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설악산 공룡능선-3, 금강문~마등령삼거리(2022년 10월 15일) 본문
금강문을 지나가면 여태까지와는 전혀 다른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설악산 능선 중 제일 아름답다는 공룡능선 동쪽 자락 불타는 단풍에
가만히 서 있어도 구름 위에 뜨있는 기분이 들 정도다,
아름답고 멋스러운 공룡능선의 절경도 절경이지만
그 뒤로 너울지는 설악 제1봉인 대청봉과 중청봉, 그리고 화채능선 자락이 그림보다 더 아름답다,
그래서 공룡은 가을이나 겨울이 더 아름답다고 했나보다,
비선대에서 3km, 이제 500m만 더 가면 마등령이다,
화채능선 위로 뜨 오느른 아침 햇살은 단풍과 함께 붉게 물이 들고
마등령으로 올라가는 계단, 아침 햇살이 반사되여 단풍마저 눈이 부시다,
계단을 올라가서 공룡능선을 보면
공룡능선의 주봉인 1275봉의 빼여난 모습과 수직 절벽의 암봉이 최고의 산 임을 말해 주는것 같다,
세존봉 아래로 보이는 속초시내와
화채능선과 토왕성폭포와 금권성일대 까지
공룡능선의 날카로움을 어루 만지기라도 하듯 평온한 흐름을 보여 주는 화패능선 위로 대청봉과 중청봉이 서북능선으로 꼬리를 흘러 내리고 있는 것도 보인다,
올려다 보이는 마등령 정상
이 자리를 훌쩍 떠나기가 아쉬워서 다시 내려다 보는 세존봉,
속초 시내와 청초호 그리고 왼쪽 영랑호까지
이제 마지막 마등령 계단으로 올라간다,
여기가 마등령이다,
마등령 정상은 아니지만 비선대에서 마등령을 거처 백담사로 가는 길목의 분수령이다,
마등령에서 아침을 먹어야 했다, 그러나 사람이 많아서 앉을 자리도 없다,
내림길이니 마등령 삼거리로 내려간다,
공룡능선의 첫 봉인 나한봉을 보면서 내려가는길
이어지는 공룡능선의 최고봉인 1275봉이 위풍당당하게 버티고 있다,
그기에 비하면 나한봉은 나약해 보이기까지 하지만 가는 길은 보이는 것과는 다르다,
마등령 삼거리다, 여기서 오세암은 1,4km이다,
오세암으로 가는길 시작은 이렇게 평온해 보이지만
거리가 가깝다고 오세암으로 길을 잡는다면 짧은 거리에 급한 내림길이라 엄청난 에너지를 쏫아야 하는 그런 길이다,
마등령 삼거리 일대는 그리 넓은 분지가 있는 곳은 아니다,
삼거리 한켠에서 마호병에 담아 온 된장국을 반찬으로 김밥 한 줄 아침을 먹는다,
맛으로 먹는게 아니라 무조건 먹어야 하는 아침이다, 공룡은 등 짐이 무거우면 안되는 코스다,
최대한 가볍게 가도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천만근의 무게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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