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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매실나무로서는 고목에 속하는 크기의 나무 중간 몸통에서 새순이 돋고 매화가 피었다, 어떻게 이렇게 꽃을 피워낼수 있는지 신기하다 장난스럽게 쳐진 꺽여 버릴듯한 가지에도 매화는 생명을 잉태 했다 가만히 귀 기울이면 두두둑 터지는 소리가 들릴것 같다, 새순 돋는소리 그 소리는 ..
매화 가지 끝의 밝은 달 - 율곡 이이 - 매화는 본래부터 환히 밝은데 梅花本瑩然 달빛이 비치니 물결 같구나 映月疑成水 서리 눈에 흰 살결이 더욱 어여뻐 霜雪助素艶 맑고 찬 기운이 뼈에 스민다. 淸寒徹人髓 매화꽃 마주 보며 마음 씻으니 對此洗靈臺 오늘 밤엔 한 점의 찌꺼기 없네 今..
퇴계 이 황 往歲行歸喜?響 몇 해 전엔 돌아와 향기 맡아 기뻐했고 去年病起又尋芳 지난해엔 병석을 털고 다시 꽃 찾았다네 如今忍把西湖勝 어찌 이제 와서 차마 서호의 절경을 博取東華軟土忙 우리 비옥한 땅 바쁜 일과 바꿀 손가 퇴계 이 황 뜰을 거니노라니 달이 사람을 좇아오네. 매화..
긴긴 겨울의 엄동설한의 추위를 견디고 백설 속에서 진분홍 입술과 노란 속눈썹을 내미는 자태로 누구보다 먼저 꽃을 피운 붉디 붉은 매화, 그 색감이 너무도 곱고 강해서 차마 렌즈에 담기도 아깝다, 한참을 들어다 보고 또 보고 앉아 있노라니 새삼 자연의 위대함에 마음이 추스려진다,..
오후 늦게 매화밭에 앉았다, 청매실농원이 자리한 이곳 지명은 섬진마을인데 매화가 하도 많아 매화마을로 굳어졌다고 한다. 백운산 자락에 자리잡은 매화마을은 흰 매화만 있는 것이 아니라 홍매, 청매 , 동백까지 흰 도화지에 드믄 드믄 물감을 뿌려 놓은 것 같이 절묘하다. 이곳은 강..
서울에서 새벽에 출발한 차는 오후 2시가 다 되여서야 전남구례에 도착했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 지르는 곳, 섬진강 하동땅, 전라도 인심과 경상도 인심이 모여 장터를 이루었다. 장터 구경해가며 있을건 다있고 없을건 없다는 화개장터에서 유명하다는 참게 매운탕, 빙어(은어) 튀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