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물흐르듯이 순리대로

공룡능선-(2) 나한봉구간(2013년 9월 7일) 본문

국내 山行日記/설악·지리·한라,

공룡능선-(2) 나한봉구간(2013년 9월 7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3. 9. 7. 08:00

마등령에서 공룡능선을 따라 오세암으로 갈라지는 마등령 삼거리로 내려선다,

공룡능선은 마등령에서 나한봉, 1275봉, 신선봉을 지나 무너미고개까지 인데 거리는 약 5km 고 소요시간은 대략 5시간 정도 걸린다


마등령아래 마등령 삼거리 오세암으로 가는길 입구, 오세암은 여기서 1,4km 정도 거리에 있다,

오세암은 백담사의 부속암자로 백담사에서 약 6 ㎞ 정도 떨어진 곳에 있으며, 오세암에서는 백담사는 물론 소청 아래

한국에서 가장 높은 곳(1,244m)에 있는 봉정암(鳳頂庵)으로도 갈수가 있다, 봉정암은 조계종 신흥사의 말사인 백담사 부속암자로 

대표적 불교성지인 5대 적멸보궁(五大寂滅寶宮) 가운데 하나로 불교도들의 순례지로 유명한 곳이다.

마등령 삼거리로 내려 가는길은 아주 평범한 산길이다,

험준한 공룡능선을 편안하게 지나가라는 예고라도 하듯이, 오세암은 여기서 1,4km에 있다,

우리는 공룡능선을 따라 희운각 대피소가 있는 곳으로 간다,

사실상 여기서 부터 공룡능선이 시작된다

여기 공룡구간은 휴대전화가 잘 안 터지는 곳이다,

마등령아래 오세암 삼거리에서는 모든통신이 통화가 가능하다는 안내를 보니 휴대전화 천국인 세상에 어쩐지 새로워 보이기까지 한다


속초에 있는 영랑호와 청초호, 두개의 호수도 빤히 내려다 보이고,

속초시내와  속초앞 바다까지도 보인다,


나한봉 정상에 서면 1,275봉과 천화대가 바로 앞에 펼쳐지며

멀리 대청봉과 서북릉이 검푸른 모습으로 하늘과 경계선을 긋는다.

 

나한봉의 나한 은 불교용어로 오백나한 五百羅漢 의 준말이다.

나한봉은 뽀쪽뽀쪽한 모양으로 하늘을 향해 솟은 수많은 (약 500개로 헤아려짐) 봉우리가

좁게는 서쪽 아래에 세워진 오세암을,  넓게는 마귀로부터  사바세계를 지켜준다는 의미로 붙여졌다

운해의 바다, !! 설악에서 느낄수 있는 행운의 시간이다,

이곳 공룡능선 나한봉 근처에서는 운해에 잠긴 내설악 백담계곡이 거대한 호수가 되어 숨죽이며 출렁이고

외설악 화채능선의 끄트머리 암봉군으로 형성된 집선봉을 관찰하기에 가장 좋은 위치다,


한계령에서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줄기인 서북릉 앞으로 한줄기 험악한 산자락이 길게 늘어저 있다,

이 산자락이 바로 용아장성릉이다. 아래 사진들에서 바로 앞에 보이는 능선이다,


공룡능선과 함께 희운각 방향으로 길게 이어지는 용아장성도 우측에 함께간다,

저 용아장성릉을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까? 아름답다고 해야 하나 웅장하다고 해야 하나?

사방 어디를 둘러보아도 설악의 심장은 웅장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동국여지승람>의 양양도호부편에  설악은 부의 서북쪽 50리에 있는 진산이며 매우 높고 가파르다.

8월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며 여름이 되어야 녹는 까닭으로 이렇게 이름지었다 라고 짤막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예부터 눈의 산!! 설악 雪嶽 이라 했다

내설악의 중심에 자리한 용아장성, 용의 이빨처럼 날카로운 암봉들이 연이어

성처럼 길게 둘러쳐있다는 뜻이다. 20여 개의 크고 작은 암봉들이 용의 송곳니처럼 솟아 있다

아름답고 황홀한 설악의 경관에 취해 맘껏 여유를 부리며 간다,

자주오기도 쉽지않은 곳이기도 하지만 허급지급 내달려 완등을 한듯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설익은 길이라 낮설기도 하지만 수억만년의 길고긴 세월동안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저 수없이 많은 암봉들과 릉 들의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해서다,

길은 이제 서서히 너덜길과 높낮이가 가파른 암릉길로 바뀌여 간다,



급히 올라가고 내려가는게 기본인 길이 공룡능선 이다,

큰 고개가 수도없이 많은 이길은 큰 안부를 7 ~ 8번 정도는 지나야하는 곳이니

힘들게 오르고 내려서는 것 마저도 마냥 즐겨야 하는 그런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