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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눈(雪)과 바람의 산 仙子嶺 (2013, 1, 28)조블뉴스 본문

국내 山行日記/그곳에 가고싶다

눈(雪)과 바람의 산 仙子嶺 (2013, 1, 28)조블뉴스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3. 1. 27. 12:00

우리는 설경이 아름다운 대표적인 곳으로 선자령(1157m)을 꼽는다.

선자령은 눈과 바람의 산이다, 그래서 선자령의 또다른 이름은 설국(雪國),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설경을 만끽하기위해 선자령으로 몰린다, 선자령으로 가는길은 구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휴게소에서 부터 시작된다, 여기는 해발 814m.

이 자체만으로도 이미 웬만한 산 정상이다.

선자령은 추위에 대비해서 몸과 마음을 단단히 중무장하고 트레킹에 나서야 한다.

선자령으로 가는길은 두갈래인데, 국사성황당을 지나 새봉전망대로 해서 가거나. 바우길 1구간인

양떼목장뒤로 해서 풍해조림지, 샘터로 해서 야트막한 언덕을 올라가는길 등 이다,

몇년전부터 조성한 바우길 안내 이정표에 바우길? 은

백두대간에서 경포와 정동진까지 산맥과 바다를 함께 따라 걷는 350km의 길이다, 라고 써여 있다,

오늘은 바우 1길을 따라 걷는다, 이 길은 바람이 많이 몰아치는

능선길보다 눈이 더 많이 쌓여있는 길이기도 하지만 , 봄이면 할미꽃, 엘레지, 바람꽃, 현호색,

복수초, 동이나물, 중외무릇, 등 아름다운 야생화의 현란한 쇼가 이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는 모두가 다 눈(雪) 이다,

이곳에서 흙을 찾기는 보물을 찾는 것처름 어렵다, 

뽀드득 뽀드득 눈을 밟어며 걷는 발자국 소리마저 정겹운 이곳, 

등산객에게 위치를 알려주는 이정표는 그나마 간신히

목만 내놓고 있다,

여기서는 앞 사람의 발자국만 밟고 가야한다,

혹 지나가는 사람과 마주 치기라도 해서 길 옆으로 비켜서면 무릅이상이나

되는 눈속으로 푹 빠진다, 가끔 스틱으로 눈의 깊이를 재본다, 족히 5~60cm 에서

1m나 되는 눈이 쌓여있다,

양떼목장 울타리가 처저있는 대관령 목장길이다,

한 겨울이라 양떼 들은 모두 축사에 있는지?, 바람소리 외에는 아무도 없다,

그래서 아무런 발자국도 없는 흰눈의 평온함이 끝없이 펼처진다,

세찬 바람에 켜켜이 형성된 눈(雪)보라 톱,

보는것 만으로도 눈이 즐겁다, 하얗게 자체 발광을 하는건가? 눈(眼)이 부시다,

광활한 눈밭을 바라보고 있어려니

알프스의 산맥의 어느 곳에 온듯한 착각에 빠진다, 그저 남는게 사진이라고 했든가,

궂이 머리써서 포카스를 맞출 필요도 없다, 그냥 서터를 누르기만 해도 작품 사진이 된다,

누가 백두대간 선자령을 설국 雪國 이라 했는가?

원래 선자령이라고 불린 이유는 계곡이 아름다워 선녀들이 아들을 데리고 와서 목욕하고

놀다 하늘로 올라갔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선자령이기는 하지만 그 진의는

알길이 없어나 여름에는 천상의 선녀가 목욕을 하고 가고, 겨울에는 백색의 황홀한 치장을

한 눈雪 을 바라보는것 만으로도 행복해서 설국 雪國 이라 불럿을까?

목만 빼죽히 내밀고 있는 대관령 이정표,

그나마 한쪽은 바람에 날아 갔는지? 떨어저 나가고 없다,

양떼목장을 지나고 나면 풍해조림지다, 울창한 나무를 벌목한 뒤에

조림을한 곳이다, 어린 나무들이 추워서 얼어죽을것 같은게 아니라 오히려 눈속에

파묻혀 있기 때문에 따듯할것만 같은 생각이든다,

 

최근에 만들어진 바우길 표지목도 어김없이 눈속에 파묻혀 있다,

그 옆에 자라고 있는 산죽(山竹)이 눈 위로 고개를 뾰족이 내밀고 있다.

산죽은 겨울에 눈이 내려도 살기 위해 고개를 위로 뻗는데,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일수록 키가 크다,

도대체 이곳의 눈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부질없는 생각인지는 몰라도 이 많은 눈을 이고도 궂건히 버티고 있는 

백두대간 선자령!! 거대한 자연의 그 깊이를 가늠할수 조차 없다,

 

이 첩첩 산중에 끝없이 이어지는 울창한 전나무숲길 마저 새롭다,

과일도 제철 과일이 몸에 더 좋다고 했든가?, 제철에 찾아야 제 멋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겨울은 뭐니 뭐니 해도 추워야 한다, 그리고 눈이 와야

제격이다, 그런곳이 바로 선자령 이곳 이리라,

 

 

이 구간중 유일한 곳인 샘터를 지나간다,

 이렇게 추운 겨울날에도 얼지 않고 흘러 내리는 샘물,

물론 눈이 녹은 물이 흘러 내리는 계곡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이곳을 샘터라 부른다

 

 

 

 

눈이 많이 온 뒤에는 어김없이 전국에서 눈을 즐기려는 인파가 몰려든다.

하도 많은 사람들이 지나간 눈길은 사람들의 발자국으로 잘 다듬어져 있다,

그러나 사람의 발자국이 없는곳은 위험하기도 하다, 이렇게 많은 눈속에

파묻히면 어떻게 될까? 물론 아래 사진은 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