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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설악산 공룡능선 - 6, 마등령~금강굴 (2018년 10월 15일) 본문

국내 山行日記/설악·지리·한라,

설악산 공룡능선 - 6, 마등령~금강굴 (2018년 10월 15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8. 10. 26. 06:00


이제는 내려가야한다, 지금 이고개는 동쪽 계곡에 산재해 있는

신흥사와, 臥仙臺 와선대, 飛仙臺 비선대와, 金剛窟 금강굴, 등의 관광자원과

서쪽의 오세암 영시암 백담사 등을 연결하는 큰 고개다,

재미있는 것은 내려가는 길이

올라가는 길보다 더 어려운 구간이 이 곳이다,

세존봉과 천화대, 그리고 천불동계곡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전경이 펼처 지지만 이 아름다운 전경을 느낄수도 없을 만큼 급한 길을 내려가야 한다,

이곳에서 내림길의 끝은 비선대이며 거리는 3,5km다,

평지길이면 한시간도 채 안걸리는 길이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2시간 반 이상 걸린다,

그 이유는 이제 부터 내려 가보면 알수 있다,

급한 계단 몇개만 내려와도 500m다,

정상부는 이렇게 계단으로 된

길이 있어 비교적 편하게 내려 갈수는 있다,

공룡능선의 큰새봉과, 1275봉, 그리고 천화대의 범봉,

그리고 그 뒤로 멀리 대청봉과 중청봉, 까지 보인다, 설악산 주봉들이 모두

청자가 들어가서 설악산 하면 그냥 청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내려가는 계단에서 보이는 비경들,

이제 조금만 더 내려가면 더 이상 보이지도 않는다, 보고 또 본다,

저곳을 다시 보려면 이제 일년은 기다려야 하니까,

일단 이곳 까지는 이렇게 계단으로 내려왔다,

아무리 보고 또 보아도 송곳처름 뽀죽한 1275봉은 절경중의 절경이다,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 금강문이 있다, 왜 이곳을 금강문이라 부를까? 

금강문은 사찰에 따라 어느 경우에는 금강문과 천왕문이 함께 세워지기도 하는데 이때는

금강문이 천왕문 밖에 세워진다. 이곳 아래는 신흥사가 있기도 하지만 비선대에는 금강굴이 있다,

그래서 금강굴 밖인 이곳 자연석이 있는 곳을 금강문이라 부르는 모양이다,

금강문을 지나 내려 간다,

아직은 괞찮은 길이다,

그래도 속도는 전혀 낼수 없는 울퉁 불퉁 길이다,

공룡능선에서 는 앙상한 나무들만 보였는데

조금씩 내려가니 울긋 불긋한 색으로 갈아 입은 나무 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단풍이다, 사실 공룡능선 내내 단풍을 기대 했는데

이미 단풍은 지고 낙엽이 떨어진 삭막한 모습이였어나 이곳에서는 단풍을 만날수 있는 희망이 생긴다,

정말 내년에는 10월 초나 9월 말에 와야 겠다,

계속해서 돌길이 이어진다,

그러나 이렇게 쌓아 놓은 듯한 돌길은 돌길도 아니다,



마등령 분기점에서 1km를 내려 왔다,

그나마 산에서는 이정표 하나가 위안이 되는 경우도 많다, 더욱이 국립공원의

이정표는 정확도 가 높아서 신뢰 할수 있기 때문이다,

천불동 계곡, 천개의 불상들 ~


단풍이다, 설악의 단풍이다,

이 바위는 강아지 바위인가?

앉아있는 모습이 그래 보인다, 공룡능선을 지나 오면서도 그랬지만 이름이 없는 무명 바위가 지천이니

이름을 붙이는 자가 곧 주인이다, 나는 그냥 이 바위를 강아지 바위라 부를란다,

이게 길이다,


천불동 불상들을 마주 하면서 내려 가는길

별로 탐스럽지는 않지만 소나무도 보고

물을 찾아 길게 뿌리를 내리뻗은 소나무의 속살도 본다,

요런길만 있어도 아주 좋을텐데, ~

험준한 길은 아직 시작도 안했어니 ~

 소나무가 몇년이나 되였을지? 죄없는

소나무에게 눈길을 돌린다,

길은 이길 뿐인데 이 길이 맞는지?

이런 길도 넘어간다,

뚝 떨어지는 철 계단 하나를 내려가니

다시 급해지는 내리막

다소 불편하기는 해도 길은 이쁘다,

어차피 편한길은 처음부터 포기했어니 이 정도의 길만해도 굿이다,

가파르기도 하지만 많이 미끄럽기도 하니

줄이라도 잡고 안전하게 내려 가라고 친절하게 밧줄까지 매 놓았다,

내림길이 급해도 다행스러운건 단풍이 보인다는 거다,

이틀 동안 설악에서 단풍도 못보고 가는 줄 알았다가 이 정도면 뭐 그런대로

길이 급하니 속도는 나지 않지만 그래도 부지런히 내려간다,

그래서 나는 무박으로 올때는 이 길로 올라간다,

캄캄한 밤에 헤드렌턴 불빛에 의지해서 올라가면 높은 곳은 보이지도 않고

앞에 있는 계단만 하나씩 하나씩 올라가면 되고 어차피 마등령에서 일출을 보면 되니까,

급할거 없이 느긋하게 올라간다, 그래서 올라가는게 훨신 더 수월하기 때문이다,

이제 금강굴에 거의 다 내려 오니까 곱게 피여 있는 단풍이 맞아준다,

 비록 넓게 퍼저 있는 단풍은 아니지만 이만해도 충분하다, 역시 누가 뭐래도 설악의 단풍이다,

전국 최고의 단픙 명소는 단연 내장산이다,

그러나 내장산 단풍은 조경 단풍이다, 그러나 설악산은 누가 심어 놓은 것이 아닌

그냥 자연 단풍인 것이 설악이다, 꾸미지 않은 단풍 이라서 더욱

아름다운게 아닐까,

이곳은 금강굴 300여 m 전 이다,

여기까지 오는데 다리가 후덜거린다, 진짜 너들길은 이제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