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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지리산 주능선종주(8)연하봉~장터목~제석봉(2012년 10월 14일) 본문

국내 山行日記/설악·지리·한라,

지리산 주능선종주(8)연하봉~장터목~제석봉(2012년 10월 14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2. 10. 14. 16:30

 

천상으로 가는길이 있다면 이런길 일게다, ~~

   연하봉으로  가는길이다,  그 뒤 우측으로  천왕봉이 바짝 다가와 있다,

 

 

 

 

 

 

 

 

우리는 오늘 천상의 길을 걷는다,

   느끼는 감정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게 이 길은 편안한 느낌을 주는 그런 길이다,

연하봉 표시 글씨가 바래서 지워저 있다,

그냥 지나면 무슨 표식인지도 모를 연하봉 표지목, ~

 

 

 

 

지리산 장터목은 아주 오랜 옜날 산청에서 소금이나 해산물이 올라오고. 

함양에서는 종이나 곶감을 가지고 올라와 장이 열리든 곳이다.

특히 음식의 간을 맞추고 사람에게 없어면 안되는 소금은 꼭 필요한 절대적 품목이 아니였을까? 

지리산은  한국전쟁시 소설태백산맥에 나오는 이야기 처름 민족사의 고난과 갖은 애환이 교차하는 주 무대가 된다,

   그러면서 세월은 숨가쁘게 변하고 현대사의 소용돌이를 거치면서 지리산의 옛 고개는 인적이 끊겼다. 

그 사이 지리산의  산골 구석 구석까지 신작로가 뚫렸다.

이제는 애써 장터 고갯마루까지 살기위해 등짐을 져 나르지 않아도 된다, 

대신 장터목에는 먹고살기 위해 등짐을 저나르는 일의 세상이 아니라

수백만원에 달하는 아웃도어 차림의 등산객들로 문전 성시를 이루는곳으로 변했다,

 

 

 

 

벽소령에 있든 빨간 우체통이 장터목인 여기도 있다,

   관리사무실로 들어가 옆서를 구할수 있느냐고 했더니, 팔기는 하는데 떨어지고 없단다,

여기서 엽서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서 일까? 아니면 저 우체통에서 주친 편지는 과연 배달이 되기는 하는것일까, 궁금하다,

장터목 대피소에서

둘러보는 장터목 주변의 지리산 전경, ~

 

 

 

여기 장터목에서 천왕봉까지는 1.7㎞다. 

산깨나 다닌다는 사람들의 걸음으로 도 한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다, 

 

  오늘도 천왕봉 까지 가는길에 날씨가 맑다면 아름다운 지리산의 천하가

발아래 펼쳐질지도 모르는 기대감을 가지고 유유히 길을 잡는다

이제 우리는 근대 민족사의 애환이 사무치도록 처절했든 장터목을 떠나 천왕봉으로 발길을 옮긴다,

   지금까지 가파른 언덕길을 수도 없이 숨가쁘게 걸어 올라왔어나 장터목에서 제석봉으로 올라가는 언덕길도 무척 가파르다,

   힘들게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서 생각하니  천왕봉은 인간의 접근을 그리 쉽게 허락하지 않는것 같다,

 

장터목 고개에서 가파른 비탈길을 따라 오르면 제석봉이다,

제석봉 정상은 넓은 고원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한국전쟁 직후까지도 수천그루의 아름드리 구상나무 거목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든 곳이다, 

지금 이렇게 민둥산이 된것은 자유당 말기 인간들의 무자비한 도벌로 인해 애석하게도 그토록 웅장했든 원시림이 사라졋다, 

지금은 황량한 초원으로 변하여 옜 자취를 찾아 볼수도 없고 여기저기 고사목만 남아 그때의 원시림을 생각하게 해준다,

 

 

 

장터목에서 600m를 지나 1,808m 의 제석봉에 섯다, 

   이 제석봉에는 나무데크로 잘 만들어놓은 전망대가 있다, 우리는 아직 갈길이 멀다 그래서 전망대는 그냥 지나친다,

 

 

 

 

제석봉에서 청왕봉까지의  지리산 주릉, 보이는것 마다 한폭의 그림이다,

잘그려진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자연히 발 걸음이 느려 진다, 사진으로 담는것도 한계가 있다,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