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물흐르듯이 순리대로

두타산 관음암과 하늘문 가는길(2018년 9월 2일) 본문

국내 山行日記/인천·경기·강원

두타산 관음암과 하늘문 가는길(2018년 9월 2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8. 9. 4. 12:22

2018년 9월 2일  9월 첫 일요일, 07:00 시 서울역에서 출발한 버스가 동해시 무릉계곡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10:30 이다,

주차장에서 무릉계곡으로 들어가면서 보이는 두타 청옥산 줄기에 가을이 성큼 다가와 있다, 

무릉계곡은 입장료를 받는다, 이곳이 매표소다,

성인기준 2,000원 단체는 1500원이다, 물론 이곳도 경로와 청소년 지역주민은 할인혜택이 있다,

매표소 앞 다리를 건너면서 보는 무릉계곡,

요즘 며칠간 비가 많이 왔는데도 물은 그리 많지않았다, 그만큼 올해는 가뭄이 심해서 그런가 보다,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이곳은 무릉계곡이든 두타산이든 무조건 이 길로 들어가야 한다,

계곡 입구에 있는 금란정,

금란정은 무릉계곡의 상징인 무릉반석 앞에 있다

계곡을 건너 삼화사로 들어가는 다리다, 이곳 무릉반석에 달필로 쓴

빽빽한 글씨는 선조들의 풍류와 시상의 기록이며, 매월당 김시습의 시와 글씨도 남아있다고 한다,

그러나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은 싯귀에 담긴 내용이 무었인지? 쉽게 이해할수는 없지만 

이곳이 무릉도원 처름 아름다운 곳 인것만은 쉽게 느껴진다,

삼화사입구 다리를 건너가면서 내려다 본 무릉반석이다,

그히고 삼화사 앞 단장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는 12지상도 보면서

하늘문으로 간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들을 그냥 지나가는 이유는 오늘은 원점으로 다시

돌아와야 하니까, 하산길에 천천히 돌아볼 생각이기에 그냥 지나간다,

2018년 9월 2일 함께 해준 42명의 산 친구들의

형형색색의 패션이 금방 다가 올 이곳 단풍을 미리 보는듯 하다,

삼화사를 지나 산으로 접어드는 길목에 피여 있는 버섯,

무슨 버섯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요즘 며칠동안 내린 빗물을 머금고 자라난 버섯 색상이 너무 곱다,

버섯 색갈이 화려한 것은 거의가 식용은 아니다, 약재인지는 모르겠지만?

삼화사를 지나서 잠시만 들어가면 오른쪽에 이런 곳이 있다,

이길이 관음암을 지나 하늘문으로 가는 길이다

이제부터 산행시작이다, 그리 먼거리는 아니지만 산은 산이다,

어떤 산이든 산은 올라가야 한다, 그래서 오를 등(登)자를 쓰는게 아니든가,

처음부터 급하게 올라가는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계단길은 금새 힘들어진다,

어쩜 금방 힘들어 지는 이런것 때문에 산에 오는게 아닌지 모르겠다,


이곳은 워낙 잘알려진 국민관광지 1호라서 그런지

산길 하나도 시설은 잘 꾸며저 있다,

첫번째 언덕이다,

 저곳에만 올라서도 두타산은 웅장함이 한눈에 보이는 곳이다,

고개 언덕에서 보니 계속해서 가파른 계단을 올라오는 사람들이 보인다,

우거진 숲 사이로 잠깐 두타산을 건너다 보고

가는 길을 재촉 한다,  우선은 첫번째 목표가 관음암인데

조금전에 지나온 갈림길에서 1km 거리니 그리 멀지는 않은 곳에 관음암이 있다,

가는길 작지만 이런 물길도 있다, 작은 물줄기지만

다리를 건너 가면서 보는 곳으로 경사가 가파른 곳이라 보기만 하고 그냥 지나가야 한다,

소나무가 살아가는 뿌리가 있는 땅이 바위다, 그러니 정상적으로 직선으로

뿌리를 내리기는 불가능하다, 나무는 뿌리를 내리지 못하면 죽는다, 그러나 생명력은 강인하다 못해

기이하기까지 한게 아니든가,그래서 이 소나무는 뿌리를 내릴 흙을 찾아 자신의 뿌리를 거미즐처름 내 뻗었다,

그결과 소나무의 뿌리들은 용트림을 하듯 얽히고 설켜져 있지만 오랜 세월을 살아가고 있다,

이 나무의 세월은 얼마나 되였을까? 가늠조차 안된디,

누구나 유심히 보지 않어면 이런 소나무가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가는 곳에 있는 소나무지만 생명력의 강인함은 강인하다는 말보다는 신비함에 더 가까운게 아닐까?

이길에서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갈림길이 보인다, 왼족길로는 용추폭포로 가는 길인데

이곳에서 2,9km라 안내되여 있다, 등로입구에서 1,1km에 관음암이 있다고 했어니 이 길로 용추폭포까지 가는

거리는 약 4km라는 게 된다, 직진 길에 관음암이 있기 때문이다,

이곳이 관음암이다, 예전에 없든 계간이 새로 만들어저 있다,

관음암 전면 돌 계단으로 올라가는게 더 절 다운 모습이였는대 계단은 왜 만들었을까,

두타는 불교용어로 속세를버리고 불도를 수행한다는 뜻이 있는 곳이다, 불자는 아니지만

오늘은 가까운 곳에 있는 삼화사보다 더 깊고 깊은 산중에 있는 관음암을 찾아왔다, 삼화사에서 1.1km 거리니

 아무리 산길이지만 30분이면 충분한 거리니 어려울것도 아니였다, 그러나 관음암 관음보살님을 뵙기가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다,

끝도없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듯한 가파른 산길을 따라 작은 폭포도 지나고 설명 할수도 없을만큼의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소나무도 만나고 나서야 관음암이 모습을 드러냈다,

관음암은 인법당과 요사 한 채가 전부인 전형적인 산내 암자다.

918년에 창건된 관음암은 오랫동안 지조암(指祖庵)이라 불려졌다. 한국전쟁 때 화마로 사라졌다가 1960년대 중건된 곳이다.

 조용히 법당 안을 바라보며 두손을 모아 참배를 드린다, 힘겹게 산길을 올라 올때는
영험한 관음보살님께 이런 저런 구원을 드리려 마음먹었는데 막상 이곳에 와서는 그저 아무 생각이 없다,
무념 무상이란 이런것일까? 이게 무슨말인가, 내가무슨 도를딱는사람도 아닌데,

자연석에 조각되여 있는 부처다,

누가 언제 무슨사연으로 만들어어 모셨는지? 설명이 없어니 알길도 없다,

관음암 인법당 뒤에 있는 요사채, 관음암은

이렇게 단촐한 암자다,

관음암에서 보이는 속세를버리고 불도를 수행한다는 뜻의

두타산 가운데 우측으로 푸른옥이 있다는 산인 청옥산으로 나누어지는 고개마루에 있는 박달령도 보인다,

이제 관음암을 나서서 하늘문으로 간다,

관음암 앞 계곡에는 이렇게 철 다리가 놓여저 있다, 이런 철다리를 건너서

이어지는 가파른 계단을 올라간다,

관음암도 지났어니 이제는 하늘문으로 간다,

이제부터는 오름길은 없다, 산에서 말하는 하산길이다,

맞은편에 보이는 두타산과 청옥산 줄기, 그 사이에 보이는 가운데 낮은 곳이 박달재다, 

관음암을 지나 하늘문으로 가는 길

신선바위 안내가 보인다,

 이곳 신선바위에서는 청량한 계곡의 물소리가 들리기도 하는 곳이다,

더욱이 사방으로 시원하게 펼쳐지는 절경에 넋을 잃고 바라보면서 마냥 머물려도 좋을 곳이다,

신선바위는 아름다운 무릉계곡의 경치를 구경하기 위해 신선이 앉았든 자리로 천기가 흐르는 신성한 장소다,

사진에 보이는 엉덩이 모양의 바위는 인근의 남근바위와 함께 음과 양의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자식을 점지해 주는 소원명당으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KBS, MBC, SBS, 등 많은 방송사 프로그램에도 방영된 소문난 곳이다,

신선의 눈으로 보는게 아니고 보통 사람의 눈에도 보이는 곳 모두가 무릉도원이다,

그러나 신선의 눈에 보이는 선경까지야 어찌 다 보이겠는가,

이제 두타산과 무릉계곡, 그리고 청옥산 자락까지 천천히 둘러본다,

두타산에서 흐르는 계곡물이

폭포가 되여 흘러 내리는 것도 보인다,

웅장하다 못해 장엄하기 까지한 두타산(1353m)과 청옥산(1404m)이

함께 마주하며 보여주는 고산준령의 기운만으로도 이곳이 왜 속세를 버리고 불도를 수행 한다는 산으로

두타산 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그 의미를 조금은 알수도 있을것 같다, 

신선바위에서 마냥 즐기고 있는 사람들, 신선이 머물러든 자리니

이 바위에 있는 동안은 모두가 신선이 아닐까? 도대체 신선 神仙 이란 어떤 사람들인가?

도교에서 말하는 초인으로 평생 아프지않고 골치아픈 세상사에 얽히지도 않어며 늘 산좋고 물좋고 먹을 것이

풍부한 곳에서 수천 수만년을 산다고 한다, 사람은 고작 100세 안팍의 짧은 생을산다,

그러니 신선처름 불멸의 존재가 되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을 것이다,

영생불멸을 사는 신선들이 놀았든 신산바위를 나가면서 옆에 소나무가 보니

신선들과 함께한 나무는 아니였겠지만 그 생김이 신선바위와 함께 신선들이 놀기에 아주 좋은 환경을

만들었을것 같은 모양새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이런 소나무가 지천으로 널려 있다,

길은 다소 가파르게 내림길이 이어지지만

그래도 워낙 안전시설이 잘 설치되여 있어 다니는데는 문제가 없다,



거북바위다,

비록 나무 숲에 가려져 잘 보이지는 않지만,

바위 위에 올려져 있는 돌 모습이 거북이 등 처름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급한 철계단을 올라오는 사람들과 내려 가는 사람들,

난생처음보는 사람들이고 스처지나가는 사람들이지만 산꾼들은 서로에게 인사도 건낸다,

따듯한 말한마디가 세상 살아가는 온정을 주고 받는 것이기 때문이리라,

앞에 보이는 나무가 아름다운 것도 아니고 가는 길을 찍다가 보니

이런 나무토막도 사진에 찍혔다, 뭐 별다른 뜻이야 부여하기 어렵지만 그냥 풍경이니

이제 하늘문이 가끼워지는 거리까지 왔다,

그림이 될 만한 장소에서는 기념사진도 찍는다, 이런게 산을 즐기는거다,

잘 놀면 행복해 지는 거니꺄, 기왕이면 즐겨야 하고

행복해 저야 하는게 아니든가

오늘의 인증샷이다, 맨날 찍기만 하다가 이렇게 찍히는게 영 어색하다,

어색해도 이곳에 있었든 모습이 남을려면 찍히기도 해야 하는데 나만 어색한가?

PHOTO BY / 홍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