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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공룡능선-3, 1275봉 구간(2018년 10월 15일) 본문

국내 山行日記/설악·지리·한라,

설악산, 공룡능선-3, 1275봉 구간(2018년 10월 15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8. 10. 23. 06:00

이제 공룡능선 전체거리 절반 정도?에 있는 1275봉으로 올라간다,

신선봉에서 길게 내려 왔어니 이제는 다시 또 올라가야 한다, 공룡능선은 내려가고 올라가는 것의

연속이지만 1275봉은 그중에서도 가장 긴 거리를 올라가야 한다,

공룡능선은 백두대간에 자리한 설악산 정상 대청봉 북쪽에 있는

마등령에서 시작하여 남쪽 신선암까지 이르는 능선을 말하지만, 우리는 일반적으로

희운각에서 마등령 삼거리까지를 공룡능선이라 한다, 또한 공룡능선은

영동지방과 영서지방을 나누는 분기점이기도 하다.

인제군 백담사와 속초시 설악동에서 오를 수 있는 공룡능선은

내설악과 외설악을 가르는 중심 능선이다. 이곳 공룡능선에서는 내설악의 가야동계곡과,

용아장성은 물론 외설악의 천불동 계곡과 동해까지 조망할 수 있다.

공룡능선이란? 속초시와 인제군의 경계지점에 연속되어 있는

암석 봉우리들이 마치 공룡의 등같이 생긴 데서 유래했다. 恐龍稜(공룡릉)이라고도 불린다.

오름길이 멀고 힘이들면 중간에 잠시 쉬여가는것도 방법이다,

앞 선 사람들을 따라잡겠디고 무리하게 가면 곡 탈이난다, 그래서 산은 즐겨야 하는거다,

이런 사소한 기본은 모두 다 안다, 그러나 그것을 지키지 않는게 문제다,

1275봉으로 힘겹게 올라가다가 오른 쪽에 큰 돌기둥이 있다,

좁은 돌기둥 사이를 삐집고 들어가 보면 지나온 곳의 우람한 바위들이 고스란히 보인다,

지나온 저 바위들도 이름 없는 바위기는 하지만 그 생김들로 만 보아도

이곳을 왜 공룡능선이라 부르는지 알 것도 같다, 

다시 돌아나와서 1275봉으로 올라간다,

조금전에 삐집고 들어 갔든 돌 기둥 바위가 옆에 서있는 바위다,

어쨋거나 1285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이렇게 계속해서 올라가야 한다, 그렇다고 뭐 특별 한건 없다,

이곳은 원래 다 그런 곳이니,

올라가고 또 올라가도

좀처름 끝날것 같지 않은 1275봉 오름길

이제 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올라온 길을 돌아보니

뒤 따라 오는 사람들도 열심히 올라오고 있다,

오름길이니 빨리 올라올수도 없겠지만 천천히 천천히 올라와도

급하게 올라오는것과 큰 차이가 없다, 이게 산길이다,

이제 안부가 보인다, 저 곳이?

1275봉이다, 물론 1285봉 정상은 아니다, 그러나 탐방로로 서는 정상이다,

희운각에서 이곳은 3km 이고 공룡능선의 끝인 마등령 삼거리 까지는 2,1km 이지만 중간 지점이라

불리는 곳이기도 하다, 중간지점이 아닌데도 궂이 이곳을 중간지점이라 하는 이유는?

공룡능선의 지형상 딱히 2,5km지점에 중간장소로 이용할수 있는

여건이 안되니까, 조금 너른 터에서 쉴수도 있고 1275봉이라는 상징적 의미도 있는 이곳을

편의상 그렇게 부르는 것 같다,

1275봉도 그냥 지나갈수 없다,

1275봉에서 큰새봉을 배경으로 도 인증샷을 남긴다,

1275봉, 높이가 1275m 니까 그렇게 부른다,

이제 다시 내려갓다가 앞 봉으로 올라가야 한다,

보는것 만으로는 도저히 올라 갈수도 없을것 같은데 그래도 길은 있다,

오른쪽 암릉 산 비탈로 한줄로 이어저 있는게 길이다,

큰 새가 날개를 닮았다 하여 이름도 큰새봉이다,

오늘 자세히 보니 그런것도 같다, 그러나 지도에는 큰새봉이라는 이름이 없다,

주변을 둘러 보다가 하늘을 처다 보니 머리 위에 엄청난 크기의

암봉이 내려다 보고있다, 1275봉 정상이다, 저곳이 정상이니 정상으로는 등산로가 없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있는 이정표가 있는 곳이 정상을 대신 한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고의 명산이자 최고로 난이도가 높은 등산로다,

등산로 라기 보다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등반로다, 공룡릉에 왔어니 함께 한 분들과 단체? 사진은

 한장 찍어야 겠지만 어쩌다보니 어제 오늘 처음으로 3인의 단체 사진을 찍는다,

이제 1275봉을 내려간다, 봉이 높다보니 내려갈 만큼 내려 갔다가

다시 하늘 높이 올라가야 하는게 공룡릉이니 그러려니 하고 내려가고 올라가기도 해야한다,

이렇게 험준한 산이지만 길은 좋은 편이다,

예전에 길도없는 막막한 산길을 어딘지도 모르고 대청봉과 마등령만 처다 보고 다니든

시절에 비하면 지금의 길은 포장도로? 나 마찮가지다,

1275봉에서 큰새봉으로 간다, 1275봉과 큰새봉 구간은

공룡능선 전체가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웅장하고 아름다운 암릉들이 많이 보인다,

그러니 당연히 사진도 많아진다,

비슷하기는 해도 모두 다, 다른 모습의 암릉들이 즐비하다,

비경에 취하지 않는다면 저 곳으로 올라가서

저 높은 봉우리를 넘어갈 힘이 나지 않을것 같다, 공룡능선에도 우회길이

있기는 하지만 봉우리를 넘어가지 않는 우회길은 없다,

이제는 마등령에서

비선대로 내려가는 능선에 있는 세존봉(世尊峰,1189m)이 보인다,

세존(世尊)이란? 世間에서 존경받는 자라는 불교의 뜻으로, 결국 석가모니의 존칭이다,

이곳은 암봉 이름 하나도 종교적인 의미가 가득하다,

이 암릉들의 이름은 무었이라 붙이면 좋을까?

이름이 없어니 그저 골라서 부르고 싶은 대로 줄러도 아무도 시비할 사람이 없을거다,

암릉 옆으로 세존봉이 보이고

그 아래는 울산 바위가 뻬곰히 머리를 들이민다,

마등령 1,7km 전방이다,

평지 같어면 이 정도의 거리는 20여분이면 가는데 이곳은

지금 시속 600m ~ 900m 정도니 아직도 먼 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