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오랫만에 찾아간 선유도(2019년 8월 17일) 본문

국내 山行日記/그곳에 가고싶다

오랫만에 찾아간 선유도(2019년 8월 17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9. 8. 19. 10:21

마지막 더위를 붙잡고 있는 날씨를 파해 한강공원 양화선착장으로 왔다,

선착장 2층에서 한강건너 보이는 마포일대, 그 뒤로 북한산이 그림처름 늘어서 있다,

양화선착장 2층식당,

비싸고 맛없기로 소문난 양화선착장 2층 식당인데 오늘은 어떨까?

그래서 주문한 갈비찜백반, 가격도 그리 비싸지않고 달라젓다, 달라저도 많이 달라젓다,

그래도 아직 서비스는 모자라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평균은 되겠다,

이른 저녁을 한후 선유도로 간다,

선유도로 건너가는 선유교는 꽤나 멋스러운다리다,

선유교에 올라서 선유도로 들어 간다,

선유교에서 내려다 보이는 한강변 자전거 전용도로,

용산방향 빌딩들을 보면서 선유도로 들어간다,

여의도 서쪽 국회의사당이 있는 곳도 보면서

보이는 넓은곳이 선유도 전망대다,

작은 공연 무대도 있고

콘크리트 구조물이 있는 공원은 시간의 정원이다,

시간의 정원을 둘러보는 시간



時間 庭園 에 대한 안내도 보인다,

내용은 옛 구조물의 형태를 살려 햇볕과 그늘 습도를 조절하면서

여러종류의 생육환경을 만들었다고 쓰여 있다,






아름다운 선유도에 노을이 진다,

선유도는 섬이 아닌 봉우리였다, 서해에서 수백리 물길을 헤쳐

경강(한양 부근의 한강)에 들어오던 뱃사람들과 상인들은 한강에 비친 달과 선유봉을

보고 감탄을했다. 선유봉에서 중국 사신을 접대한 기록도 있다.

신선이 노니는 봉우리 라는 뜻을 지닌 선유봉은

한강의 절경 가운데 하나였다. 선유봉 강가의 버드나무 숲에 꽃이 피면

장관을 이뤘고, 금빛 모래밭 풍경도 이에 뒤지지 않았다고 한다.

조금은 벗어나는 이야기지만 한강에는 크고 작은 섬들이 있었다,

한강 물길을 따라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지금의 풍경에서 한강의 섬들은 우리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선유도는 풍류객들이 찾던 봉우리에서

채석장으로 바뀌였다가, 다시 정수장으로 변했고 이어서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선유도 변천사만 하드라도 몇날이 모자라겠지만 오늘은 한강의

섬들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본다,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척박한 벌판이니 " 너나 가져라 " 는 뜻의

여의도(汝矣島)는 한때 비행장으로 사용되기도 했어나 지금은 거대한 빌딩 숲으로

변해 대한민국 정치, 경제, 방송의 중심지가 되었다.

여의도 보다 더 극적인 건 밤섬이다. 조선시대 조선업 마을이 있던

밤섬은 여의도를 만들기 위해 폭파되어 사라졌다가 한강의 퇴적에 의해 철새들의

섬으로 다시 살아났다.

선유도 공원의 발자취 안내도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있다,

1970년 이전에는 섬이 더 많았다. 한때 유원지로 유명했던 뚝섬과

압구정지구 매립을 위해 사라진 저자도, 지금은 거대한 쓰레기산이지만 아름다운 꽃과

갈대밭이 있어 밀회의 장소로 유명했던 난지도 도 있다,

지금은 아파트 숲으로 천지개벽을 한 잠실은

한때 석촌호수 쪽으로 한강이 흐르던 거대한 섬, 잠전도였다,

잠전도 나루는 1636(인조 14)년 병자호란으로 남한산성으로 피신을했든 인조가

청나라에 항복의식을 치른 피맺힌 한이 서린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또 하나의 섬이 있다. 바로 노들섬이다.

그전에는 중지도(中之島)라고 불렸다. 노들섬으로 이름이 바뀐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노들이란 백로가 노닐던 징검돌 이라는 뜻으로, 용산 건너편, 지금의 노량진 부근을 일컫는 이름이었다.

노량진(鷺梁津)은 백로가 노니는 징검 돌이있는 나루 라는 뜻이다.

지금의 노량진은 거대한 콘크리트 옹벽에 둘러싸여 

삭막하기 그지 없지만, 원래는 용산구 이촌동과 연결된 거대한 백사장의

작은 모래언덕이었다. 갈수기에는 여의도보다 더 큰 규모의 모래밭으로 갈대가 가득했고,

갈대숲 위로 지는 석양이 아름다워 용산 팔경 중 하나로 불리기도 했다.

노량진과 선유도의 옛 모습은 지금 찾을수도 없는 정도가 아니라 흔적도 없다,

그러나 언제까지 자자 손손 자연 그대로 보존하고 살아 갈수도 없는게 세상이치라고 하드라도

우리내 강산에 얽힌 역사만은 오랫동안 기억했어면 좋을 것 같다,

이렇게 한강의 섬들은 때로는 자연 그 자체로,

때로는 문화적 공간으로, 때로는 삶의 공간으로, 때로는 쓰레기장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인간의 욕망을 기꺼이 받아주면서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