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아름다움의 깊이를 가늠조차 할수 없다, 의상능선(2009년 6월 9일 - 2.) 본문
우여곡절끝에 어떻게 지나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온 나한봉과 나월봉,
돌아다 보니 높기는 높다, 온통 암으로 된 능선을 타고 내려 왔으니, 한발 실수하면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질것 같은 마음에 사로잡혀 조심 또 조심해서 오느라,..
용혈봉 정상으로 올라 가면서 왼쪽 사진의 올라온 바위를 내려다 보니 어지럽다,..
그래도 경치는 죽인다, 맞은편에 있는 백운대, 만경봉, 노적봉은 하늘과 구름이 어우려져 한폭의 그림이다,
이제는 보이기는 해도 점점 까마득히 멀어지는 비봉과 사모바위,
가물 가물 하지만 뽀죽한 봉우리가 비봉이다, 용혈봉 정상에는 581m 라고 표말이 서 있다,
까마득해 보이는 곳이라 무척이나 높은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그리높지는 않으나
느낌으로는 수천 메타는 되는것 같다,... 그냥 기분이 그렇다는 거다,
이제는 또 저 잘생긴 봉우리, 용출봉을 넘어가야한다,
비록 외길이지만 중간 중간에 위험한 암릉길에는 쇠말을 박고 쇠줄을 걸어 놓았다,
앞에있는 봉우리가 용출봉, 뒤에 있는 봉우리는 의상봉, 이다,
사진에서 보이는대로 용출봉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한참을 내려가서 다시 또 올라 가야 의상봉 정상이다,
아직도 의상봉을 가야하는 길이 남아있기는 해도
여기 용출봉까지 올라왔더니 벌서 의상능선을 다 온듯한 기분이다,
북한산성은 큰문 5개(대동문, 대서문, 대남문, 북문, 대동문)와,
7개의 암문< 가사당 암문, 부왕동 암문, 청수동 암문, 보국문(동암문), 용암문, 위문(백운동 암문),
서 암문(시구문), >으로 출입문을 만들었는데 가사당 암문도 이중 하나이다, 암문은 그늘 문, 즉 비상
출입문으로 누각도 없고 모양도 사각형이다,
반면 동, 서, 남, 북,의 4대 문과 임금이 다니든 대성문은 누각이 있고
출입문도 아치형으로 되여 있는게 다른점이다, 5개의 큰문 중에서도 가장 큰 문은 대성문으로
경복궁에서 임금이 정릉을 따라 지름길로 산성으로 들어오는 문이기 때문이였다고 한다,
의상능선에서 내려다본 국녕사, 큰 부처상은 국녕대불이라한다,
북한산성 안에 자리했던 주요 사찰들은 대부분 1712년 성능(聖能) 스님이 북한산성
도총섭이 된 이후에 승병이 머무르는 군영(軍營)으로서 창건되거나 중창이 되었다. 북한산성 가사당
암문아래 자리한 국녕사도 1713년 승병(僧兵)의 군영이라는 목적으로 창건된 사찰로. 승군들은
북한산성 수비와 관리를 책임지는 막중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 승군이
머무는 공간인 도량은 필수가 아니였을까,
오늘 하루종일 여기를 오려고 길고 먼길을 왔다, 의상봉정상 한켠에 서있는
의상봉을 알리는 표지말뚝이 왠지 외로워 보인다, 온길을 돌아보니 용출봉이 우뚝솟아있다,
용출봉에서 의상봉 구간도 급한 V 자형 으로 연결되여 있는데 급한 내리막길을 다
내려오니 가사당암문이 자리하고 있었고 ~
멈출수없는 발걸음을 재촉하며 수직바위에 설치한 쇠줄을 잡고 여기까지 급하게 올라와 보니
萬景臺, 白雲臺, 仁壽峰, 의 삼각 추가 지닌 거대한 백악(白岳)의 웅장한 봉우리들이 하늘에 걸려있다
2009, 4, 3, 날 북한산의 3대 등산 정통코스 중 하나인 도선사 입구에서 출발해
하루재를 거쳐 백운산장 으로 오르다 하늘을 이고 있는 인수봉과 백운대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말았든곳, 그 곳 백운대 정상에 서서 찬바람을 맞으며 건너다 보이는
이 의상능선을 하염없이 바라다 보았는데 오늘 이 의상봉에 서서 백운대와 만경대,
노적봉, 원효봉등을 바라다보니, 무어라 형언할수 없을만큼의 감격이 밀려온다,
한마디로 멋지다, 너무 아름답다, 그래서 날고 싶다,
하늘과 맞닿은 듯한 저봉우리 위로,....
하산길을 내려다보니 북한산성 주차장이 보인다,
여기서 아직 2Km 정도는 더 가야하지만, 바라보이는 것만으로도
내려가는길이 만만치 않을것 같다, 어째 바위밑도 잘보이지않고, 그럼 어떠랴,
여기까지 온길에 비하면 이정도야,.. 이제 슬슬 가보자,
이런길을 내려간다, 그래도 이렇게 쇠줄이라도 걸려 있음 이 능선길에서는 탄탄대로다,
기어서 올라가기도 하고, 앉아서 내려가기도 하고 이런길은 오늘산행의 가장 보편적인 길이였든것 같다,
사진한장 찍고, 손에 침한번 튀기고, 신발끈 다시 한번 졸라매고,...
급경사의 바위가 많기는 해도 다행히 미끄럽지 않은 바위들이라서 그런지,
쇠줄도 없는 구간은 저 사람처름 네 발로 붙어 갈수밖에 없는데, 여기 하산길은 쇠줄이 없는 구간이 많다,
재밌다, 앉아서 내려 가기도 하고 기 기도 하고 때로는 만용을 부려 보느라 걸어서 내려가기도(사실은
아주 조심 조심하면서) 하면서 오늘의 산행을 즐길수 있는데 까지 즐긴다,
내려 가면서 보면 구경거리는 계속 있다, 이런 모양의 바위도 있고,...
비탈에 찰거머리 처름 붙어 있는 저바위는 무슨 이름의 바위일까, 번쩍 들어다가
정원석으로 갇다 놓어면 돈좀 될것 같은데, 아래 사진처름 이렇게 쇠말뚝과 쇠줄이 걸린곳도 있고
그냥 미끌어지듯 타고 내려가는바위도 있는 이곳 의상봉 하산길은 참 좋은 산책길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일의 도시 서울에서 버스한번이나, 지하철 한번으로 바로
접근할 수 있는 이런 명산이 있다는게 자랑스럽다. 공해에 찌든 도심에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는
서울의 허파기도 하면서 수도권의 상징이기도 한 산, 수백 수천년의 역사와 애환을 함께한 산,
그 깊이를 가늠조차 할수없는 산, 이런 아름다운 산을 가지고 있는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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