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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동해안일주 해파랑길48코스-4, 반암리~거진1교(2016년 5월 19일) 본문

해파랑길(동해안 일주)/고성구간 64,6 km

동해안일주 해파랑길48코스-4, 반암리~거진1교(2016년 5월 19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6. 5. 21. 09:29

7번국도는 동해안을 이어주는 유일한 국도다, 그러나 지금의 동해안 7번국도는

신길과 구길로 나뉜다, 신 길은 4차선으로 새로난 길을 말하고 구길은 2차선길이지만 농촌과

어촌을 끼고 꼬불꼬불 돌아가는 길이지만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삶의 노래가 있는 길이다,

 거진항 가기전 반암리 ~ 이 작은 마을은 전체가 민박을 하는 동네로, 결국 민박촌인 셈이다,



동네초입에서 부터 끝나는 곳 까지 집집마다 민박 간판이 붙어 있다,

- 벽력암 유래 - 오늘 가 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들어보기는 했다,

 거진읍 송포리와 반암리 사이에 일명 돌고개라고 부르는 곳이 있다. 그곳에 옛날 집채만한 큰 바위가 세 개가 있었다. 

그 바위 곁으로 나있는 길을 당시에는 구작로라 했는데 옛날에는 그길로 사람들이 다녔다. 제일 큰 바위는 집 한채의 두배 쯤 되는데 

큰 바위 한 개가 있고 그 밑에 그 보다 작은 바위가 밭가는 쟁기 모습처럼 생긴 바위와, 널찍한 바위 등 세개가 있는데 6.25동란 때 

대부분 훼손되었고, 길을 넓힐 때 바위 귀퉁이가 깨져 바위 일부가 남아 있는데 지금은 7호선 국도 확장으로 

도로 옆 한켠에서 조용히 동해바다를 지키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한 백여년전에 그곳에는 집이 몇채 있었는데 어느 집에 어머니와 아들 단둘이 살았다. 

아들은 여기서 한 20리쯤 떨어진 간성 장터에서 삼베옷과 무명옷 등 옷감장사를 했는데 하루는 장사를 다 끝내고 해가 저물어 

집으로 돌아 오는데 갑작스레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오려고 먹구름이 일면서 소낙비가 오기 시작했다. 자기 집 불과 400~500보 거리를 

남겨둔 상태에서 비를 맞은 아들은 집이 가까워 뛰어 갈 수는 있었지만 등에 걸머진 옷감 때문에 우선 그 뽀죽히 앞으로 삐져나온 

세 개의 바위 밑에서 비를 피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집을 앞에두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때 어찌된 영문인지 집에 있던 어머니가 소낙비가 막 쏟아지는데 횃불을 들고 처마 밑을 돌아가며 

불을 지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어머니가 처마에다 불을 지르고 있는 현장에 너무 놀란 아들은 그만 바위 밑에서 후다닥 뛰어 나와 

집으로 달려가는 순간 아들이 비를 피했던 바위 위에 벼락이 떨어지면서 바위가 무너졌다. 만약 아들이 그곳에 계속 있었다면

아마도 죽음을 면치 못했을 것이지만 다행히 그 화를 면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어머니가 집에 불을 지르게 된 경위는 그 날 집에 동냥을 얻으러 온 노승이 있었는데 집이 워착 가난해다보니 

노승에게 줄 것도 대접할 것도 변변치 못해 보리쌀 반되를 주니까 그 노승이 고맙다며 하는말이 "당신네 아들의 생명이 경각에 달렸어. 

그러니 소나기가 내리게 되면 집에 불을 부치라.고 했다. 그래서 성냥이 없던 어머니는 화로에다 불씨를 묻어 놓았다가 비가 막 내리니까 

처마에 불을 붙였던 것이다. 자기 집에 불이 나니까 너무 놀라 후다닥 뛰어나오는 바람에 아들을 살릴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소나기가 

막 퍼부으니 처마만 타고 불이 저절로 꺼져 집도 무사했던 것이다. 그 때부터 벼락이 쳤다고 해서 돌고개의 바위를 벼락바위라 부른다,

반암항도 지나서 ~ 저 멀리보이는 거진항으로 간다,

이길도 마찬가지로 해변으로 이어지는길은 없다, 외부로 돌아서 가야 한다,

이 길도 자전거길과 해파랑길, 그리고 평화누리길이 함께 가는길이다,

이곳 뿐만이 아니라 고성군 관할은 모든 구간 90%정도는 3개의 길이 함께 한다,

길은 하나지만 이름만 다를 뿐이므로 신경쓸일도 아니지만

왼쪽에는 신 7번국도, 오른쪽은 해안, 가운데 데크길을 만들어 놓았다,

데크길 중심에 또 파란실선을 그어 놓은게 보인다,  오른쪽은 군 순찰로다,  그러니 왼쪽은 좁은길로만 다니라는 뜻이다,

어차피 사람들이 잘 다니지도 않는 한적한 길이니 나누어 놓어나 마나기는 하지만, ~

 언덕이 나온다, 거진항이 그림처름 다가온다, 하루종일 힘들게 걷다가도

이런 전경을 보려고 걷는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아름답다, 거진항 ~ 나는 처음 와보는 항이다,

외국 어느 도시에 못지않게 아름다운 항구와 해변을 보여 주지만 이곳에서는 아직도 갈길이 멀다,

가도 가도 끝이 없을것 깉이 보이기는 하지만 저 아름다운 전경을 보면서 즐기며 걷다 보면 금방 도착할수 있다, 

철조망이 처져 있어 저 모래를 밟아볼수도  만저볼수도 없지만 무척이나 고와보인다,


이렇게 곧은 길을 얼마나 걸엇는지 짐작을 하고 걷지는 않는다 그저 길이 있어니 무작정 걷는다,

그것이 피로를 줄이는 나만의 방식이기도 하니까.

아파트로 이어지는 길은 계속해서 있는것 같어나 자전거길은 여기서 거진으로 들어가는 도로변으로 나간다,

자연히 초행길인 나도 이 자전거 길을 따라간다,


거진항 2,6km 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가 반가운 이유는 현재의 정확한 위치를 알수 있다는것이다,

걷는 사람에게 이정표는 조금 과장해서 오아시스 같은 역활을 하는게 아닐까?

거진 부자들만 살것 같은 해안가의 멋스러운 거진오션 상떼빌 아파트를 지나간다,

길 건너에는 거진 읍사무소도 보인다,


해파랑길 리본이 붙어 있어니 길은 이길이 틀림없고, ~

거진항 1,9km 아직도 20~30분은 가야 하지만 다가가면 갈수록 아름다운 항 거진항이다,

거진으로 들어가는 다리 거진1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