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춘천의 진산 대룡(大龍)산,(2013. 2. 4)조블뉴스 본문
산 아래서도 선명하게 보이는 kbs 송신탑 시설물이 설치되여있는
저곳이 대룡산 정상이다, 왜 대룡산일까? 한자로는 大龍 즉 큰용이라는 지명이니
뭔가 필시 있을터,.. 그래서 찾아본 백과사전에는?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에 위치한 산(고도:899m)으로
일명 여매압산(汝每押山)이며 시의 동쪽을 에워싸고 있는 산으로
가리산(1,051m)에서 뻗어온 산줄기에 솟아 있다. 라고 되여 있다,
그런데 왜 대룡산인가? 그기에 따른 기록은 찾을수가 없다,
단지 들리는 말로는 큰 용이 누워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 그렇게 불린다고 하며
춘천에서는 제일 높은 산으로 춘천의 진산이란다,
남춘천 전철역에서 고은리 주차장으로 이동해서 주차장 앞
나무테크로 만들어진 아치형 다리를 건너면서 부터 산행은 시작된다,
하루종일 내린 비로 꽁꽁 얼었든 계곡이 녹아내려 물이 흐른다,
수량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녹이 녹아 내리는 물줄기가 내를 이루는 골자기를 따라 들어선다,
대룡산 정상 3,4km 그리 먼거리는 아니다,
쉬엄쉬엄 걸어 휴식시간 점심시간 다 해도 왕복 약 4 ~ 5 시간 정도면 다녀올수 있겠다,
여유로운 마음도 잠시, 전날 하루종일 내린 빗줄기에 눈이 다 녹아내린줄 알았더니
얼어붙었다, 온통 빙판이다, 아이젠을 하기는 했어나 얼어 붙은 빙질이 너무 강해서
아이젠을 했어도 미끄럽다, 마치 빙벽을 타듯 조심 조심 올라설수 밖에 없다,
주차장에서 800m, 폭포가 있다는 삼거리갈림길에서
이정표를 따라 정상으로 따라 오른다, 얼어붙은 길만 아니라면
아주 여유롭게 올라갈수 있는 길인데,
춘천시내의 고도가 얼마인지는 알수없어도
대룡산 해발 899m는 능선도 없고 평지길도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오름길이다, 그래서 인가, 생각보다는 경사가 가파른 산이다,
무성하게 우거진 잣나무 숲길도 따라오르고,
빽빽하게 우거진 참나무 숲길도 따라 올라간다,
그리고 다시 전나무 숲, 여기는 수종이 아주 다양한 곳이다,
가파른 빙판길을 따라 올라선지 근 2시간이 다 되여 갈 즈음에
올라선 임도(林道) 이제 정상은 500m정도 남았다,
임도를 가로 질러 산능선으로 올라서니 이곳은 군사시설 보호구역이며
과거 전란시 매설된 지뢰가 아직도 남아 있을수 있다, 라는 경고문도 보인다,
그러고 보니 여기는 625 전쟁의 처절했든 전투지역인가 보다,
임도를 지나 능선길을 잠시 걸어니 다시 임도와 마주친다,
이 구간 바로 위는 대룡산 정상이다,
20여평 남짓한 분지(盆地)가 있는 정상,
그러나 다른 산 정상과는 조금 달라 보인다, 나무테크로 단(壇)을 만들어 놓고,
그 위에다 정상표지석을 세워 놓았다. 정상석 뒤 국기봉에는 태극기가 게양되여있다,
정상석에 깃대봉이라고 적힌 이유가 이것인가 보다,)
정상에서는 호수처름 생긴 의암호가 보인다,
대왕붕어섬? 건너 우뚝 솟은 삼악산과 주금산도 보이고,
사방을 둘러봐도 모두 다 아름다운 산으로 둘러쌓인 춘천은,
예전과 달리 거대한 도시로 변신을 하고 있었다,
정상에서 임도로 내려선다,
이 길도 얼어붙은 경사길이라 매우 미끄럽다,
정상 바로옆에는 kbs 춘천방송 송출시설이 있다,
그래서 임도가 개설되여 있었나 싶다,
정상 앞 10m정도 떨어진 언덕에는 나무테크로 만들어 놓은 2층 전망대가 있다,
저곳은 춘천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곳이다,
임도를 따라 내려 가는길
곱게 쌓인 흰눈이 햇볕에 반사되여 광채를 띠며 반긴다,
임도에서 고은리로 내려가는 산길은 올라올때와는 전혀 다른
아주 어려운 길로 변한다, 길은 가파르고 얼어붙은 눈으로 덮혀 있는 곳이라
생각보다는 무척 미끄럽다, 올라올때는 그런대로 아이젠덕으로 올라왔는데
내려서는 길은 자칫 한발 잘못 내 딪어면 미끄러지기 쉬운길이다,
얼어붙은 내림길이 미끄럽기는 하지만 눈(眼) 은 즐겁다,
처음 참나무가 무성하든 산림이 낙엽송으로 변하는가 했더니만
어느새 울창한 잣나무 숲을 이루고 누가 이렇게 잣나무를 많이 심었는가 하는
생각이 들때 쯤 산길은 어느새 꾸불 꾸불한 소나무 숲으로 변한다
정상에서 되돌아온지 한시간여 고은리 까지 800m가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보인다, 정상에서 이곳 까지는 상당히 가파른 길이지만
여기서 부터 길은 여유로워 진다
이제 경사가 완만한 임도를 따라 잠시의 여유를 부리면 개울가에 다 다른다,
이 개울에서 아이젠을 세척하고 나니 이름도 예쁜 고은리 주차장이다,
아침에는 꽁꽁 얼아붙었든 주차장 바닥이 봄날같은 따사로운
볕에 거짓말처름 다 녹았다, 잠시 주차장 버스정류장 의자에 걸터 앉는다,
따사로운 봄 볕이 향기롭다, 진달래와 개나리가 피는 날,
이곳은 또 어떤 모습을 보여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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