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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호압사(虎壓寺) 가는길(2020년 9월27일) 본문

Trail(둘레길)/서울둘레길

호압사(虎壓寺) 가는길(2020년 9월27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20. 9. 29. 10:54

서울둘레길 관악산구간으로 해서 호압사로가는 길은

지하철2호선 서울대입구역3번 출구에서 버스로 서울대정문앞으로 이동해야한다,

관악산 계곡을따라 흐르는 하천 위로

지나가는 도로를 지나서 관악산공원 입구로 간다,

관악산공원으로 들어가면서 부터 서울둘레길 관악산 구간이 시작된다,

서울둘레길 관악산구간은 이곳에서 석수역까지다,

관악산공원 입구에 있는

관악산과 삼성산 등산지도 도 있고

관악산에 대한 안내도 있다,

관악산공원길은 무척이나 여유로운 길이다,

오늘 날씨는 선선하기도 하지만 햇볓이 다소 뜨거운 전형적인 가을 날씨다,

관악산공원길을 따라가다가 보면

서울둘레길 이정표는 가는길 오른쪽 산으로 들어가라고 알려준다,

이제부터의 길은 서울둘레길이기도 하지만

관악산 도란도란 걷는 길이다,

도란도란 걷는길 입구에는

지나가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를 측정하는 장치도 설치되여 있고

같은 길인데 길 이름도 많다,

서울시에서 지정한 서울둘레길, 서울시 테마산책길, 숲이 좋은길,

관악산 도란도란 걷는 길, 관악산둘레길, 이름이 많은 것은 그만큼 좋은길이라는 뜻도 될테니

2020년 가을 이 길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도 하면서 도란도란 걷는게 아니라

혼자걷는 길이니 마냥 호젓한 길을 즐긴다,

관악산둘레길 제2구간 서울대입구에서 국제산장까지의길

오늘 내가 가는 길은 호압사까지니

결국 관악산둘레길 제2구간을 걷는데 되나보다,

길은 사람도 많지않고 널널하다,

줄줄이 서있는 장승군락이 반갑다고 인사를 하는 듯한 오솔길

숲을 보듬듯 내리쬐는 태양에

이제 곧 낙엽되여 떨어질 잎새들이 마지막 광채를 내뿜는듯 하다

많이 가파르지는 않아도 데크 계단도 만들어 놓은길

모로나 시국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길은 정말 여유롭고 한가하다,

9월말경이고 곧 추석이라 그런가,

조금은 서늘하기는 하지만 볓은 따둣하다,

작은언덕으로 올라와서

호압사 방향으로 내려 간다,

내려가는길 지근거리에 보덕사라는 절이 보인다,

보덕사는 가정집같은 건물 두동이 전부인 아주 작은 절이다,

보덕사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이번에는 약수사라는 절이 있다,

이 안내판이 있는곳에서 약 200m거리에 있다, 그러나 약수사도 그리 큰 절은 아니다,

이어지는 산길은

산책길처름 편안한 길이다,

그러다가 보이는 새집처름 만들어진 구조물도 보인다,

아래에 붙어있는 안내판에는 관악산 트리 전망대라고 쓰여있다,

그다음 계곡을 지나면

울창한 잣나무 숲이 있는데

이 전나무숲은 삼성동 유아자연배움터라고 했다,

유아자연배움터를 지나가면

삼성산성지로 이어진다,

삼성산(三聖山) 성지는 기해박해(1839년)때 새남터에서 서양인 성직자로는

처음으로 천주교를 전교했다는 이유로 사형을 선고받고, 1839년 9월 21일(음 8월 14일)에

군문효수의 극형으로 순교한 프랑스 선교사 성 라우렌시오 앵베르 범(范) 주교와

성 베드로 모방 나(羅)신부, 성 야고보 샤스땅 정(鄭)신부의

유해가 모셔진 곳이다.

1839년 기해박해가 일어나자 세분의 성직자는 교우들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

스스로 관가로 나가 자수하고 신앙을 고백해 새남터에서 1839년 9월 21일 사형을 당했다,

이들의 유해는 새남터 모래사장에 20여일간 버려진채로 있다가

교인들이 노고산(지금 서강대 뒷산)에 임시 매장했고 1843년에 박 바오로

등에 의해 다시 발굴되여 이곳 삼성산에 58년간 안장되였다,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서 천주교 역사는

잘 모르지만 안내판에는 이런 내용들이 빼곡히 적혀있다,

이제 성지를 나간다,

나가는길은 십자가의 길이라는 팻말이 보인다,

성지를 지나서

잠시 걷다가 만나게 되는 나즈막한 오르막길

산길에서는 다소 낮설은 농지가 보인다,

언덕 위에는 이런 너른 땅도 보이고

올라올때 보이든 텃밭에는

호암사에서 김장 무우를 많이 심여 놓았다,

호압사가 보인다, 호압이라는 말은 호랑이를 누른다는 뜻이라고 한다.

호압사는 몇가지 전설이 전하는데 그중 하나는 산의 형세가 범이 걸어가는 듯하므로

산의 북쪽에 절을 세워 호갑(虎岬)이라 하고, 다리도 궁교(弓橋, 활 다리), 암자도 사자암(獅子菴)이라

하여 산을 억누르려 했단 것이다. 궁교는 활로 호랑이를 쏘려는 것이고, 사자암은

사자의 기세로 호랑이가 설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였다고 했다.

조선 태조3년(1394) 경복궁을 짓고자 공사를 하는데 진척이 되지 않았다.

태조가 대목(大木)을 불러 꾸짖으니 대목이 머리를 조아리며 말하였다. 낮에 공사를 하면

밤에 호랑이와 비슷하게 생긴 괴물이 나타나 세워놓은 것들을 전부 부숴버립니다."

태조가 무장을 갖추고 병사들과 함께 밤을 기다리니, 정말로 두 눈에 불빛이

형형하고 모습이 호랑이 비슷한 괴물이 나타났다. 군사들이 활을 쏘고 창칼을 휘둘렀으나

괴물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공사현장을 망가트린 뒤 유유히 사라졌다. 이성계가

숙소로 돌아와 이를 어떡하나 고민하는데 홀연히 노인이 나타나더니 말하였다.

"한양은 더없이 좋은 도읍지다." 그러면서 노인이 산자락을 가리켰다.

태조는 그제서야 한양을 노려보는 그 산이 범의 형상임을 깨달았다.

태조가 저 산의 기운을 누를 방도를 물으니, 노인은 범이란 꼬리를 밟으면 꼼짝하지 못하니,

꼬리에 해당하는 곳에 절을 지으라고 알려주고 사라졌다. 태조가 들은대로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자리에 호압사를 세우고 궁궐을 무사히 지을 수 있었다.

전설이라니 믿거나 말거나

호압사에는 주차장 시설이 있다, 그러나 일주문과 사찰간 거리가 조금멀고,

경사도가 높고 커브도 심한 데다 등산객들도 많이 다니기 때문에, 난코스다. 일주문 앞에

주차하고 10여 분은 등산을 한다고 생각하고 걷는게 편하다, 호압사를 나가는길,

주차장에서 호암산 폭포까지 1 km 구간에 나무테크로 된 호암 늘솔길이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산책할 수도 있다.

호압사 늘솔길을

잠시 따라가다가 길 아래로 내려가면

이곳에도 울창한 잣나무 숲이 있다,

지나온 잣나무 숲 보다

규모에서는 훨신 더 큰 잣나무 군락지로 호암산 잣나무산림욕장이다,

여기는 삼림욕을 즐길수 있는 데크도 있고 의자도 있다,

규모에 비해서는 데크나 의자가 많지 않아서 자리잡기가 만만하지는 않지만,

돗자리 한장 깔고 앉아도 산림욕을 하기에는 충분하다,

잣나무산림욕장 숲에서 보이는 하늘

하늘을 올려다 보는것 만으로도

가을빛이 완연한 9월

오늘 나들이는 여기까지다,

호암산 잣나무 산림욕장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시흥2동 벽산아파트 단지다,

서울대 입구에서 약 5km 거리도 멀지않다,

시간이야 많이 쉴수록 많이 걸리는것이니 개의치 않아도 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