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물흐르듯이 순리대로

동해안일주 해파랑길(770km)을 끝내는 울진도화동산과 갈령재(2016,07,03) 본문

해파랑길(동해안 일주)/울진구간 78,3 km

동해안일주 해파랑길(770km)을 끝내는 울진도화동산과 갈령재(2016,07,03)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6. 7. 12. 21:25

이곳은 울진군 북면 도화동산 입구다,

이곳은 내가 처음 동해안 일주를 시작한 곳이다, 왜 이곳에서 동해안 일주를 시작한 이유는 

이곳은 강원도와 경북의 경계이자,  마을이면서도 강원도와 경북으로 나눠저 살아가는 강원도 삼척고포와

경북 울진고포라는 상징성 때문이기도 했지만, 부산 오륙도에서부터 시작을 했다면 너무도 먼길이라

중도에 포기할수도 있을것 같아서 강원도 구간만이라도 먼저 마처보자는 단순한생각 때문이였다,

그런 말도 안되는 이유지만

이곳에서 해파랑길 770km 걷기를 시작한, 동해안 일주 출정식?(물론 나 혼자 지만)한 곳이다,

↑ ↓ 사진은 출발 시 자료임,

그렇게 혼자  떠났든 이 장소로 다시 돌아왔다, 가슴에서 무었인지도 모르는게 솟아오른다,

이곳에서 처음 출발해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올라가고 다시 부산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해안길을 따라 

이곳까지 걸어오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나는 왜? 이 길을 걸었을까? 아니 왜 걸어야만 했을까?

그동안 나 자신에게 수도없이 묻고 다시 또 물었다, 다 끝 난 지금까지답은없다, 그냥 걸었다, 이게 답일까?

2016년 동해안일주 해파랑길 도보 여행은 이제 다 끝났다, 홀가분하다,

더욱이 뭔가도 모를 얽매인 듯한 조바심에서도 벗어났다, 이제는 마음편히 걷는다,

강원도 삼척시와 경상북도 울진군의 경계인 갈령재로 천천히 들어간다,


지금의 동해대로가 개통되기 전 이 길은 동해안에

하나뿐인 7번 국도였고 앞에 보이는 곳에는 갈령재휴게소가 있었든 곳이다,

이곳은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도 경계 다,

지금 이곳은, 사람은 물론 차도 잘 다니지 않는 외진 곳이다,

이런 외진 곳에서 약속을 한 것도 아닌데 2016년 국토 대장정 대한민국 희망원정대 100여명의 젊은이들을 만났다,

내가 동해안 일주를 끝내는 지점인 이곳 갈령재에서의 만남이라 그런지? 그저 멍하다, 인연도 이런 멋진 인연이 또 있겠는가,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운 이 외진곳에서, 이렇게 많은 젊은이들과 만나다니 마치 동해안일주

해파랑길 완주 환영식을 받는 기분이다, (물론 혼자만의 생각이다, 생각만이라도 행복하다,) 

잠시의 휴식시간 ~

 저 젊은이 들에게는 꿀맜보다 더 달콤 시간이겠지.

2016 국토대장정 대한민국  희망원정대 스텝들 ~

아이들은 휴식을 해도 스텝들은 긴장을 늦출수가 없는지 휴식시간인데도 바삐 움직인다,

김진성 본부장도 합류했다, 이런 장소에서의 인연은 인증샷이 필요하다,

김진성본부장과는 한국100대 명산을 함께해서 평소에 알고 지내는 사이기에 더욱 반갑다,




이제는 이들과 함께 마음 편히 오늘의 희망원정대 캠프가 있는 호산초등학교로

이동한다, 부슬 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집에서는 양발 하나도 세탁해 보지 않았을 요즘 아이들이 온갖 고난을 이겨내면서 한발 한발 집으로 돌아간다,

이곳에서는 결코 물러설 곳도 없고 물러서면 포기하는게 된다, 다리가 부르터고 물집이 잡혀도 젊어니까 이겨내야 한다,

무릅이나 정강이에 붕대를 감거나 테이핑을 하면서 까지 걸어야 하는 이 아이들이 걷는 이유는 뭘까?

걸어야만 하는 답은 누구도 모르겠지만 이 아이들도 먼 훗날이 되면 스스로 알게 될것이다,

이번의 소중한 체험이 평생을  살아가는데 엄청난 에너지가 되였다는 것을

아이들과 함께하는 이 시간 나도 정말 행복하다,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월천리 다리를 건너가고 ~



원덕읍 월천리 대곡목재 구비를 돌아 ~

예정에 없든 호산버스터미널까지 왔다, 결국 해파랑길 28코스까지 온 셈이다, 

빗줄기가  점점 더 굵어진다,

고성통일 전망대로 부터 305,3 km  부산 오륙도 해맞이 공원에서 부터는 464 km 에 있는

강원도 삼척 호산 버스터미널에서 멀고도 멀었든 동해안일주 해파랑길 770 km 의 마침표를 찍는다,

장 한달(30 일간) 간 멀고먼 여행을 할수있게 도와준 가족과 그동안 많은 성원을 보내주고

격려해주신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고맙다는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돌아오는길 내리는 빗줄기가 점점 더 굵어져 호우급으로 바뀐다,

온몸이 비에 젓었지만 마음은 상쾌하고 즐겁다, 오늘은 날씨마저도 그동안 많이덥고

힘들었어니 시원하라고 비를 내리는가 보다,(항상 꿈보다 해몽이다)


↓ 동해안일주 해파랑길 770km 를 함께했든 등산화다,

이제는 기능을 다했어니 버려야 하지만 한달동안 내내 함께했든 내 소중한 등산화다,

나는 왜 이먼길을 걸었을까? 다 끝나고 난 지금도 나 자신에게 묻는다,

이길을 처음 시작할때 무슨 큰 목표를 세우거나 거창한 계획도 없었다, 아무런 생각도 하지않고 그냥 걸었다,

그러나 걷는 일은 생각과 달리 현실이였다, 때가되면 먹어야 했고, 저녁이 되면 쉴곳과 피로한 육신을 씻어야 할 곳을

찾아야 했어며, 땀에 찌든 옷가지도 세탁을 해야하는 삶의 가장 기본적인 것 부터 해결해야 하는 일이

걷는것 보다 더 큰 고민으로 다가 오기도 했다, 그래도 멈출수가 없었다,


걸을때마다 눈앞에 펼처지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쉴사이 없이 흐르는 땀을 딱아주고,

살아오면서 꽉 막힌듯 했든 가슴을, 뻥 뚫리게 하는 마법을 부려 주기도 했다, 때로는 마주친 낮선 이들과

짧은 시간에 한 두마디 건너는 인사가 쓰러질것만 같았든 지친 몸과 마음에 기운을 북돋아 주는 선물을

받은듯한 감동을 받기도 했다,


동해안을 일주하는 해파랑길은 무려 770km(공식적인거리)니 되는 먼길이다,

하루이틀에 끝날길도 아니고 무려 한달이상을 걸어면서 체력뿐만이 아니라 자기자신과도 싸움을해야

하는 먼길이다, 그러니 이길을 걸어야 하는 답이 있을수 없다, 답은 걸어면서 찾어면 된다,

 늦기전에 가볍게 떠나보라, 인생에서 주어진 시간은 결코 많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