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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섬진강변의 보석 梅花 (2007년 3월 17일) 본문

국내 山行日記/그곳에 가고싶다

섬진강변의 보석 梅花 (2007년 3월 17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07. 3. 17. 10:00

만물이 추위에 떨고 있을 때, 꽃을 피워 봄을 가장 먼저 알려줌으로서

불의(不義)에 굴하지 않는 선비정신의 표상으로 삼았고, 늙은 몸에서 정력이 되살아나는

회춘(回春)을 상징하는 매화 梅花, 또한 사랑을 상징하는 꽃 중에서 으뜸이며 시나 그림의 소재로도 많이

등장하며. 꽃말은 "고격. 기품" 이다.  벚꽃을 닮기는 했으나 벚꽃처럼 야단스럽지 않고, 배꽃과 비슷해도

배꽃처럼 청상(靑孀)스럽지가 않다.  군자의 그윽한 자태를 연상시키는 그야말로 격조 있는 꽃이

바로 매화다. 그래서 옛날에 장원급제하면 머리에 매화를 꼿았다,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이라 하지 않던가.

"매화는 한평생을 춥게 살아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 는 뜻이다.

퇴계  이 황

도산월야영매(陶山月夜詠梅), 뜰을 거니노라니 달이 사람을 좇아오네.

매화꽃 언저리를 몇 번이나 돌았던고. 밤 깊도록 오래 앉아 일어나기를 잊었더니

옷 가득 향기 스미고 달그림자 몸에 닿네.

만해(卍海)  한 용 운

桑楡髮已短 葵藿心猶長 (상유발기단 규각심유장)
늙은 나이라 머리칼 짧아지고 해바라기 닮아서 마음은 장하다.

山家雪未消 梅發春宵香 (산가설미소 매발춘소향)
산집엔 눈이 아직 녹지 않았는데 매화꽃 피어 봄밤이 향기롭다.

머리는 새어도 마음은 늙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늙어서도 매화꽃 피는 봄밤의 향기를 즐긴다는 말인것 같다.

 

꽁꽁 얼어붙은 차거운 눈 속에서 추운겨울을 이겨내고 꽃을 피워내

굳은 지조와 절개를 상징한다는 매화를 찾아 2007년 3월 17일 새벽길을 재촉했다


 

 

 

 

 

 

구례에서 19번 국도를 타고 화개에서 남도대교를 건너 광양으로 가다보니

섬진강변 백운산 자락 33만m2 이 온통 매화꽃으로 물든, 동네 자체가 온통 매화로 뒤덮힌 삼진마을(매화마을)을 만난다,

그 가운데서도  청매실농원에서 봄비를 맞으며 반겨주는 매화를 만났다,

 

전라도와 경상도의 (광양, 하동)경계를 이루는 섬진강은...

예쁜 모래톱 으로  단장한 아름다움을 뛰여넘어  3월의 매화를 눈부시게 피여냈다,

매화가 지고 난 4월에는 강 양편으로 늘어선 벚꽃이 온통 섬진강을 하얀색으로 칠 한다,

그리고 매화는 북으로 북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려 간다

 

사람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장마당이 열린다,

광양매화마을 청매실 농원 입구 농산물 장터다, 

매년 3월에는 매화축제가 열린다, 매화축제에 참가중인 농악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