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물흐르듯이 순리대로

관동팔경을 따라 울진(蔚珍)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찾아간다,(2016년 7월 14일) 본문

해파랑길(동해안 일주)/울진구간 78,3 km

관동팔경을 따라 울진(蔚珍)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찾아간다,(2016년 7월 14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6. 7. 14. 00:27

빽빽할 울(蔚)자에 보배 진(珍)자를 써는 울진이 여행자에게 들려줄 이야기는 무었일까,

울진은 삼림욕과 온천욕, 그리고 해수욕까지 가능한 고장이다, 수도권에서 멀기도 하지만, 교통도 불편

하다보니 아직도 자연환경이 그대로 살아있는 곳이기도 하고, 또한 울진하면 떠오르는 망양정에서 월송정까지 25km 의

관동팔경 길은 울진 해변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정자 와 우리네 이웃이 대대로 살아가는 포구,

거친 바닷바람을 막야주는 송림(松林) 이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여행은 역사를 찾아가는 거니까,


울진 관동팔경은 망양정에서 출발한다, 주차장에 차를 파킹하고 소나무 우거진 숲길을 잠시 오르면

사방이 탁 터인 조망이 좋은곳에 정자가 나타난다, 정자에 서면 심산유곡에서 흘러 내린 왕피천이 바다와 합류하고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 넓게 형성된 모래밭이 망양정 해변이다, 본래의 망양정은 이곳에서 15km 떨어진 기성면 망양리에 있었다,

1858년 울진현령 이희호가 지금의 자리로 옮겨 세웠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이희호는 울진에 관동팔경이 하나도 없는것이

안타까웠다, 당시 평해에는 월송정과 망양정이 있어 그중 하나를 달라고 했다, 망양정은 비록 본래의 자리는 아니지만

울진의 마을과 자연을 한눈에 만날수 있는 명당 중의 명당에 세워저 있다,

망양정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내려가면서 오산항을 거쳐 기성 망양해변으로 들어서면

이곳 나트막한 언덕에 옜 망양정이 아담하게 복원되여 있다, 다시 정자에 올라본다, 정자 오른쪽으로

1 km 쯤에 펼쳐진 망양해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복원해 놓은 옜 망양정 ~옜 망양정 앞 해변은 바위가 많아 파도 소리가 크게 들린다,

그래서 정자에서도 파도소리가 크게 들린다고 했다, 그러나 오늘은 파도가 일지 않아 파도소리를 들을수 없었다,

정겨운 포구가 그립다면 구산항으로 가라, 이곳은 야트막한 야산을 등지고 들어 앉은 집들이 항구를 바라보고 있다,

마을 안쪽에는 조선시대 을릉도와 독도를 지키기 위해 파견된 수토사들이 배를 타기전, 바람이 잠잠해 지기를 기다리며 머물었든

대풍헌이 있다, 대풍헌은 바람을 기다리는 집 이라는 뜻이다. 원래는 마을의 중대사를  논의하는 동사(洞舍)였지만, 선 후기 

대풍헌에 머물던 수토사들은 최적의 때를 기다렸다가 울릉도로 갔다, 수토(守土)란? 국토(國土)를 지킨다는 뜻이다,

이런 인연으로 마을 사무실 건물 앞 구산항에 독도 조형물이 있다,

이런 연유를 알길 없었든 여행자는 구산항에 뜬금없이 독도 조형물이 왜 있을까?

하고 의문을 품었었다, 그래서 여행이란 역사를 찾아가는게 아닐까?


울릉도, 독도를 지속적으로 관리했든 이런 실질적인 증거가 어디 대풍헌 뿐이겠는가,


구산마을의 자랑은 울창한 솔 숲을 품은 구산해변이다, 솔 숲은 구산 마을 주민이 대대로 가꾼 숲이다,

구산 해변 모래밭이 끝나는 지점에 관동팔경 중 제일 남쪽에 자리한 월송정이 있다, 신라의 네화랑 영랑, 술랑, 남석랑, 

 안삼랑이 솔 숲에서 달을 즐기며 놀았다 하여 월송정(月松亭)이라고 한다, 구산 해변일대에는 1만여 그루의 소나무가 숲을 이룬다,

따라서 산림욕과  해수욕을 동시에 즐길수 있을뿐만이 아니라 바다낚시와 민물낚시도 가능한 곳이다,

월송정에 올라서 보는 주변 솔 숲 ~

월송정 정자에 오르면 솔 숲 너머로 푸른 바다가 넘실 거린다,

해변에서 본 월송정 이다, ~


관동팔경은 월송정에서 끝난다, 그러나 울진 여행을 시작했다면 울진의 가장 남쪽에 있는

후포항까지 달려보는것도 좋다, 후포항에 가면 일단 등대가 있는 등기산 공원에 올라가보자, 아래서 보는것과는

달리 올라가보면 의외로 넓은 평지 공원이 있고 등대에서 펼처진 후포항은 뒤로 백암산(1004m)과 낙동정맥 산줄기를

배경으로 하고있어 더욱 웅장하게 보인다, ↓ 사진은 후포항을 지나와서 돌아 본 등대가 있는 등기산 이다

후포항에서 등대로 가는 길에는 그대 그리고 나, MBC 연속극의 찰영 장소도 있다,

드라마 셋트장이 아니라 그냥 가정집을 찰영장소로 했다는게 그만큼 우리네 사는 이야기가 많다는 증거가 아닐까,


여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울진하면 불영사를 뺄수없다,

불영사 계곡을 따라 불영사 주차장으로 들어가면 일주문이 나온다, 주차장에서 부터 절까지

오르는 길은 불영사 계곡을끼고 이어지며 산비탈에는 미끈한 금강소나무가 가득하다,

주차장에서 꾸불 꾸불 이어진 길을 10분쯤 걸어면 너른마당에 자리한 절 마당으로 들어선다,

불영사는 651 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이다, 불영사 대웅보전 계단 양편으로 돌거북이 머리만 내민

모습이 재미있다, 두마리 거북이 대웅전을 등에 업은 형상이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불영사가 화산(火山)이여서

불기운을 누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돌거북 위에 풍경에 걸린 물고기 한마리가 유유히 하늘을 헤엄친다,

은은한 풍경 소리가 절 마당을 가득 메운다,

편 산 언덕에 부처 형상 바위가 있어

그 그림자가 항상 못에 비치므로 불영사(佛影寺)라 불럿다고 한다,

요즘 연못에는 부처의 그림자 대신 어리연 꽃이 만개한다,

울진에는 40년 전통의 칼국수 식당의 칼국수도 맜을 볼수 있다,

칼국수와 회 국수를 한다, 울진읍 읍내1길, 054-782-2323 간편한 한끼 식사로는 딱이다,

그리고 빼먹지 말아야 하는 여행지는 너무도 유명한 백암온천과 덕구온천이다,

백암온천은  신라 시대에 한 사냥꾼이 창에 맞은 사슴을 뒤쫓다가  그 행방을 알수 없어. 사냥꾼이

그 부근을 탐색하던 중, 사슴이 누었던 자리 지하에서 온천이 솟고  있음을 보고 약수탕()임을 알게 되었으며,

그 뒤 백암사()의 승려가 욕탕()을 지어 병자를 목욕시켰더니, 그 효험이 아주 특출했다는 온천으로

국내 최고의 온천으로 꼽힌다, 덕구온천 또한 물을 데우지 않는 자연용출 온천수로 백암온천과 더불어

울진의 유명한 온천이다,


1 박 2 일 여행스케줄

불영사 - 망양정 - 망양해변(옜 망양정) - 구산어촌체험마을 - 월송정 - 후포항 등기산 공원 - 온천체험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