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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설악산, 공룡능선-1, 희운각대피소~신선봉 (2018년 10월 15일) 본문

국내 山行日記/설악·지리·한라,

설악산, 공룡능선-1, 희운각대피소~신선봉 (2018년 10월 15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8. 10. 21. 06:00


희운각 대피소 앞에 있는 마지막 단풍구간을 지나서

이제 무너미고개로 간다, 무너미고개 직전에 전망대가 한 곳이 있다

이곳 전망대에서

보이는 화채봉(뽀죽한 봉이 화채봉이다)능선과

대청봉과 중청봉 그리고 소청봉 도 보인다,

1960년대만 해도 이곳 설악산에는 조난사고가 계속해서 이어젓다,

1965년 7월에는 이원상, 김정규가 비선대 건널목에서 급류에 휩쓸려 익사했고, 1967년 1월 소청봉에서는

당시 서울의대예과 1년 이모군이 동사했어며, 1968년 10월에는 가돌릭의대 산악부원 7명이 십이선녀탕 계곡에서

조난되였고, 1969년 2월 천불동계곡 끝 대청봉 아래서 해외원정 동계훈련중이 였든

10명의 대원들이 눈 사태로 모두 죽었다,

이때부터 이 계곡을 죽음의 계곡이라 부른다,

이 죽음의 계곡이 희운각 대피소 뒤 골자기다, 죽음의 계곡에서 눈 사태로 10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나자, 다시는 그런 사고를 당하지 말자는 취지에서 최태묵선생이 희운각 대피소를

지었어며 선생의 호가 희운이여서 그의 호를 따, 희운각이라 했다,

희운각대피소에 얽힌 슬프고 가슴 아픈 역사다,

이곳은 무너미고개다, 무너미고개(1,060m)의 무너미란 물 나눔이라는 우리 말이다,

물을 나누다, 물을 가른다.!! 용아장성을 감싸고 도는 가야동계곡과, 천불동계곡으로 나누어지는 무너미고개.

여기서 빗물은 각자 서해와 동해로 흘러간다,

무너미고개 오른쪽은 천불동 계곡으로 가는 길이고 직진은 공룡능선으로 가는 길이다,

이곳에서 천불동계곡으로 내려가면 비선대까지는 5,3km 로 약 2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그러나 공룡능선은 다르다,

 이곳에서 공룡능선이 끝나는 마등령까지는 정확히 4,9km, 그리고 마등령에서 비선대 까지도 3,5km 나 된다,

공룡능선으로 해서 비선대까지 전체 거리는 8,4km 로 공룡능선 5시간, 마등령에서 비선대까지

내림길도 족히 2시간 이상은 걸린다

어찌되였거나 7~8시간 정도는 가야 비선대로 내려 갈수있다,

물론 발 빠른 사람들은 6시간에도 간다고 하지만 결국 그렇게 산행을 하다가

망가지는 것은 무릅 연골 뿐으로 권하고 싶지는 않다,

이곳 ↑ 은 공룡능선으로 가는 초입 신선봉 아래에 있는 샘터다,

 샘터리고 해 보았자, 계곡물이 조금 고여 있는 수준으로 먹지 않는게 좋다,


이제 서서히 고도가 높아진다, 이제부터는 무조건 있는 힘을 다해

올라갔다가 다시 급하게 내려 가는 연속의 시작이다, 몇번 인지도 알수 없을만큼

V자 형으로 오르내려야 끝이나는게 공룡능선이다,

그러나 예전에 비하면 지금의 공룡능선 은 포장도로다,

조금이라도 위험해 보이는 곳은 어김없이 안전 시설이 되여 있어니 걱정할게 없다,

가파르게 올라가는 것도

먼저 올라가 있는 사람들을 올려다 보는것도 이제 부터는

스스로 즐겨야 한다, 힘든다고 생각 하면 더 힘들어 지는게 세상 이치다,

이곳은 공룡능선 첫 봉인 신선봉이다,

더 자세히 말하면 이곳을 신선봉이라 부르기는 하지만 지도에는 신선봉이라는 이름이 없다,

단지 이곳 뒤 비탐지역에 신선대가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신선봉이라 부른다, 경관안내에 보이는 전경은 어제

우리가 온 서북능선이고 대청, 중청, 소청에서 희운각으로 그어진 선은 오늘 지나 온 길이다,

아곳은 희운각에서 1km  지점에 있는 신선봉이다,

신선봉에서 마등령 삼거리까지는 4,1km 가 남았어니 희운각에서 시작되는 공룡은 5,1km 다,

이곳이 신선봉 정상? 이다,

더 높은 곳이 있지만 이곳 보다 더 높은 곳은 올라 갈수가 없다

신선봉에서 보이는 대청봉, 그리고 중청봉과 소청봉도 보인다,

대청과 중청사이 낮은 곳이 중청대피소가 있는 곳이지만 이곳에서 중청대피소는 보이지 않는다,

사진에보이는 3줄기의 능선 중 중간능선이 우리가 내려온 능선이며 대청봉과 중청봉으로

연결되여 있는 왼쪽의 골자기 가 죽음의 계곡이다,

그리고 가는길 왼쪽 계곡건너 길게 이어지는 또 다른 능선이 용아장성이다,

龍牙長城(용아장성)은 용의 이빨처럼 날카로운 암봉들이 연이어 성(城)처럼 길게 둘러쳐 있고, 

20여개의 크고 작은 암봉들이 용의 송곳니처럼 솟아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더욱이 운해가 용아장성

암봉들을 휘감을 때면 마치 신선이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듯 신비롭고 경이로운

비경을 보여주기도 한다,

천화대와 범봉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한다,

이곳은 사진 한장으로 는 부족한 곳이다,

천화대능선은 공룡능선에서 곁가지를 처서 천불동 계곡으로 내달린다,

누가 뭐라고 해도 대한민국 최고의 명산은 설악산이며 설악산 최고의 능선은 공룡능선이다,

또한 공룡능선 최고의 곁가지 봉우리는 범봉이라는 그 봉우리 앞이니

인증샷 한장으로는 부족하다, 자리를 바꿔서 한장 더,

범봉은 범선의 돗대처름

우뚝 섯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라는 안내가 보인다,

범봉이 있는 능선이 천화대다, 天花臺는 이름 그대로 천상의 바위 꽃이다,

공룡릉에서 북 동쪽으로 갈래를 처 범봉이 우뚝 서있고 이어 희야봉과 왕관봉을 잉태해 세우면서

천불동계곡을 향해 뻗어내리는 천화대 능선은 봉우리 하나 하나가 모두 꽃봉오리며

이어지는 암릉은 그 꽃 들을 하나 하나 연결해 주는 꽃 가지다,

천화대에서 제일 높은 봉은 범봉이다 ,

그리고 그 위에 있는 우람한 암릉군이 공룡룡능선 노인봉이다, 앞에 보이는 봉이다,

미세먼지가 가득 끼여서

흐릿하게 보이지만 저 곳은 울산 바위다,

울산 바위를 조금 더 당겨보면

화창한 날에는 빛이 날 정도로 반짝거리는 곳인데 아쉽다, 오늘은 미세먼지가 문제다,

천화대 와 신선대줄기, 그리고 화채봉 능선에서 깍아지른듯

천불동계곡을 형성하고 있는 설악, 비단 이곳 뿐이 겠는가, 어디를 둘러보건 공룡에서 보이는 설악은

모두가 다 형언할수 없는 비경 그 자체다, 비경이라는 말보다 더 위에 있는 말은 없을까?

다시 한번 더 천화대를 비켜서 오른쪽으로 각도를 돌려서 본다,

헐 ~ 여기가 정녕 설악이 맞는지?

신선대(신선봉)를 떠나고 싶지 않다, 아니 아주 눌러있고 싶을 정도다,

어디로 가서 어디서 이런 비경을 접할수 있을까? 사진과 눈으로 보는 장면은 너무 다르다,

욕심은 끝이 없겠지만 오늘 하늘에 깊게 끼인 미세먼지가 웜망스럽다,

그래도 가야한다 이제 시작이기 때문이다,

조금 전까지 머무르든 신선봉을 올려다 보면서 발걸음을 재촉 한다,

오늘의 공룡릉은 이렇게 시작이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