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이 순리대로
북한산의 가을-1,(2011년 11월 5일) 본문
2011년 11월 5일 기상청의 일기예보는 비올 확율 70%, 많은비,
비가오면 가을행락 인파가 없을테니 널널하고 느긋하게 산행을 즐길수 있을것 같아서 오늘도 북한산을 오른다
낙엽 / 시 / 레미 구르몽
시몬느, 나무잎이 저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느,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은 너무나도 부드러운 빛깔, 너무나도 나직한 목소리,
낙엽은 너무나도 연약한 땅위에 흐트져 있다
시몬느,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황혼 무렵의 모습은 너무나 스글프다,.. 바람이 불면 낙엽이 속사긴다
시몬느, 너는 좋느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 여인의 옷자락 소리
시몬느,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 되리라,. 오라. 벌써 밤이 되고 바람이 우리를 휩쓴다.
시몬느.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이 가을 아주 머언 옜날부터 되뇌이든
시몬느 너는 아느냐? 낙엽 밟는 소리가, 라는 시 구절이 생각이 나는 북한산 탕춘대성길,
오늘은 구기동에서 구기동 탐방안내소 방향으로 올라 탕춘대 능선을 타고 향로봉,
비봉, 비봉능선, 문수봉암릉, 대남문, 문수사, 그리고 구기동으로 하산하는것으로 여정을 잡았다,
이 코스는 북한산을 가장 아름답게 조망할수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올 한해 가장 많이 찾은 곳 이기도 하다,
탕춘대성을 따라 올라가다가 왼쪽으로 접어 들어 향로봉 자락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시내 조망이 한눈에 들어 오는 시야가 탁 터이는 곳이 나온다,
간밤에 비가 조금 뿌려서 인지 남산타워가 아주 맑게 보인다,
은평지역 일대의 산 넘어로 일산시가지가 빤히 내려다 보이기도 합니다,
550년경에 세워진 신라 진흥왕 순수비가 있었든 자리에 세워 놓은 표지석도 아주 선명하게 보입니다,
지금 우리가 올라 있는 이곳 향로봉 끝자락 비봉능선은 북한산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보고 느낄수 있는 북한산 제일의 조망장소 다,
바로앞 사모바위와 그뒤 승가봉
그리고 멀리 문수봉, 왼쪽으로 의상능선이 길게 뻗어내려 있다,
의산능선의 의상봉과 용혈, 용출봉을 넘어 백운대가
만경대와 노적봉 염초봉 등을 거느리고 웅장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
승가봉에 올라 내려다 보니 승가사도 보인다,
비봉능선을 타고 넘어 가다가 돌아 보면
방금 지나온 비봉, 정상으로 오르는 사람들도 보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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