
철원읍과 동송읍 일대는 물론 드넓은 철원 평야지대 까지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다시 돌아나간다,
데크길은
끝 모를? 정도로 거미줄 처름 이렇게 이어진다,
데크길 아래는 산책로도 만들고 있고,
데크길에서도 금학산으로 올라가는 길과도 연결이 되여 있다,
금학체육공원 입석이 있는 곳
옆은 약수터다, 입구 주차장전에도 약수터가 있고 이곳에도 있다,
금학산을 오게 되면 궂이 멀리서 무거운 물을 가지고 올게 아니라 빈병만 들고 와서
이곳에서 물병을 채우면 될것 같다,
어디서나 공원에는 하나씩 있는 정자가 이곳에도 있다,
오늘따라 사람은 한명도 보이지 않지만,
이제 산으로 올라간다,
작은 언덕을
올라서니 길은 두곳으로 나누어 진다,
금학산 등산지도에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2km이고 왼쪽길은 철원의 진산길로
금학산 B코스나 D코스로 연결된다고 알려준다,
이 길이
B코스와 D코스로 가는 임도다,
우리는 직진으로 나 있는 A코스로 올라간다,
조금만 올라가면 군사 시설물이 보인다,
이곳은 최전방지역으로 높은산에는 이런 군사 시설이 있는게 당연하다,
그러나 오늘 금학산을 올라가면서 보니 지금 금학산은 더이상
군 경계 작전지역이 아닌듯 병력은 철수한 것같다,
낙엽이 깊게 깔린 육산 등로,
때로는 낙엽에 발이 빠질 정도다,
소나무나 큰나무보다 작은 낙엽 나무들이 더 많은 산이다,
이지역 일대는 625동란시 치열했든 피아 공방지역으로 나무 한그루
남지않았든 벌거숭이 산만 있든 곳이다,
철원은 해발이 220m 정도로 비교적 낮다,
금학산이 947m이니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2km 남짓이기는 하지만 해발 727m나
올라가야 하는 산으로 거리는 짧지만 경사도는 높은 산이다,
산길에 들어서서는 처음부터 만만치 않은 오름길을 끝까지 올라서야 정상이다,
그래서 정상까지 2km 남짓 오르자면 2시간 정도는 걸린다,
두번째로 보이는 시설물, 예전에 군 복무를 할때 이런 지역은
길게 도랑을 파서 참호를 만들곤 했었다, 지금도 옆에는 도랑형 참호가 보인다,
그러나 보이는 참호는 더 이상 참호가 아니라 허물어진 참호 유적이다,
산길을 오르다가 하늘이 보이면 능선이다,
그러나 이곳은 하늘이 보여도 능선은 없고 오로지 올라가는 길 뿐이다,
비상도로와
능선 갈림도 지나서 올라간다,
그리고 확 눈에 들어 오지는 않지만 이곳에서는
이렇게 생긴 작은 바위에도 이름이 붙어있다, 매 바위다,
여기서 보기에는 매처름 생기지는 않았는데 어느 방향에서 봐야
매처름 보일까? 그러나 이 바위는 금학산 대표 바위다,
반대편 바위를 향해 웅크리고 있다고 한다,
매바위 앞에는
이렇게 보이는 작은 바위도 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오름길,
작은 데크 계단길과
두번째 조금은
더 긴 계단길도 올라간다,
계단길 중간에서
보이는 철원시내 와 철원평야,
물론 이곳이 철원 평야의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오늘은 날이 많이 흐려서 조망은 그리 좋은편이 아니다,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평리(동경 127, 12, 북위 38, 11,)에 있는
금학산(金鶴山)은 표고 947,3m 의 산으로 광주산맥에 속하며, 보개산 내 최고봉으로
숱한 전설을 품고 있는 명산이다,
산의 형태가 학이 막 내려 앉은 형국이라 하여
금학산이라 불리는 산,
서쪽으로 보이는 높은산, 저 산은 고대산(832m)이다,
금학산 정상에서는 사진에 보이는 능선을타고 고대산으로 해서
신탄리로도 갈수있다, 오늘은 아니지만 꽃피는
봄날에 고대산으로 가 보리라,
가는길 높은 곳에 있는 건물이 보인다,
산 정상에 무슨 건물이? 저 건물은 금학산 정상에있는,
군부대 건물이다,
파노라마로 굽이치며 끝도 없을듯이 넘실대는 저곳은
철원평야와 평강고원이다, 북서부에는 마식령산맥이, 동부에는 광주산맥이
뻗어 있으며, 그 가운데로 철원 평강고원이 펼쳐진다.
마식령산맥에는 장지문산(931m),범북산(908m),큰덕산(772m),
북진산(816m),광암산(748m),대왕덕산(788m)이 연이어 늘어서 있고 광주산맥에는
백암산(1,110m),남미봉(1,010m),장지산(801m) 등이 솟아 있다. 보이는 평야는
철원지역으로 산마루를 지나서는 북한 땅이다,
鐵原 철원은 한반도 역사의 중심이다, 끊임없이 펼처진
평강고원과 철원평야, 광활하게 이어진 풍천원 들판위에 905년 궁예가
도읍지를 세우고 대 동방국의 기치를 내걸은 곳이며, 이 보다 훨신 더 오래 전에는
오리산 화산이 폭발해 골자기와 계곡을 만들고, 한탄강을 이웃삼아
고 일류 문명을 태동시킨 곳이 철원이다,
또 한편으로 철원은 625 전쟁으로 상징되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아픔을 말해주는 고장이기도 하다, 한반도의 중심이자 오랜 중요한 역사를
간직한 철원의 이야기는 해도 해도 끝이 없을 것같다
철원 금학산 정상인 헬기장으로 올라간다, 서기 901년,
후삼국시대 궁예가 송악(개성)에서 철원으로 도읍을 옮길 당시 선국사가
궁전을 짓되 반드시 금학산을 진산으로 정하면 이 산의 정기를 받아 앞으로 300년동안
나라를 통치할 것이요, 만일 금학산이 아닌 산으로 정하면 국운이
30년밖에 못갈것이라 예언을 했다,
그러나 궁예는 도선국사의 예언을 무시하고 금학산에 짓지않고
고암산(철원평야 북쪽)을 진산으로 정했다, 그후 금학산 수목들은 죽지 않았음에도
3년동안 나무 잎이 나지않았고 곰취는 써서 못먹었어며, 태봉국 국운은 18년 통치끝에
멸망하고 말았다, 철원 흥원리와 월정리, 평강가곡리를 아우르는 평야이름은
풍천원벌판이다.
철원평야의 전체면적은 서울면적(605㎢)보다넓은 650㎢(2억평)에
이르는데, 해마다 철새들이 찾아오는 낙원이다, 그러나 철원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떨까. 비무장지대, 철의삼각지대, 그리고 6.25전쟁 때 1만8천여 젊은이 들의
넋이 사라진 백마고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 그 뿐인가. 바로옆 수풀에
악마의 혓바닥처럼 날름대는 미확인 지뢰 표시는 또 어떤가?.
헬기장에서 보이는 군부대 막사옆 제일 높은곳이
금학산 정상이다, 지금 금학산 정상은 이렇게 잘 단장을 해놓았다,
2km에 순수 해발 727m를 올라 온
해발 947m의 산이지만 수천m의 山에 오른 것처름 느껴지는
금학산이다, 참고로 철원은 해발 220m다,
새우를 넣어 끓인라면, 시장이 반찬이라했다,
그러니 여기서는 뭐라도 다 맜있겠지만 오늘은 왕새우 라면이다,
금학산 정상에서 주변 산군락들을 둘러본다,
남녁으로는 명성산, 보개산, 은장산, 종자산, 보장산 등이 휘감아 돌고
서쪽으로는
고대산, 천덕산, 야월산 등을 넘어 북녁의 山河 가 너울진다,
정상주변 산들을 둘러보다가 철원하면 문득 떠오르는게 있어 적어본다,
철원은 공산치하의 산물이라는 노동당사(등록문화재 제22호)와, 남 북한 건설공법이
조화를 이룬다는 승일교(등록문화재 제26호), 철원과 금강산을 이어주던 끊어진 금강산 전기철도
(금강산 전기철도 교량, 등록문화재 제112호),와 포탄 세례에 녹슨 철골이 훤히드러난
암정교 와 만국기가 휘날리듯 아슬아슬 걸려있는 출렁다리, 온통 전쟁, 분단,
냉전의 산물 뿐인 것 같은 도시가 철원이다,
하지만 평화전망대에 올라보면 철원은 비무장지대와
철책으로 에워싸인 첩첩산중의 고지일 것이라는 선입견이 한번에 깨진다.
춥고, 어둡고, 답답하고, 을씨년스러울것 같은 이미지 역시 온데간데없이 사라진다.
멀리 북쪽을 바라보면 평강고원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고 그 밑으로 평등한 세상을 꿈꾼
궁예의 야망이 깃든 곳이였든, 외성 12,5㎞, 내성 7,7㎞에 이르는 도성은 지금의
군사분계선 절반을 가르고 있다. 여기에 서울~원산을 잇는 경원선 철도가
동과 서를 자른다.(참고로 한양도성의 길이는 18,6km다,)
그런 의미에서 태봉국 도성은 남북 분단의 상징적 유적이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어 남북한 학자들이 머리를 맞대 공동으로 조사하는 날이 온다면,
이 유적은 평화와 화해의 유산으로 길이 남을수 있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기도한다,
고려사에는 궁예가 918년 굶주림에 지처 보리 이삭을 훔쳐먹다가
부양(평강) 주민들에게 잡혀 비참한 죽임을 당했다고 기록되여있다, 역사는
승자의 몫이니 고려가 기록한 망한 나라 군주 궁예의 최후는 승자의 입맛에따라 기록되였을
것이지만 궁예가 죽은 918년은 고려의 시작이다, 올해는 고려개국으로 부터
정확히 1100년이 되는 2018년이다, (태봉국 창건은 900년이다)
동국여지승람에는 다음과 같은 詩가 남아있다.
國破山河作一州 (나라 부서진 산하가 한 고을이 되었어라)
泰封遺跡使 人愁 (태봉의 남긴 자취가 사람을 시름케하네),
至今미鹿來遊地. (지금은 미록<고라니와 사슴>이 와서 노니는 땅이 되었다)
可笑弓王事逸遊. (즐겨놀기만 일삼은 궁예왕이 가소롭구나)
비난을 하는것, 같은 詩기도 하지만 철원, 평강 주민들은 예로부터
비운의 궁예왕을 독존신(獨存神)으로 모시고 있다. 민심은 신으로 추앙하는데
승자는 비난을 한다, 역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승자의 의도대로
흘러가는 것이니 판단은 사학자가 아니라 각자의 몫일게다
궁예가 축출된 후 추종세력과 함께 보개산성(포천 관인), 명성산성(철원 갈말),
운악산성(포천 화현)등에서 10~15년간을 치열한 항전을 벌였다고 한다. 최남선이 채록한
풍악기유는 궁예왕이 재기를 노리다 좌절되자 심연에 몸을 던졌는데 우뚝 선채로 운명했다, 고
전한다. 금학산을 주산으로 했어면 태봉국이 300년을 이어기고 고려는 태동하지도
않았겠지만 역사는 가정이 없다, 그래서 전하는 이야기는 전설일뿐이다,
궁예 왕에대한 긴 이야기가 이어젓다 그러나 역사지만 철원은 분명 태봉국의
도읍지였든 땅이다, 그래서일까, 금학산 정상에서 보이는 평강 철원평야가 낮설지만은 않다,
남과 북으로 절반으로 나누어진 태봉국 도성이 금학산 정상에서는 정확히 그곳이 어디쯤인지? 가늠조차
않되지만 먼 후일 태봉국 도성에서 1100년 전을 회상할수있는 날이 올수있기를 기대하며 이제
이곳을 떠나난다, 때마침 많은 량은 아니지만, 눈(雪)이 내린다, 내린다는 표현보다는 바람에
흩날린다는 말이 맞을 것같다, 2018년에 내가 맞은 첫 눈(雪) 의미를 두면서,
어느 산이든 정상에서 정상석 인증샷, 한장 찍을려고하면 줄을서서
기다려야 하는데 오늘 금학산은 사람이 없다, 얀내지도에서 보이는 금학산 4지점,
금학산 정상은 이렇게 보인다,
이제는 돌아가야한다, 날씨도 많이 쌀쌀해 졋다,
해발 1000m의 산이라 그런가보다, 그래서 겨울철 산이 어려운 것이다,
철원평야 한가운데 버티고 있는 북관정터는 송강 정철이 관동별곡(關東別曲)을
지었다는 유서 깊은곳이다. 멀리 북쪽을 바라보면 군사분계선 너머에 낙타고지(432.3m)와
장암산(1052m)이 어렴풋이 보인다. 그러나 그 바로 왼편으로 아른거리는 야트막한
산을 놓치면 안된다. 이 산이 바로 오리산(鴨山)이다.
오리산은 해발 453m에 불과해 얼핏 야산처럼 보이지만 이 산이
광활한 철원평야를 낳았고, 고 인류를 탄생시킨 한반도의 배꼽산이다. 무슨 말인가?.
그러니까 제4기 홍적세(200만년전~1만년전)사이에 철원에서 5㎞ 떨어진 곳, 오리산에서 용암이
솟아올랐다. 용암분출은 최소한 11번이나 계속됐다,(까마득한 옜날 이야기다)
용암분출은 백두산, 한라산과 같은 중심폭발이 아니라, 꾸역꾸역
흘러나오는 열하분출이었다, 서서히 흐르는 용암은 대지를 메웠고, 추가령 구조대의
낮은 골짜기를 따라 흘러갔다, 철원과 평강, 이천, 김화, 회양 등 650㎢가 용암의 바다로 변한다.
용암이식자 그곳은 끝없이 펼쳐지는 용암대지가 되었다. 진원지 오리산 인근지역의 분출이
많은 것은 당연지사다. 철원(해발 220m)보다 높은 평강고원(330m)이 생긴 이유다.
- 참고로 아래 사진은 금학산에서 고대산으로 가는 능선이다,
한편 액체인 용암이 식어 현무암으로 변하자 수축작용이 일어났다.
그러자 흐르는 용암과 맞닿았던 원래의 지형과 수축해버린 현무암 대지와는 틈이 생겼다.
빙하기를지나 간빙기에 이르자 높은 평강, 철원에서 녹은 빙하는 그 틈을 찾아
낮은 곳으로 흘러갔는데 이것이 오늘의 한탄강이다.
강물은 문명의 젖줄이 되였다, 한탄강 유역의 두터운 용암대지엔
고인류가 터전을 잡고 살았다. 급기야 연천 전곡리에서 구석기시대 맥가이버 칼로
일컬어지는 아슐리안 주먹 도끼를 쓰는 고인류(27만~30만 년 전)가 탄생했다. 그리고 보면
오리산과 철원은 한반도 문명의 어머니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용암이 식어 만들어진 현무암은 또 한번 조화를 부린다.
원래 취약한 현무암은 물에 의해 침식될 때 덩어리째 떨어져 나간다.
침식 원인이 있는 취약한 곳부터 빠르게 무너지는데 특히 수직절리 현상이 있는
곳은 직각에 가까운 절벽을 만들어낸다.
이것이 기둥모양으로 켜켜이 떨어진 모습으로 장관을 이루는데
이른바 주상절리라 한다. 동송읍 장흥리 송대소와, 신라 진평왕과 고려 충숙왕이
노닐었다는 고석정 일대의 수직단애, 그리고 대교천 주상절리가 탄생했다.
이밖에도 가마솥같이 생긴 삼부연 폭포와, 병자호란 승첩으로
유명한 유림과 홍명구의 혼이 담긴 충렬사, 그리고 영원한 안식처에 이르렀다는
멋들어진 이름을 갖고있는 도피안사가 길손의 발길을 붙잡는 곳이 철원이다,
그러고 보면 철원은 왠지 어머니 품 같다는 생각이 든다.
드넓은 철원평야를 바라보고 있어면 세상의 모든 시름, 모든 응어리가 사라지는 듯하다.
어머니의 자궁같은 땅과, 탯줄같은 강물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금방 임도가있는 금학체육공원으로 내려왔다,
공원에 새로 만들어지고 있는 금학약수터 하늘 숲이 보인다, 금학산 등산을하지 않고
이곳까지만 와서 놀다가도 아주 좋을 것 같은 여유롭고 아름다운 곳이다,
데크 쉼터가있는 곳에서 하늘숲, 땅숲은 바로 아래다,
이곳이 금학산등산 시작지점 이라면 이곳부터는 금학체육공원으로
여기서 등산을 시작했어니 여기서 끝을맺는다,
철원여자중고등학교에서 직선으로 나가면 철원시외버스터미널이다,
터미널 맞은편에서 16시 45분에 13번 버스를타고 백마고지역으로 간후 다시 연천역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갈아타고 도착한 연천역에는 동두천역으로 가는 열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백마고지역 셔틀버스는 열차시간에 맞추어 운행하기 때문에
열차 이용에 따른 교통불편은없다, 그러나 2018년 12월 1일 이후에는 열차가
정상적으로 운행한다고 한다, 백마고지역에서는 관광티켓판매도 한다,
경원선 열차를타고 동두천역으로 가서 전철로 환승해 서울로 돌아간다,
7~8시간이나 걸리는 왕복이동 시간과, 5시간의 산행이니 철원을 둘러볼 여유는 없다,
그래도 먼길을 떠난 것 만큼의 충분한 보상을 금학산에서 받고 돌아간다,
동두천으로 가는 백마고지 - 동두천간 경원선 열차 내부다,
금학산등산은 금학로에서 시작해서
다시 금학로까지 돌아온 일정으로 약 7km의
거리를 5시간이나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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