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이 순리대로
북한산둘레길 - 2구간 순레길, 1구간 소나무숲길,(2010, 9, 25) 본문
북한산은 모두 32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 백운대(836m)를 비롯해 동북쪽에 우뚝 솟은 인수봉, 동남쪽으로 만경봉
(일명 국망봉이라고도 하며, 이곳에 올라서면 산하의 만경이 한눈에 들어온다고 해서 붙여졌다),
만경봉 서남쪽으로 임진왜란 때 왜놈들이 노적더미로 의심했다는 전설을 간직한 노적봉이 우뚝 솟아
북한산의 절경을 이룬다. 32개 봉우리가 이룬 능선 사이로 정릉계곡, 구천계곡, 소귀천계곡,
육모정계곡 등이 흘러 중랑천, 창릉천, 모래내, 불광천 등 하천이 되어 한강으로 합류한다
북한산 둘레길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직접 만든 국립공원 첫 둘레길이다.
정상 지향형에서 여유와 느림의 미학을 찾는 둘레 지향형으로 등산 행태를 바꾸기 위해 공단에서
1년여 작업 끝에 이번에 내놓은 것이다. 이미 개통된 지리산숲길은 산림청이 사단법인 숲길에 의뢰해
관련 지자체와 협의해서 만든 길로, 공단은 관여하지 않았다고한다
길은 국립공원 안팎을 들락날락한다. 총 44㎞ 중에 약 42%가 국립공원 바깥이라고 했다.
공단은 지난해 서울시와 둘레길 조성업무 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국유지나 공유지는 애로사항 없이
일사천리로 길 조성 작업이 가능했다. 그러나 사유지는 지주가 반대하면 제대로 작업할 수 없기
때문에 이렇게 주택가도 지나간다
북한산에는 모두 14개의 성문이 있으며, 북한산의 사찰은 고려시대부터 국가의 군사목적으로 사용했다.
승려는 전시 승군으로, 사찰은 병영으로 활용하며 유사시를 대비했던 것이다. 당시 병영으로 사용했던 사찰이 지금
북한산에 있는 절들이다. 승군대장이 머물던 중흥사를 비롯해 태고사, 서암사, 용암사, 보국사, 보광사, 부왕사,
원각사, 국녕사, 진국사, 상운사, 등 11개 사찰이 주로 그 역할을 했다.
어느듯 둘레길은 순례길로 접어든다,
북한산 둘레길은 새로 조성하지 않고 버려진 길을 찾아 연결했다
둘레길의 또 다른 목적은 연간 1,000만 명이 찾는 북한산을 오래도록 이용하기 위해서
북한산의 주요 훼손 원인인 샛길 10개 중 1개는 제대로 정비해서 사용하고, 9개는 줄여보자는 데 있다,
이는 샛길 등산객들을 공식 등산로나 둘레길로 흡수함으로써 북한산의 자연보존 효과의
극대화 를 거두겠다는 의도라고 한다
실제 북한산의 위가 아닌 옆으로 걷는 둘레길은 모두 생전 처음 보는 길들 같다.
산에 가면 으레 위로만 올랐지 옆으로 간 적이 없으니 더 더욱 길이 새롭게 보인다.
나무데크 와 잘 정돈된 편안한 평지위로 걷는 수평의 길, 그것이 바로 북한산 둘레길 이다
수유지구의 순례길은 4, 19 국립묘지와 애국선열들의 묘역을 지난다,(사진은 4, 19 묘지)
이 구간은 나라 잃은 설움에 목숨을 바쳐가며 싸웠던 독립 유공자들의 애국심을 느낄 수 있는곳이다.
독립유공자 묘소를 비롯하여 조국 광복을 위해 꽃다운 청춘을 불사른 17위의 광복군 합동묘소 까지 모두 12기의 묘소는
보는 사람들의 가슴을 찡하게 하는곳 이기도 하다, 그래서 인지 순례길을 지나치는 마음이 숙연해진다
북한산둘레길 12개 구간은 어디서나 접근이 가능하다.
구간마다 아치문에 표시를 해두었고, 둘레길 표시를 알리는 로고가 캡형과 접착형,
나무에 묶는 형태 등 다양하고 보기 쉽게, 찾기 쉽게 붙이고, 씌우고, 묶여 있다. 둘레길엔 전망대 9개소,
벤치 등 쉼터 35개소도 있어 힘들면 어디서나 쉬거나 주변을 살펴볼 수 있도록 만든 여유만만한 길이다,
이제 부터는 오늘의 마지막 구간이자 북한산 둘레길 1구간인 소나무숲길 구간이다
우이지구의 소나무숲길은 주변엔 소나무가 지천으로 널려 있는 경관이 특징이다.
이 구간에 들어서면 강렬한 송진향이 온몸을 감싸는 느낌을 받아 누구나 상쾌한 기분이 든다.
삼림욕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사진은 솔밭공원에서 잠시 휴식하는동안 갤럭시s 와 아이폰으로
트위터에 오늘의 둘레길 탐방기를 사진과 함께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모습들이다
길 한쪽 옆으로 살벌한 철조망이 길게 처져 있다.
공단측에서 몇 번 공문을 보내 협조를 구했는데도 별 반응이 없다는 사유지다,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철조망이라도 걷어내고 공단에서 예쁘게 망을 쳐줄수 있다는
제안을 여러번 했는데도 묵묵부답 이란다, 하기는 가진놈들이 뭐가
답답해서 그러라고 하겠나,
북한산은 서울의 진산(鎭山)이고,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던 장소였다.
고려시대에는 한반도의 5악 중의 하나로 꼽혀 국가에서 주요 행사를 지내기도 했어며.
이성계는 조선을 건국하고 북한산에 올라 한양의 지세를 찬양하기도 했다고
알려지는 큰 산이다,
우이지구 소나무숲길에 있는 독립유공자 손병희 선생의 묘소앞 도 지나간다
북한산과 도봉산을 합한 북한산국립공원 둘레길의 총 길이는 약 70㎞에 이르며,
이번에 개통된 구간은 도봉산 구간 26㎞를 뺀 순수한 북한산 구간, 우이동~정릉~은평뉴타운~
북한산성~고양시 효자동~우이동까지 이다. 도봉산 구간은 올 연말부터 작업에 들어가
내년에 개통할 예정이라고 공단직원이 알려준다
독립유공자 손병희 선생묘와 소귀천계곡이 접속되는 길을 지나,
둘레길 탐방 안내센터 에 이르렀다. 북한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 수유분소 자리에 공간을 마련해서
새로 친환경적인 건물로 지었어며 여기가 둘레길 관리본부다
우이동계곡 입구에 도착했다. 조선 말기 실학자 이덕무가 노래한 우이동 구곡기 의 바로 그 장소다.
어린이들은 아예 발가벗은 채 물장구를 치고 있는. 전형적인 시골의 정겨운 모습을 볼수있는 곳을 따라간다
이제 오늘의 둘레길 1 ~ 4구간은 여기 서 끝났다,
이곳에서 송추로 넘어가는 우이령길은 68년도 김신조일당이 침투한경로 로서 50년 가까이
통제되였다가 일년전부터 사전예약으로만 통과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공단측은 군부대, 경찰 등과
협의해서 탐방객들이 언제든지 통과할수 있도록할 예정이란다, 시기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빠른 시일 내 협의를 마치겠다고 하니 그렇게 되면 둘레길탐방객들은 멀지않아 반세기 동안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았든 우이령길을 맘껏 즐길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여기는 우이령 입구에 있는 야외 식당이다, 미리 준비한 닭도리탕이 냄비에서 펄펄 끓고있다,
이제 막걸리 한잔으로 피로를 털어내야 하는시간이다, 오늘 북한산둘레길 거리는 약 12킬로이며 소요시간은
약 6시간 정도였다, 참석한 일행중 비교적 젊은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분위기는 무척 해맑다,
오늘 행사에는 노스페이스 한국생산자인 영원무역이 기념품등을 협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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