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이 순리대로
북한산 사모바위 삼천사(2019년 8월 4일) 본문
2019년 8월 3일 모두 여름 휴가를 떠났는지?
평소 주일이면 사람들로 넘처나든 구기동계곡 오늘은 한적하다 못해 인적이 드물다,
구기동계곡을 따라 사모바위로 올라간다,
시작부터 등에 땀이 맺히지만 계곡을 타고 흐르는 물소리가 정겹다,
산이니 숲이있고 숲 그늘이라 시원할 것 같이 보여도
오늘은 바람 한점 없는 무더운 날씨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구기동계곡
물소리를 들어며 산길을 걷는 것 만으로도 더위가 반감이 되는것 같은 산행길
첫번째 작은 언덕을 올라가면
구기동계곡 삼거리가 있다,
대남문 방향과 승가사 방향으로 나누어 지는 갈림길이다,
우리는 승가사 방향으로 간다,
다른 소리와는 다른 물소리를 들어며
천천히 계곡을 올라가면
얼마 되지않은 거리에 승가사가 있다,
승가사로 들어가는 길
승가사 반대편으로 사모바위로 올라가는 길과
구기동으로 내려 가는 도로, (승가사로 다니는 승가사 전용 도로격인 임도)
구기동계곡 삼거리에서 승가사까지
올라왔어면 사모바위까지 남은 거리는 약 700m 정도다,
산길치고는 그리 가파른 길은 아니지만 오름길은 항상
힘들게 올라가야 하는게 산이 아니든가,
그리고 이구간 길에서는 조금 큰 바위 하나가 보인다,
일명 처마 바위라 부르는바위다, 공식적인 이름도 아니고 그냥 그런 이름으로 불리여지는 처마바위다,
이바위를 처마바위라고 부르게된 연유는 소나기가 내리는 장마철에는 이 바위아래서 비를 피하곤했든 기억들이 남아서
그리 불리여저 왔을뿐인 이름이지만 이 구간에서는 특별한 곳이 없다보니 이 바위마저 유명세를 치르다,
바위아래가 등로였는데 지금은 앞으로 길을 새로 만들어서 바위아래로는 들어갈수가 없다,
처마바위를 지나 고개 마루로 올라서면
능선 삼거리다,
오른쪽은 사모바위 대남문 방향이고, 왼쪽은 비봉과 향로봉 방향이다,
사모바위로 간다,
이제부터 길은 비봉능선 길이다,
사모바위에서 보이는 비봉
그 앞으로 내려다 보이는 불광동 일대
이 바위가 널리 알려진 사모바위다,
사모바위 이름은 조선조 벼슬아치들이 쓰든 모자인 사모와 닮았다고 해서 불렀다는 설과
오른쪽에 건너다 보이는 쪽두리봉(처녀가 시집가는날 머리에 쓰든 쪽두리) 이름의 음과 양의 조화로
총각이 장가갈때 차림인 사모관대 이름을 따서 사모바위라 했다는 설 등이 있는 바위다,
이름이란 붙이기 나름이니지만 생김새가 둘다 비슷하게 생기기는 했다,
사모바위 앞 응봉능선 진입부
그리고 비봉능선 대남문 방향 줄기에는 승가봉과
그 뒤에 있는 뚜꺼비 바위 와 문수봉, 오른쪽에 우뚝 서있는 보현봉 등의 파노라마가 펼처진다,
오른쪽부터 뚜꺼비 바위, 그뒤에 문수봉
그리고 청수동암문과 상원봉, 나한봉과 나월봉등으로 이어지는 의상능선이 보인다,
사모바위 아래 삼천사로 내려간다,
워낙 날씨가 더우니 삼천사 계곡에서 잠시 더위를 식혀 볼 생각이다,
내려가는 내림길이지만 길은 그리 편하지는 않다,
더욱이 장마철인 요즈음에 온통 빗물로 계곡길이 휩쓸려 내려가 패이고 틀어저서
사람들이 다니든 길 마저 흔적이 없어진 곳이 많다,
이렇게 계곡을 여러번 건너가며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 삼천사로 가는 길이다,
그러다가 보면 이제 더이상 계곡을 따라
내려 갈수 없는 암릉지대가 있다,
줄을 처놓은 계곡을 건너간다,
이곳은 아무리 장마철이라도 계곡물이 그리 많지는 않아서 그리 위험한곳은 아니다,
물론 태풍급 소나기가 많이 내리는 날은 이 계곡은 건널수가 없다,
계곡을 건너가면 울퉁불퉁한 바위들 사이로
이렇게 로프를 매여 놓은 곳이 있고
로프 길 가운데로 내려 가면
지금까지 따라 내려온 계곡 옆으로 또 다른 작은 계곡이 있는데
이 계곡에서 처음으로 물이 고이는 깊이 1m 정도나 되는 물 웅덩이가 있는 곳이 있다,
여기는 삼천사에서 조금은 떨어저 있는 상류라 이곳을 지나가는
등산객들도 유심히 보지 않어면 찾을수 없는 곳이기도 하지만 삼천사 계곡으로
물 놀이를 하려오는 사람들은 이곳까지 올라오기도 힘들지만 위치도 잘 모르기 때문에
사람들이 거의 없는 한적한 곳이다, 계곡물은 계속해서 흘러내리고 바닥은
고운 모래가 깔려있는 아주 깨끗한 곳이라, 잠시 더위를 식히고 간다,
삼천사로 내려가는 삼천사 계곡
오른쪽에 있는 언덕길을 따라 내려간다,
이 지역에서 부터 삼천사 계곡은 바위들의 경사가 높고 가파르다,
조금 조심하지 않어면 물의 량도 많고 미끄러운 곳이라 위험하기 까지 하다,
그래도 사람들은 그런것은 안중에도 없고 족탕이 아니라 수영을 즐긴다,
여름철에 더위를 식히는 것을 누가 뭐라 할일은 아니지만?
삼천사다, 삼천사 대웅전 30m뒤에 있는 병풍바위 아래 돌을 얕게 새겨서 만든
마애여래입상이 보인다, 입상의 크기는 2,6m 이며 정확한 제작시기는 알수 없지만 고려시대 11세기 경에
조성되였을 것으로 전해지는 소중한 문화재다, 삼천사는 원래 이곳이 아니고 마애여래불상이 있는곳에서 산 위쪽으로
올라가면 삼천사 절 터가 남아있는데 삼천사는 고려시대 유명한 법상종 사찰로 고려 현종대에
큰 활약을 했든 대국지사법경의 비 조각들과 머릿돌 받침돌 등이 남아 있다,
삼천사 주차장을 지나
삼천사로 연결되는 도로는 삼천사 계곡 물놀이 피서객들이 타고 들어온
많은 차들이 줄지여 주차되여 있고
계곡변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음식점들은 사람들로 넘처난다,
삼천사 계곡 끝집, 닭 한마리에 소주 한잔으로 오늘을 마무리 한다,
구파발역으로 나갔어면 시원한 에어콘 아래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수도 있었겟지만
오늘은 이열치열 더위와 함께 하는 날이니 궂이 더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계산대 주인은
닭 한마리에 100,000원은 받아야 하는데 절반 값 55,00원 이면 그저 주는 거란다,
서비스라도 잘해주든가? 선풍기라도 틀어 주었어면 그려려니 했을텐데 ㅠ
여하튼 오늘은 약 6km 의 거리지만
3시간 20분을 걷고, 물놀이 1시간까지 4시간 30분을 보냈다,
그리고 오늘 뒷풀이에는 특별한 분이 함께했는데 멀리 쿠웨이트에서
열심히 일하고 이제 갓 돌아온분도 함께여서 오래도록 추억으로
기억될 2019년 여름 첫주일(8월 4일)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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