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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설악산 공룡능선-5, 큰새봉 일대~1275봉 아래(2022년 10월 15일) 본문

국내 山行日記/설악·지리·한라,

설악산 공룡능선-5, 큰새봉 일대~1275봉 아래(2022년 10월 15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22. 11. 11. 00:00

뚜꺼비 바위에서 용아장성을 바라 본다, 雪嶽山 龍牙長城(설악산 용아장성)은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자연명승이다, 2013년 3월 11일에 대한민국 명승 제102호로 지정되었다.

용아장성은 봉정암 사리탑을 기점으로, 동으로는 가야동계곡과 만경대, 공룡능선을 거느리고  서로는 수렴동계곡, 구곡담계곡을 끼고 서북주릉이 장대하고 웅장하게 펼쳐져 있어 신비로운 경관을 보여준다.

내설악의 중심에 자리한 용아장성은 용의 이빨처럼 날카로운 암봉들이 연이어 성처럼 길게 둘러쳐 있으며, 20여개의 크고 작은 암봉들이 용의 송곳니처럼 솟아 있다. 능선이 커다랗고 길게 서 있는 모습이 장성(長城)같아 용아장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용아장성은 운해가 암봉들을 휘감을 때면 마치 신선이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듯 신비롭고 경이로운 비경을 보여주며, 가을철 단풍이 울긋불긋 물이 들면 용아장성은 더욱 비경을 보여준다.

용아장성방향을 한 참을 바라보다가 쇠줄을 잡고 내려간다, 

올라가는 사람과 내려오는 사람들이 겹치면 길 폭이 한사람 정도만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길이라서 사람들이 많어면 정체될 수 밖에 없다,

급하게 올라가고 급하게 내려가야 하는 길이 거의 전부인 공룡능선은 올라가는 것도 속도가 안 나지만 내림길 또한 조심해서 내려가지 않어면 안되는 그런 길이다,

공룡능선에서 이 정도의 경사도는 쉬운길? 이다,

그래도 가끔 돌아보면 세존봉이 빼꼼히 보이는데 이제는 가물거리듯이 보이는 거리다,

가는 길이 없어니 바위라도 넘어 가야한다,

여기서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

천천히 한발 한발 이어서 가는 수 밖에

잠시 세존봉 방향으로 앉아서 쉬여간다, 세존봉 뒤로 울산 바위가 보인다,

울산에서 금강산으로 가다가 금강산에 삐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어 이곳에 눌러 앉았다는 전설의 바위지만 공룡에서 보는 울산바위는 웅장하고 아름답기만 하다,

울산바위 아래 한화콘도에서 속초앞 바다까지

거리가 멀어서 사진은 선명하지 않지만 보이는 전경은 왜 공룡능선의 비경이라 하는지 알 것같다,

마등령삼거리에서 1,2km를 왔다, 정말 많이 온 것 같은데 마등령삼거리에서 고작 12km 라니

비선대에서 4,7km를 왔는데 소요 시간은 거의 6~7시간 정도는 걷고 있나보다,

공룡능선에서 이렇게 보이는 길은 포장도로나 마찮가지?다

길 폭이 좁아 마주 오는 사람과 교행도 어려운 구간이 많기도 하지만

그저 올라가고 내려가는 길의 연속이니

가는 길에만 집중하다 보면

아름다운 공룡능선을 제대로 즐길 마음의 여유도 없다,

이렇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곳은

겨우 한사람이 힘들게 올라가고 내려오는 난이도가 높은 그런 길이기 때문이다,

길이 힘겹고 마음의 여유는 없지만 그래도 보이는 대로 즐길 수 있어야 공룡에 온 보람이 있을게 아닌가?

내림길도 힘들고

심지여 기다리는 것 조차도 힘들다,

잠시 제대로 편안하게 길게 쉬지도 못했어니 이제 다리도 슬슬 결린다,

앞에 보이는 1275봉으로 가는길 이런 웅장한 암릉과 함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공룡에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무었일까,

마등령삼거리 1,7km 조금전 잠시 쉬였던 곳에서 겨우 500m를 왔는데 점점 더 다리는 무거위 지고 아직 갈 길은 멀기만하고

공룡능선 무박 여행은 사실은 무리다, 버스에서 잠시 눈을 붙이기는 했지만 제대로 잠을 잔 것도 아니고

그러다보니 시작부터 끝 없이 올라가고 내려가기를 반복하는 길이라서 지치는 것은 당연할게다, 당일치기는 이번이 5~6회쯤 되는 것 같은데 보통은 중청대피소나 희운각에서 1박을 했기 때문에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는데 다음 부터는 대피소 예약을 할 수 없어면 다시 오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때 가서는 또 달리지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