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능선 -(1) 마등령 馬等嶺 구간(2013년 9월 7일)

설악산 1,708m. 은  신성하고 숭고한 산이라는 뜻에서

예로부터 설산(雪山), 설봉산(雪峰山), 설화산(雪華山)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렸다, 

설아간은 남한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산으로 최고봉은 대청봉이며,

대청봉 남쪽에 한계령, 북쪽에 마등령, 미시령 등의 고개가 있는데 마등령에서 대청봉아래 휘운각까지의 능선이 공룡능선이다,

이 공룡능선을 가기위해 2013년 9월 6일 금요일밤 10시 30분 동서울 버스터미널에 잘생긴 남자 6인이 모였다,

그리고 11시에 속초로 출발하는 우등고속버스를 탄다, 2시간 10분 이면 속초에 닿는다,

버스 안에서 하루가 지난 다음날인 9월 7일 새벽 1시 45분, 속초 버스터미널에서 택시로 소설악 신흥사 입구에 도착했다,

이곳 신흥사는 밤새워 문화재관람권이라는 명목으로 입장료를 받고 있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불을 밝히고 있었다

신흥사를 찾아오는 사람보다 설악산을 등반하는 사람이 더 많은 곳이기는 하지만 여기서 대청봉까지 

신흥사 땅이니 남의 땅 밟고 다닐려면 끽 소리말고 입용료를 내라,그런 뜻이니 정말 이 땡중넘들이 한다는짖이 가관이다,

그기다가 신흥사는 얼마전까지만해도 2,500원이든 입장료를 3,500원으로 인상까지 했다,

에라 이 시정잡배보다도 못한 땡중 넘들아 니들이 어디서 감히 부처를 팔아처먹냐?

캄캄한 한밤중에 비선대에 들어선다, 보이는건 안내판 뿐이다,

입구에서 여기까지는 약 4km 정도로 1시간 정도는 들어와야 하는 곳이다,

안내판이 서있는 이곳 비선대에서 마등령으로 올라가는 된 비알을 따라간다,

마등령 정상까지는 약 3,5km, 가파른 비탈길을 올라야 하므로 약 3 시간 이상 걸린다,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공룡능선 등반길이다,

돌 계단을 따라 오른지 약 40 여분 땀은 줄줄 흐르고 숨이가쁘다,

그저 이런 길은 짧게 걷고 자주 쉬면서 천천히 올라가야 하는게 효율적이다,

중간에 잠시 쉬는것도 원기를 재충전하는 것이니 산행의 일부가 아닌가?,

마등령 1km, 비선대 2,5km 라 알려준다,

이정표는 내가 있는 위치를 정확히 알려주는 고마운 시설물이다,

 

마등령 정상 1km 전 前 에 작은 샘터가 있다,

그저 물이 졸졸 흐르는 정도 이지만 물이 귀한 설악산에서는 매우 중요한 곳이다,

그러나 여기도 가뭄으로 샘이 말라 붙었다, 단지 물기만 조금 남아 있을뿐 ~

새벽 5시가 지나니 먼동이 튼다, 

구름이 많이 낀걸보니 일출은 보기 어려울것 같다

아직도 머리에 불을 켜고 걷고 있는데 먼동이 트는 모습을

보는것 만으로도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듯하다, 마등령 8부 능선쯤에 올라서니 속초시내도 보인다

이곳 마등령은 옛 기록에는 모두 麻登嶺으로 속초의 <설악산 뿌리>에도 마등령 麻登嶺 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는 산이 너무 험준하여 손으로 기어서 올라야 오를 수 있다 하여 유래했다, 얼마나 험준한곳이면 삼 麻 , 오를 登,  재 嶺,  字 를 쓸 정도일까?

지금까지 공룡능선을 가기위해 몇시간을 오르니 맞은편에 공룡능선이 보인다, 보이는것 만으로도 숨이 멎는다,

공룡능선은, 나한봉, 1275봉, 그리고 선인봉으로 이어진다, 마등령에서는 그 첫번째 봉우리인 나한봉으로 부터 공룡능선이 시작되고 끝이난다,

정상부는 남북으로 길쭉하게 암릉을 이루고 있는데 앞에 보이는 저 능선을 따라 5시간쯤 가야한다,

좌측의 뾰죽한 암봉이 세존봉이다, 그 위로 아침 해가 올라온다,

공룡릉은 보통 마등령에서부터 희운각대피소 앞 무너미고개 까지의 능선구간을 가리킨다.

이 공룡능선은 현재 속초시와 인제군의 경계기도 하다.

마등령은 설악산 대청봉까지 공룡능선이라 부르는 암릉의 기점으로.

북쪽의 미시령, 남쪽의 한계령과 함께 태백산령을 가로지르는 주요 통로였든 곳이다.

 

지금은 북한강의 지류인 북천 백담계곡과 동해로 흐르는 천불동계곡의 비선대를 잇는 대표적 등산로다.

이곳 마등령은 설악산국립공원의 중심부이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대청봉의 조망은 일품이다,

우리는 오늘 마등령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나한봉 - 큰새령 - 1,275봉 - 범봉(천화대 ) - 신선대 까지의 구간을 따라간다, 

이 구간은 외설악과 내설악을 남북으로 가르는 설악산의 대표적인 능선으로, 그 생긴 모습이

공룡이 용솟음치는 것처럼 힘차고 장쾌하게 보인다 하여 공룡릉(恐龍稜)이라 불린다.

해발 1,320m 의 표식목이 서있는 이곳이 마등령 馬等嶺 이다,

마등령은 인제군 북면 北面 과 속초시 경계에 있는 고개로, 말의 등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5 만분지 1, 지도에도 馬等嶺 으로 표기되어 있다. 예전기록에 있는 삼 麻 , 오를 登,  재 嶺, 자와는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