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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지리산 주능선종주(9)통천문~천왕봉(2012년 10월 14일) 본문

국내 山行日記/설악·지리·한라,

지리산 주능선종주(9)통천문~천왕봉(2012년 10월 14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2. 10. 15. 05:00

천왕봉을 지키며 하늘과 통한다는 관문인 통천문이 바로 앞에있다,

보이는 저곳은 통천문 이다, 우리도 금방 저기로 오르겠지만 참 멋스럽게도 생겼다,

    고산지대의 특이한 선경과 단풍을 즐기며 가파른 몇개의 봉우리를 숨가쁘게 넘고 넘었더니,

통천문(通天門), 글자 그래로 풀어보면 하늘로 통한다는 뜻이 된다,

그러면 결국 이 문이 세상과 하늘의 경계인 셈이다,

   이 문을 지나  하늘의 임금이 살고 있다는 천왕봉 이라는 하늘나라가

있다면 이럴 것이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스럽고 아름다운 곳임은 분명해 보인다,

통천문에 대해 시인 고은씨는 신선들이 하늘에 오르는 것이 다른 산에서는

자유롭지만 지리산에서는 반드시  통천문을 통하지 않고서는 신선도 하늘에 오르지 못한다 고 했다, 

 

신선조차도 이 관문을 거쳐야 할 정도니

우리 인간들이  천왕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마음을 가다듬지 않을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은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철사다리를 만들어 놓았는데 그 철 사다리마저 거슬릴 정도다,

통천문을 지나 하늘나라로 들어선다,

마치 신비감을 더하듯 시야를 즐겁게 해주는 선경이 눈앞에 펼처진다,

    여기서 부터 천왕봉까지는 500m, 지리산 주릉 가운데 제일 아름답고 멋스러운 절경 구간이다, 

지금부터 함께 지리산의 하늘나라를 즐겨보자,

 

 

 

 

 

 

 

 

 

 

 

 

 

 

 

 

 

 

 

 

 

 

 

 

 

 

 

 

 

 

 

 

 

 

 

 

저기가 천왕봉이다, 

   오늘 보이는 천왕봉은 거대한 암/岩 으로 하늘을 떠 받치고 있듯이  외로이 서 있다, 

우리는 어제 오늘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왔다, 

    지리산국립공원에서 동서로 길게 늘어선 종주능선 25,5km 를, ~ 감회가 새롭다,

    누구나 다 할수 있는 일이지만 오랬만에 너무도 오랬만에 종주를 한 오늘이라 감회가 남 다르다

 

천왕봉 일출은 천하제일 이라고 한다, 

그러나 일출을 보기가 그리쉽지만은 않은 천왕봉,  우리는 오늘 지리산의 일출을 촛대봉에서 보았다,

    설혹 천왕봉의 일출을 못본다고 하드라도  운해가 천지를 뒤덮고 산도 길도 나무도 모두 구름바다에 잠겨있는 듯한

망망 대해의 山 봉우리들이 섬 처름 솟아 있는 광경 또한 그 깊이를 가늠 할수도 없을 만큼 아름답다, 

그래서 지리산 천왕봉은, 찾을때마다 그 웅장한 모습이 다르다,  

    때로는 어머니 가슴처름 포근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때로는 짖은 운무에 돌풍이 몰아칠 때면, 감히 범접할수 없는 

영스러운 기운에 기가  죽기도 한다, 이런것을 두고 仙景중의 선경이라는 말을 하나보다,

 

천왕봉에 섰다. 백두대간의 종착역이다.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

    비석에 새겨진 각자는 읽기만 해도 가슴이 뜨겁다, 

현재의 이 표지석은 82년 초여름 경남지사 이규호씨와  당시

민정당 실력자 권익현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남도가  높이 1,5m의 자연석을 옮겨와 세웠다,

 

 

 

이제 우리는 하늘나라 임금이 산다는 천왕봉을 떠나 집으로 돌아가야한다, 

     떠나야 하는 발걸음이 떨어지지는 않지만 어제 오늘 지리산에서 있었든 모든 감흥을 고스란히 가슴에 담고 가야한다,

     저 아래 세상속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많은 인연들 속으로, ~

해발 1915m, 지리산 제 1봉인 천왕봉, 발 아래로는 땅을 누르고 위로는 하늘로 우뚝 솟아 있다,

    천왕봉의 거대한 바위를 예전부터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라고 불렀다, 

서쪽 암벽에 天柱 라고 선명하게 새겨진 글씨가 그런뜻 일게다,

 

    해석하기에 따라 각자의 의견이 다를수는 있겠어나, 누가 각인했는지도 모르는 글씨 이기는 하지만

하늘을 받치는 기둥으로 해석하지 않어면 무슨 뜻일까?

오늘 우리가 서있는 천왕봉의 하늘이 걷혀있다,  

반야봉과 노고단, 제석봉, 등의 큰 봉우리들이 운해위로 솟아있다. 

    일년에 열두번을 와도 주릉 코빼기도 못 볼 때가  많다는  천왕봉인데 오늘은 우리에게 모든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더 행복하고 날아갈듯이 상쾌하다,^^ 잘있거라, 천왕봉아 ~  내 다시오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