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이 순리대로
봄을 찾아 광양으로 달려간다,(2008년 3월 12일) 본문
서울에서 새벽에 출발한 차는 오후 2시가 다 되여서야 전남구례에 도착했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 지르는 곳,
섬진강 하동땅, 전라도 인심과 경상도 인심이 모여 장터를 이루었다.
장터 구경해가며 있을건 다있고 없을건 없다는 화개장터에서 유명하다는 참게 매운탕,
빙어(은어) 튀김, 재첩국밥을 두루 맛보며 유유자적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주체할길이 없지만..
갈길이 바빠서 그냥 차 창으로 눈요기만 하고 내달린다,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오늘은 약속대로 이 섬진대교를 건너서 봄소식을 전해온 매화를 만나려 간다
은 모래가 곱게 깔린 섬진강은 남북한 을 합쳐 아홉 번째로 긴 강이다,
전라북도를 동서로 가르는 호남정맥의 동쪽 경사면에 있는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원신암에서 발원해서. 시작된 섬진강은 남쪽으로 방향을 잡아 68개의 제1지류와, 129개의 제2지류,
53개의 제3지류, 그리고 15개의 제4지류를 받아 들이면서 전라도와 경상도 를 휘감아
돌고 돌아 흐르다가 광양만 에 이르러 남해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봄 하면 맨 먼저 떠오른 것은?
연두빛 새싹, 아지랑이, 그리고 초목이 아직 추위에 떨고 있을 때
홀로 꽃을 피워 맑은 향을 퍼뜨리는 매화가 아닐까? 예로부터 정조와 충절,
군자를 상징했던 매화. 우리 조상들은 매화를 꽃의 우두머리 지위에 올려놓았고
화품에 따른 아홉 단계 꽃의 품계에서 단연 1위의 반열에 올려놓은 매화,
2008년 3월 12일
오늘은 매화를 찾아 천리길을 달려, 청매실농원에 도칙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이곳에는 장이 열렸다,
겨울을 상징하는 꽃으로 동백나무는 차나무과에 속 하는 늘푸른 나무로
한자로는 동백(冬柏), 산다화(山茶花)라고 부른다. 동백 나무는 다른 식물들이 활동하지 않는 겨울에 타는 듯한
붉은 빛의 꽃을 피우다가 봄이되어 다른 꽃들이 피기 시작하면 꽃이지기 시작한다. 동백나무 꽃이 질때는 꽃봉오리채 뚝뚝 떨어진다.
그래서 애절한 마음을 동백꽃에 비유한 시와 노래가 많다. 동백꽃이 떨어지는 모습이 사람의 머리가 뚝 떨어지는 것과 같다 하여
불전에 바치 거나 병문안때 가지고 가지 않는다. 일본에서는 이를 춘수락(椿首落)이라하여 불길함을 상징한다.
동백나무는 많은 열매를 맺는 까닦에 다산의 상징으로 생각 되었고 이 나무가 여자의 임신을 돕는 다는 믿음도 있었다.
그런데 겨울에 꽃을 피우는 동백나무는 어떻게 꽃 가루받이를 할까 ? 추운 겨울 동안은 벌, 나비와 같은 곤충들이 날아다니지 않는다.
그러나 동백나무의 꿀을 좋아하 는 아주 작고 귀여운 동박새라는 새가 있어 꽃가루를 옮겨주어 열매를 맺게해 준다.
추운 겨울 적당한 먹이감이 없는 동박새에게는 동백나무가 가지고 있는 꿀은 더할나위 없이 좋은 식량이 된다.
서로에게 도움을 주어 살아나가고 있는 공생관계인 것이다.
동백나무는 재질이 단단하여 얼레빗, 다식판, 장기쪽, 가구 등 다양한 생활용구의 재료로 사용되어 왔다.
뿐만아니라 열매에서 짠 기름으로는 어두운 밤 등불을 밝히고 여인들의 머리결을 윤기나고 단정하게 하는 머릿기름으로 쓰이기도 했다.
청매실농원 입구 임시 장터에 심어놓은 꽃들이 활짝웃는 모습으로 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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