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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동해안일주 해파랑길34코스(묵호역~옥계장터)-1, 묵호역 뒤~묵호등대 출렁다리(2016년 4월 14일) 본문

해파랑길(동해안 일주)/삼척동해 105,2 km

동해안일주 해파랑길34코스(묵호역~옥계장터)-1, 묵호역 뒤~묵호등대 출렁다리(2016년 4월 14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6. 4. 17. 12:45


해파랑길 33코스와 34코스 분기점인 묵호역 뒤다, 이곳에서 망상으로 올라간다,

묵호항 앞 시내

묵호항, 이곳에는 무료 주차장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다, 비수기라 그런가?

묵호항 어 시장

이곳에서 도로를 따라 직진하면 어달해변이다,

해파랑길은 어달해변으로 바로 가는게 아니라 산위 묵호등대를 경유해서 가도록 되여 있었다,

좌측 산 위로 올라가는 골목길 ~논골 마을로 올라간다,

길이 조금 가파르기는 해도 집들이 붙어 있는 골목길이고

심심치 않게 담장에 치장되여 있는 그림들을 보면서 가다보면 금방 묵호등대에 도착할수있는

이길은, 묵호항 북쪽 산중턱에 자리잡은 논골 마을이다. 논골은 옛날 산 중턱에 논이 있어서 생긴 이름이다.

동해시는 이 길을 따라 등대까지 이르는 코스를 테마여행코스로 개발했다.

논골담길은 길이 험하다. 구불구불하고 경사도 높고, 울퉁불퉁 그 자체다.

지금 허리 구부정한 동네할머니들은 그 시절 아이를 업은 아낙으로 연탄을 머리에 이고

물을 담은 양동이를 두 손에 들고 매일 같이 이 길을 오르내렸다. 지게꾼들은 바소쿠리가 있는 지게에

오징어와 명태를 한 가득 담고 이 길을 숨 가쁘게 오르며 가족들의 생계를 이어갔다.

그렇게 논골담길은 묵호 사람들의 희망의 길이었다.

오징어와 명태를 빼고는 묵호는 설명되지 않는다, 오징어는 묵호의 주 어종이며 그 다음은 명태다.

갓 잡은 것은 생태, 얼린 것은 동태, 건조 시킨 것은 북어, 반쯤 말린 것은 코다리, 얼렸다가 녹였다가 하면서

말린것은 황태라고 부른다. 또 봄에 잡으면 춘태, 가을에 잡으면 추태, 겨울에 잡은 것은 동태. 그리고 명태 새끼는 노가리다, 

노가리는 애주가들에게 사랑받는 제일의 안주거리다. 한때 묵호의 노가리는 전국으로 팔려나가던 노가리 중심항구이자,

가히 노가리천국이었다. 이러한 오징어와 명태잡이 추억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마을이 바로 이곳 안 묵호다,



해변에서 고불고불 100m 정도를 올라간 언덕 정상 끝자락에 묵호등대가 있다.

대에서 내려다 본 논골담길은 묵호항이 내려다 보이는 전형적인 어촌마을이다.

묵호항은 1930년 항구로 개발되고 1980년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전성기 시절에는 주민과 외항선원, 오징어 선원들로 넘쳐나는 거리였고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던 항구마을이었다.

그 뒤 쇠락의 길을 걸으며 선원들이 하나 둘, 이 마을을 떠나면서 적막한 빈집들은 추억만을 보듬은채 그 흔적만을 남기고 있다,


묵호등대에 관한 모든 내용은 여기에 있어니 그저 관광객은 묵호등대와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바라보는것 만으로도 묵호등를 찾은 수고로움 충분히 보상 받을수 있는 곳이다,



묵호등대는 최근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가 되면서 묵호의 상징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훨씬 이전부터 묵호와 묵호사람들의 애환과 함께 그 뒤안길을 함께 해왔다. 1941년 8월에 묵호항이

첫 포구를 열고,  무연탄을 주로 실어 나르던 배들과 오징어 어부들이 단골 고객이었다. 항만법상 1종 항으로

한 때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항구로 자신만만한 뱃고동 소리를 울렸던 항구이다.

묵호항은 석탄과 시멘트 등을 수출하며 한국수출 역군의 기항지자,

동해안 어업기지, 조업 중 어선들이 바람을 피해 대피하던 포근한 보금자리이기도 했다

등대에서 내려가는 길은 출렁다리가 있는 어달해변으로 가는 길이다,

등대와 붙어있는 등대펜션이다,

이 곳은 궂이 언급하는 이유는 영업집이기는 하지만 나무 한그루에서 간판까지 주변에 잘 어울리도록 만들어 놓았다,


출렁다리인 이곳은 등대로 가든 논담길이다,

오징어와 명태를 짊어지고 오르내리던 꼬부랑 돌담길이기도 하다,

지금은 많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예전 묵호의 제철은 가을이였다.

가을볕 쨍쨍하게 내리쬐면 신선한 바람결에 오징어 말리기가 딱이다. 묵호 특산물이

오징어였기 때문이다, 온 동네는 싱싱한 오징어 말리기로 분주하다. 덕장에는 오징어가 떼로 널려있고

덕장이 아니더라도 집집마다 지붕과 옥상, 앞마당 빨랫줄과 담벼락에는 몇 마리씩

오징어들을 줄지어 말리는 일이 묵호 사람들의 일상이다,


이 사진은 출렁다리에서 한때를 보내고 있든 사람에게 부탁해서 찍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