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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철마는 떠났어도 추억이 녹아 있는곳 ~(2011, 4, 6,)조블뉴스 본문

국내 山行日記/그곳에 가고싶다

철마는 떠났어도 추억이 녹아 있는곳 ~(2011, 4, 6,)조블뉴스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1. 4. 6. 23:37

 

팔당역에서 운길산역 가는 여행자길

 

배낭하나 달랑 둘러 메고 전철을 타고 훌쩍 길을 떠난다,

중앙선 팔당역에 내려 무작정 팔당땜 쪽으로 걷는다, 그리 멀지 않은곳에 있는 레미콘공장앞을 지나간다,

 저 레미콘 공장이 낮익은 것은 중앙선 열차여행을 할때마다 창밖에 저 레미콘공장이 보이면 서울에 다왔다고

 내릴 준비를 하든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레미콘 공장을 지나 조금더 팔당땜쪽으로 가니

왼쪽으로 철길가는길 현수막이 걸려있다, 그 길을 따라 철길로 올라선다,

기차는 떠나고 철로만 남아있는 철길옆으로 유유히 한강이 흐른다,

바로 남양주시에서 지정한 다산1길 코스인 한강나루길이다,

강변 산자락에 놓인 철로는 이제 더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는다,

철로에 올라서서 두팔벌여 심호흡을 해본다, 멋진길이다,

 

오늘은 이길을 따라 능내역으로 그리고 새로생긴 운길산역으로 간다,

이제 이길은 중앙선 복선화로 팔당역에서 능내역을 거처 양수리로 가는

길목인 운길산역 까지는 폐선이 됬다,

 

기차가 떠난 자리에는 한강의 숨결을 느끼며 걷는 한강나루길이 들어서면서

여행자의 길로 새롭게 변신을 하고 있는중이다, 지금 이길은 서울에서 양평까지

자전거 전용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강바람이라  쌀쌀 하기는해도 코끝을 스치는 봄바람이 간지럽다, 

 철길을 따라 걷다가 힘들면 데크로 잘만들어 놓은 쉼터와

전망대에서 잠시 정신을 가다듬을수도 있다,

산기슭의 철길과 팔당땜,

그리고 도도히 흐르는 한강변에 오늘도 철길을 따라걷는 봄 아가씨들의 화사한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팔당역 ~ 능내역을 지나 운길산역까지 한강과 북한강을 가장 가까이 보면서 이어지는길 이길은 13㎞나 이어진다,

남양주시에서는 다산길 곳곳에 친절하게 이정표를 세워놓았다. 길은 몰라도 좋다,

 

 이정표만 따라가면 봄바람을 맘껏 쐬이며 강의 운치를 여유롭게 즐길수 있다,

좋은 사람들과 팔당호길을 호젓하게 길어 보시라, 가다가 무료하면 능내역근처에 차한잔을 마실수있는 카페도 있다,

 

남한강과 북한강의 두물이 만난다고 해서 두물머리라는 지명이 붙은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한몸되여 뒤썩인 한강이 숨고르기를 하는곳인 팔당땜, 오늘따라 주변 검단산의 수려한 그림자가 드리워저 있다,

팔당호 한가운데 에 뜨있는 모래섬이 보인다, 누가 토끼섬이라고 하든데

토끼섬이든 그냥 모래톱이든 한결 더 아름답게 보인다

이제는 더이상 기차가 서지 않는 능내역,

기차는 서지 않지만 주변은 역전식당을 비롯해 몇 곳이 이제는 기차를 타고 내리는 사람이 아니라

 여행객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다, 능내역을 지나면 오른쪽 강변으로 다산유적지로 가는길이 있다,

능내역에서 다산유적지 까지는 약 1,2km로 길은 나무데크로 단장돼 있어 걷기에도 수월하다.

능내마을에 들어서면 마을 중간에 다산유적지와 실학 박물관이 있다.

 

이쯤에서 지치면 다산유적지 앞에서 버스를타고 운길산 역으로 갈수도 있다,

전시관 앞 공터에는 추억의 풀빵을 파는 곳이있다, 갓쩌낸 빵은 손으로 집어들기도 어려울만큼 뜨겁다,

손이 뜨겁우니 휴지라도 좀 달라고하자, 예쁘장하게 생긴 가계 아가씨는

풀빵은 뜨거운 맛으로 먹는거라고 샐샐 거린다,

 

이제 다시 운길산 역으로 길을 잡는다, 두물머리 방향이다, 두물머리는 이미 많이 알려저 있는곳이다,

아침저녁으로 햇살에 물결이 반짝이는 강변에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한그루 서있고 그 주위에 많은 수양버들이

춤추고 있는곳, 노을 아래 두둥실 떠있는 조각배를 배경으로 많은 여행자가 사진을 찍는다,

 

드라마도 단골이고 꿈같은 추억을 만들려는 연인들도 강변이나 고목을 배경으로 사진 한두장은

꼭 찍고가는 두물머리로 가는길, 강을 건너기전에 운길산역이 있다,

 

 

가는 길: 용산역이나 왕십리역에서 중앙선 전철을 타고 팔당역에서 하차.

         (중앙선 전철은 30분 간격으로 떠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