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이 순리대로
북한산 第一景 비봉능선과 의상능선,(2011년 11월 13일) 본문
2011년 11월 13일 구기동 계곡을 거슬러 사모바위가 있는 비봉능선으로 올라간다,
연초록 색으로 곱게 옷을 갈아 입었든 나무들이 잎들을 다 털어버리고 나신을 들어낸 채 겨울오기를 기다린다,
이제 얼마 안 있어면 이곳에도 찬바람이 불고 흰눈이 쌓일것이다,
그 때는 또 어떤 모습으로 맞아 줄까?,
가쁜숨을 몰아 쉬며 족히 30 ~ 40분은 줄기차게 올라야 도착하는 승가사앞을 지나 계속해서 비봉능선으로 올라간다,
흙길도 지나가고 울퉁 불퉁 돌길도 지나가고 가끔은 바위가 있는 길도 지나간다,
이제 비봉능선에 거의 올라왔다,
구기동에서 여기 까지는 족히 한두번은 쉬여야 도착할수 있는 곳이다,
지근거리에 있는 쪽두리봉과 음양의 조화를 이루는 사모바위,
비봉에서 이어지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의 표지석 같은 역활을 하는곳이다,
40여년전 청와대 침투사건이 일어났을때 김신조 등의 인민군이 이 사모바위 아래서 비박을 했든 곳으로도 유명하다,
사모바위에서 바라보는 문수봉 방향, 바로 앞 봉우리가 승가봉이고 그다음 봉우리는 문수봉이다,
문수봉 아래 자락에 금방이라도 굴러 떨어질듯이 걸처 있는 뽀죽한 바위가 뚜꺼비 바위라 불리는 곳인데
그 뒤로 대남문이 있고 사진 왼쪽 제일 높은곳 아래 V자형의 낮은곳이 청수동암문이 있는곳이다,
사모바위에서 연결되는 각 방향을 알려주는 등산로 이정표,^^
이제 승가봉으로 올라선다,
승가봉에서는 승가사가 바로 내려다 보인다,
승가봉에서 문수봉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 가파른 내리막 암릉 길이다,
승가봉을 지나 능선을 따라 나가면 비봉능선에서 하나뿐인 자연석 돌문이 나온다,
이 자연석 돌문을 나서면 또 다시 가파르고 급한 내리막 암릉길로 이어진다,
이제 문수봉으로 올라가야 한다, 여기는 암릉길의 멋을 원없이 느낄수 있는 곳으로
백운대 오름길 보다 더 급하거나 동일난이도의 암릉길이다,
이런길은 자칫 방심할 경우 위험한 구간이기도 한곳이다,
그러나 조심해서 차분하게 올라가면 된다,
공단에서 아주 튼튼하게 철 파이프를 난간을 설치 해놓았다,
그럴수록 조심하고 또 조심해서 지나가야 한다, 잠시의 방심이 큰 화를 불러올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는 가끔씩오가는 사람들이 서로 엉키는 구간이기도 하다,
서로 양보하고 서로 조심해야 하는데 가끔은 만용을 부리는 일부 사람들의 객기가 아찔해 보일때도 있다,
힘들게 암릉을 타고 올라와 가쁜숨을 몰아쉬며 바라보는 문수봉,
그 화려한 선경에 넋을 잃는다,
앞을 보든 뒤로 돌아 보든 어디를 둘러봐도 선경이다,
그래서 비봉능선이 북한산 제일의 아름다운 능선이라 하지 않았을까?
비봉에서 부터 문수봉 까지 이어지는 능선을 비봉능선이라 부른다,
문수봉 정상에 일부 남아 있는 북한산성곽, 저 성곽에서 부터 의상봉까지의 길게 이어진 능선,
문수봉을 포함한 8개의 봉우리로 길게 이어지는 능선이 의상능선이다,
문수봉을 내려서서 청수동암문 위에 섯다,
비봉능선에서 문수봉 암릉을 피해 우회길로 올라가면 이 청수동암문으로 연결된다,
이 길은 어느산에나 다 있다는 깔딱고개 서너개쯤은 되는 가파른길,
올라오는 사람들의 거친 숨소리가 들리는듯 하다,
300년의 역사를 품고있는 청수동암문 성곽위로 난 등산로를 따라 하루에도 수백명의 사람들이 다닌다,
이래도 괞찮은 것일까? 아니면 여기는 보존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것일까?
청수동암문이다, 암문은 성곽에서 깊숙하고 후미진 곳에 적이 알지 못하게 만든
비상 출입구로서 평상시에는 백성들의 출입문으로, 전쟁 때는 비밀통로로 사용 되였든 곳이다,
청수동암문에서 이어지는 북한산성은
나한봉 과 나월봉을 지나 의상능선을 따라 가다가 대서문으로 이어진다,
나한봉으로 내려서는 V안부 초입, 여기서 부터가 의상능선이다
의상능선의 각 봉우리로 연결되는 길은
급하게 내려서고 가파르게 올라가야 연결이 된다,
의상능선은 나한봉, 나월봉, 중취봉 용혈봉, 용출봉, 의상봉 등 6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길게 늘어서 있는 곳이다,
의상능선 맞은편에는 태고적 세월부터 우람하게 버티고 있는 삼각추가 있다,
이 삼각추의 이름으로 지금도 불리워지고 있는 삼각산,^^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의 위용과,
노적봉의 장엄함이 신령스럽기 까지 하다,
가든길을 잠시 멈추고 뒤를 돌아본다,
잠시전에 지나온 비봉능선의 사모바위와 비봉이 줄지여 서 있다,
의상능선의 여러개의 봉들은 해발 600m도 채 안 되는 봉우리지만
산세가 험하고 암벽 능선길이라 땀이 뻘뻘 흐른다.
나월봉, 나한봉, 증취봉을 오르내려 부왕동암문도 지나왔다.
의상능선에는 문수봉에서 부터 의상봉까지 3개의 암문이 있다, 청수동암문, 부왕동암문, 가사당암문이다,
의상능선의 아름답고 멋스러움은 산길에서 지친 힘든 가슴으로는 느끼지 못한다,
급할것도 서두를것도 없다, 오직 아름다운 자연, 그 속에서 함께 호흡을 할때 자연이 가슴으로 파고 든다,
한자리에 오래도록 머물면서 한편의 시를 쓰도 좋겠다,
가사당 암문 앞 이정표다, 가사당암문은 키 큰 성인이 서서 들어가면 머리가 부딪힐 정도로 낮다.
암문은 대개 계곡으로 내려가는 곳에 만들어져 있는데. 이렇게 위에서 내려다보면 암문이 있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작은 문이다
가사당 암문에서 북한산동 계곡으로 얼마 내려 서지 아니하여 만나게 되는 국녕사,
멀리서도 잘 보이는 엄청한 크기의 국녕대불이 있는 절이다
국내는 물론 동양최대의 합장 좌불로서 높이가 24m나 된다,
합장 환희불을 만든 이유는 부처님을 바라보는 즉시 중생들이 합장하는 마음을 일깨우게 하고
또한 모두를 부처로 대하는 합장불의 염원을 이 세상에 펼처버기 위함이라고 한다,
비봉능선을 올라갈때는 구기동 계곡을 따라 올랐는데 하산길은 북한산동 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즐비한 음식점들이 모두 이주하고 난 북한산동 계곡은 앞으로도 많은 시간은 걸리겠지만 서서히 자연 생태복원이 이루어저 가고 있는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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