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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굴뚝의 멋(2007년 6월 12일) 본문
사람사는 터 중에서 최고의 명당터 는 임금이 사는 궁궐터 라고 했다,
임금도 사람이다 보니 임금이 살았든 궁집에도 겨울에는 아궁이에 불은 피웠을터인데
도대체 그 굴뚝은 어덯게 생겼을까? 할일없는 사람이 괜히 궁금해 둘러 본다,
아미산 정원 굴뚝
경회루의 연못을 판 흙으로 만들었다는 교태전 뒷뜰 아미산정원에는 보물 811호로 지정된
붉은 벽돌굴뚝 4개가 있다. 이 굴뚝은 화강석 지대석 위에 벽돌을 3단 - 31단 으로 쌓고 6각의 각 면에는
4가지 종류의 무늬를 넣어 장식했다. 제일 아랫부분은 벽사상이 부조된 사각형의 벽돌을 끼웠고,
그 위의 직사각형의 회벽에는 십장생ㆍ사군자ㆍ만자문(卍字文 )으로 구성했어며 그위에 다시 봉황,
귀면등이 부조된 사각형의 벽돌을 끼우고, 윗부분은 다시 당초문으로 장식하였다.
이들 무늬 위로는 목조건축물의 소루(小累)ㆍ창방(昌枋)ㆍ첨차(첨遮) 등을 벽돌로
만들어 쌓고, 기와지붕을 얹은 후, 점토로 만든 연가(煙家)를 두어 연기를 빠지도록 하였다.
굴뚝 꼭대기에 보이는 사각 연기 배출구는 그 기능 외에도 왕비의 비밀공간으로서의
미적인 감각을 잘 나타내고 있다. 교태전 후원 아미산은 직선적인 기하학적 의 공간인데도 한껏
자연스러움을 만끽할 수 있는 한국정원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다. 계단 상으로 처리한 인공적인 축조물에
화초나 과실나무를 심고 장식적인 첨경물로 괴석, 석지, 굴뚝을 배치하여 경직성 과 단조로움을 상쇄
시켰고 사계절 옷을 갈아입는 낙엽수들은 계절적 변화와 감성적 해방감을 연출해 주는, 지금의
눈으로 보아도 기막힌 아름다움과 조화로움을 연출한 이 뛰여난 장인들의 후예는
지금 어디서 무었을 하며 살고 있을까?
경복궁의 강녕전은 연조의 으뜸 전각으로서 왕의 침전이다,
강녕전 뒤에는 왕비의 침전인 교태전이 있는데 강녕전에서 교태전으로 들어가는 입구
에도 벽돌로 치장을 한 아름다운 기둥이 출입문 양쪽에 균형을 잡고 있었는데 이것도 굴뚝이다,
이 굴뚝은 강녕전 아궁이의 연기 통로를 연결하여 만든것 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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