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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동강의 전설 전산옥 주막,(2018년 7월 15일) 본문

국내 山行日記/인천·경기·강원

동강의 전설 전산옥 주막,(2018년 7월 15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8. 7. 16. 17:31

 

어라연 전망바위에서 내려다 보는 동강은 아름답다는 말로는 표현이 부족하다,

그래서 선인들이 살았다는 전설이 이어저 내려 오나보다, 동강은 평창군 오대산에서 발원해서

영월읍 하송리에서 서강을 만나 남한강 상류로 흘러가는 강이다.

억겁의 세월을 머금은 동강은 산과 들을 넘나들며 만들어놓은 비경이 적지 않다.

그중에서도 동강 최고의 비경은 어라연(魚羅淵)이다.

이곳 동강 어라연은 거운리에 있다. 물줄기 가운데에는 상선, 중선, 하선암 등

3개의 봉우리가 섬처럼 솟아 일명  삼선암 이라고도 부르는 바위와. 또 그 옛날 선인들이

내려와 놀았다고 해서 정자암이라는 별칭도 얻은 바위도 있고, 주변 풍광도

선경(仙境)을 대하듯 아름다운 곳이다,

다시 강변으로 내려가야한다,

전망대로 들어온 길로 다시 나가서 가파른 길의 연속인 비탈길을 따라 내려 간다,

동강이 보인다,

그냥 굴러가면 강으로 풍덩 빠저들 것만 같은 거리다,

그래서 내려가는 길은 어렵다,

이제 이곳은 어라연 강가다,

강가에서 보는 동강과 강을따라 내려오는 rafting(래프팅)을

즐기는 사람들이 영화의 한장면 처름 보인다,

이마에서 비오듯이 떨어지는 땀으로 범벅이 되여 있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온몸이 물에 젖어 있는 사람들도 있다, 이게 세상사는 이치다,

어라연에서 이제 만지(滿池)로 가야한다,

만지는 한자 그대로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뜻이다,

강에는 거침없이 강물이 흘러내리고

강변을 걷는 사람도 부지런히 아래로 내려 간다,

동강은 호수처름 잔잔한 물길이 있는가 하면

여울이 있는 곳도 있다,

rafting(래프팅)을 하는 사람들이

이 여울을 내려 갈때는 아주 신날 것만 같은 여울이다,

가까운 곳에 지나가는 rafting(래프팅) 보트도 보고

어라연에서 한꺼번에 몰려서 내려 오는

보트들도 보인다,

rafting 이라는 말은 급류타기 라는 영어다,

우리말로 발음 하다보니 래프팅이라고도 하고 레프팅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뭐라고 발음을 하건 다 맞는 말이다,

이제는 어라연도 점점 멀어진다,

그래서 돌아보고 또 돌아보며 내려간다,

강변길은

수풀길도 있고 때로는 너들길도 있다,

강을따라 걸어면서도 강이 보이지도 않는 길도 있다,

이제 어라연에서 1km 지점까지 내려 왔다,

그리고 조금 더 내려가니 全山玉(전산옥) 주막터가 있다,

동강은 1960년대 까지 정선에서 영월을 거처 뗏목을 타고 서울로가든 물길이였다,

떼꾼들은 거친 여울을 헤치고 위험을 마주하며 험난한 물길과 사투를 벌였다, 육체적 한계에 도달한

떼꾼들은 물살이 완만한 주막에 이르면 따분함과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정선 아리랑을 불렀다,

정선에서 영월에 이르는 물길의 많은 주막들 가운데 이곳 만지(滿池)의 全山玉 주막은

떼꾼들에게 가장 유명하고 인기있는 쉼터였다,

주모 전산옥(1909~1987)은 빼여난 미모와 입심을 갖추었고 정선 아리랑을

구성지게 잘 불러 인기가 최고였다, 그래서 만지산 전산옥하면 서울에서도 떼꾼들

사이에 소문이 자자 했어며 정선 아리랑 가사에도 실명으로 등장하는 몇 안되는 인물이다,

"황새여울, 된꼬가리에 떼를 지어 놓았네 / 만지산 전산옥이야 술상 차려놓게 ~ "

- 정선 아리랑가사중 -

<단원 풍속도첩, 주막 /&nbsp;사진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사진은 전산옥주막과는 무관한 자료사진이다,

전산옥 주막은 전설이 아닌 역사다, 지금으로 말하면 떼꾼들 사이에서는

엄청난 인기가 있었든 스타였다, 그러나 세상은 변한다, 떼꾼들이 없어지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전산옥 주막은  50년전 어느날 사라젓다, 전산옥 주막에서 이제 그녀를 찾아볼 수

없지만 떼꾼들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었든 맑은 샘물은 지금도 남아 정선아리랑 가락과

함께 위험한 고비를 넘던 떼꾼들을 추억하며 한강으로 흘러들어간다,

위에 있는 초소는 전산옥 주먹터 옆에 있다,

이곳은 이 일대를 관리하는 직원들의 초소다, 그리고 전산옥 주막터가

있는곳 에서 부터는 비포장이지만 차가 다닐수 있는 도로가 있다,

전산옥 주막터를 지나가기가 못내 아쉽다,

그러나 그래도 이곳을 떠나가야 한다, 그래서 돌아본 모습이다, 전산옥 주막은 지금

정선 옛 주거문화를 재현한 아라리촌에 전산옥 주막(2010년 재현)이 있다,

포장은 되여 있지 않지만

이렇게 여유있는 길을 따라 잠시 하류로 내려 가면

뗏목이 다니든 동강, 계속해서 레프팅 보트가 내려가는게 보인다,

생업을 위해 목숨을 걸고 뗏목은 몰고 서울로 가든 동강에는 지금은 여가를 위해

 뗏목, 대신 보트를 타고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또 한곳의 중간 기착지인

이곳에는

동강휴게소?인 어라연상회가 있다,  50년전에는 전산옥 주막이 있었지만

지금은 휴게소다, 음료수도 팔고 빈대떡에 막걸리리도 판다, 옜날처름 운치는 없어도

영월 동강 래프팅길에서는 유일한 쉼터디,

한꺼번에 사람들이 많이 몰릴때는

백여명도 된다고 한다, 그래서 가 건물 까지 지어서 넓혀 놓았다,

어라연 상회에서 내려다 보는 동강

들어갈때보다 더 많은 래프팅 보트가 강가로 도착하고 있다,

동강이라는 하천 지명은 현지 주민이 부르는 것으로

영월읍 동쪽을 흐르는 하천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동강의 정식 명칭은 조양강이다

태백시 검룡소(儉龍沼)에서 발원한 한강(漢江) 원류가 골지천(骨只川)을

이루고 북쪽으로 흐르면서 임계면을 지나 북면 여량리의 아우라지에 이르러 황병산,

대관령 부근에서 발원한 송천(松川)과 합류하여 조양강(朝陽江)을 이룬다, 그리고 정선 나전리에

이르러 오대산에서 발원한 오대천과 합류하여 남면 가수리 수미마을에 이르러

고한, 서북쪽에서 발원하여 흘러온 동남천(東南川)과 다시 합류 한다.

이곳부터 동강이라 부르며, 이 강은 진탄나루에 이르러

평창군 미탄면에서 발원한 미탄천(美灘川)과 합류해서 남쪽으로 흘러

영월읍 덕포리에 이른다. 여기서 정선군 신동읍에서 발원한 의림천(義林川)이 연하천(蓮下川)

지류를 합류하고 하송리에서 영월읍 서쪽에서 흘러온 평창강(平昌江,서강)과 합류해

남한강 본류를 이루는데, 수미마을에서 하송리까지 65㎞의 강을 동강이라 한다.

조금은 복잡하지만 동강은 이런 강물 줄기다,

산은 아니지만동강변은 산행코스에 넣어도

충분할 정도로 걸어 들어갔다가 나오는 길이 꽤 길고 아름답고 멋스러운 길이다.

이곳 어라연은 물과 바위섬, 단애가 이루 어놓은 자연의 금자탑이다.

이런곳은 자연그대로 보존해야 하는데 오늘 본 이 길은 걸어 다니든 길을 밀어버리고

차가 다닐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아직은 비포장 도로지만 관광객 유치라는 명분으로 언제든지

세멘트나 아스팔트를 부어 포장 도로를 만들련지는 알 수 없다,  

동강변에서 마을로 나가는 길 일부

오르막길은 이렇게 세멘트로 길을 만들어 놓은 구간도 보인다,

그러나 이제 부터라도

더 이상은 동강을 훼손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물론 차가 다니면 편리해지기는 한다,

편리해지면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면 자연은 차츰 파괴되는게 상식이다,

내가 해야할 걱정은 아니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서 걷다보니 아침에 잣봉으로 올라가든 길과 만난다,

이제는 마을로 내려간다,

길에는 수십년생 전나무가 빼곡히 들어서 있는 숲길도 있다,

동강 거운교 건너 영월읍 삼옥리 마을도 보인다,

푸른하늘 펜션을 지나 거운리로 내려가는 마지막길

여기는 잣봉으로 올라가는 입구로 동강 삼옥안내소가 있고 끝에는

거운분교가 있는 거운리 마을이다,

2018년 7월 3째주인 15일 영월잣봉에서 어라연을 거처

어라연계곡을 따라 왔다, 거리는 약 10km이다, GPS 기록은 8,42km 이지만

도착지에서 출발지 까지의 기록은 누락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