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서울둘레길 8코스 - 7, (정릉 ~ 빨래골 지킴터 - 2015년 3월 8일) 본문
정릉 북한산 입구에는 여러 회사의 버스종점이 있다, 오늘은 이곳에서 도봉산역으로 서울둘레길을 따라간다,
도봉산역에서 수락불암산 1코스로 출발한 길이 이제 마지막 구간인 8코스 중간이니 오늘로 서울둘레길의 긴 여정을 끝내려 하면서,
이 길은 서울둘레길 이기는 하지만 구파발역에서 부터는 북한산둘레길로 연결되여 있다,
서울 둘레길이 새로 만든길이 아니라 기존에 있는 길들을 연결해 서울을 한바퀴 돌아보는 길이라
그래서 둘레길 8코스에는 북한산둘레길 이정표가 워낙 잘되여 있는 구간이라 서울둘레길 이정표는 없다,
둘레길이다 보니 산길이 많기는 하지만 가끔은 마을길로도 연결이 된다,
특이한점은 둘레길 안내 방식이 마을길에서는 인도에 녹색페인트로 실선을 그어서 표식을 해놓은 점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바래저서 없어질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이 녹색선만 따라가면 된다,
녹색실선을 따라 걷다가보면 이제 산으로 접어드는 솔샘길구간으로 연결된다,
서울둘레길 8코스는 솔샘구간 흰구름구간, 등등 이름마저도 아름다운 구간들을 지나가게 된다,
걷는길에 잠시 한숨을 돌리게 하는 한구절 또는 한편의 시가 걸려 있다,
오늘 첫 번째 만나는 구절, ~ 삶에도 죽음에도 인내할 용기있는 자유로운 영혼이 되기를 ~
둘레길 전 구간은 마을 과 가깝게 있는 길이다,
그래서 가는 곳마다 운동시설도 있고 산책길도 있다, 사실 서울둘레길이나
북한산둘레길이라는 명분이 아니면 어떻게 이곳까지 일부러 찾아다닐수 있겠는가?
화장실이다, 둘레길에는 화장실이 가는곳곳에 있다,
그시설은 냉난방 뿐만이 아니라 관리 또한 체계적으로 아주 잘하고 있다,
호텔화장실보다 더 깨끗하고 시설이 더 좋아 보인다면 믿을지 모르겠다, 그기에 최대한 자연과도 잘 어울리는 배치까지 했어니?
솔샘길 구간은 정릉 청수장에서 부터 시작하는데 여기서 끝난다, 이제부터는 흰구름 구간의 시작임을 알리는 문이 있다,
이곳에 서울둘레길 8코스의 4번째 인증스템프를 찍는 우체통이 있다, 서울둘레길의 4구간이라는 뜻이다,
서울둘레길 26번째의 스템프를 찍는다, 내친김에 잠시 템포도 줄이면서,
서울을 한바퀴 도는 사람은 둘레길 완주라는 목적이 있는것은 맞다,
그러나 완주를 하기위해 죽어라 내달리기만 한다면 완주를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사실 힘든길을 걷어면서 즐기라는것도 쉬운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속에 동화되여 즐기면서 걷는게 맞다,
그러자면 여유다, 마음으로 부터 자연을 즐길수 있는 여유, 어려운 걸까?
둘레길에는 왜 이런 한 편의 시나 좋은 말들을 게재했을까?
자연에서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는 삶의 여유를 제공하려 하는 배려가 아닐까?
휘적 휘적 걷다보니 빨래골이다, 빨래골? 말그대로만 보면 빨래하든 골짜기라는 뜻이다,
예전에 우리 조상들은 모두 물이흐르는 골자기나 냇가에서 빨래를 했다, 빨래했다고 다 빨래골이라면
전국에 수십 수백만개의 빨래골이 있어야 맞는데 유독 이곳만 빨래골이라 한걸보니 궂이 이렇게 이름은 붙인 이유가 있을것이다,
이 곳 빨래골은 궁중무수리들이 궁중의 빨래중 다른것과 썩이면 안되는
여인들의 은밀한 빨래를 대량으로 모아 이 먼곳까지 가지고 나와서 빨래를 했든 곳이라 한다,
이 곳이 워낙 외진 곳이니 빨래도 하고 물놀이도 하면서 갇혀지내는 궁중생활의 격리된 마음을 달래는 놀이터가 아니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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