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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계룡산 ~ 삼불봉에서 남매탑(2017년11월 5일) 본문

국내 山行日記/충청·경상·전라

계룡산 ~ 삼불봉에서 남매탑(2017년11월 5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7. 11. 10. 20:12

동학사에서 올려다보면 삼부처가 있는것처름 보인다는 삼불봉을 내려가는길도 가파르다,

계룡산능선길은 그런길이다,

내려가면서 동아본 삼불봉, 일반적으로 삼불하면 세가지가 없다는 그런뜻으로 이해되지만

산에서 불이라고 불리는 말은 부처의 숫자를 말한다, 설악에도 천불동계곡이라는 곳이 있는데 천의 부처가있다는 뜻이다,

가파른길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삼불봉을 내려서면 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에는 쉬여갈수있는 데크공간이 있는데

이곳은 삼불봉 고개다

삼불봉 고개에서는 갑사와 금잔디고개 그리고 남매탑으로 나눠지는 갈림길이다,

갑사는 동학사와 함께 계룡산의 유명사찰이며 정감록(鄭鑑錄)에 언급된 십승지지(十勝之地)중 하나로.

신라 성덕왕 2년(724년) 회의화상이 창건한 동학사(東鶴寺)와 백제 구이신왕(420년)때 고구려의 아도화상에 의하여 창건된 갑사(甲寺)라고

되여있는것을 보면 그 역사가 무려 1300 ~ 1600년에 이르는 사찰이다, 그리고 이름도 예쁜 금잔디고개는 60년대 큰 산불로 나무가

죽은 자리에 억새가 돋아 가을이되면 억새풀이 노랗게 말라있는 것이 마치 금잔디처름 보인다하여 금잔디고개라 부른다,,

삼불봉고개 쉼터,

삼불봉고개에서 남매탑으로 내려간다,

남매탑이다,


남매탑에 얽힌 전설,

실화인지 전설인지는 알수 없어나 실화든 전설이든 이런 이야기는 어찌보면 스님과 여인의 사랑이야기가 아닐까?,..

디지털공주문화대전에는 남매탑 전설의 주요 모티프에 대하여 

스님의 호랑이 구조, 호랑이의 보은, 여인과 스님의 오뉘 결연, 불도수행 등이다.

보은전설들은 인간의 도움을 얻어 동물이 목숨을 구하게 되고 동물은 다시 인간에게 그 은혜에 보답할 수 있는 일을

함으로써 보은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보은의 관념을 중요시하였기 때문에 이런 유형의 전설이 많이 창작되고 있으며,

 인간보다 못한 동물이지만 은혜에 대한 철저한 보답으로 전승자들을 깨우쳐 주고 있다. ~ 이렇게 해석하고있다,

이 남매탑은 언제부터 내려오는것일까? 탑에 얽힌 설화를 보면

멸망한 백제 왕족 출신의 스님과 신라 경상도 상주 처녀가 호랑이의 인연으로 남매가 된다는 얘기다. 
오누이탑이라고 불리는 이 아름다운 탑은 재미있게도 하나는 신라탑 모양을 하고 있으며 하나는 백제탑 양식을 지니고 있다.

백제탑은 정림사지 5층 석탑을 닮고 있으며 하나는 경주지방 신라고토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일반형 석탑이다.


10세기 견훤의 후백제는 전주를 중심으로 한 백제 구토에서 복국(復國)의 기치를 올린다.

그런데 이 시기 많은 고토에서 백제에 대한 문예부흥의 기운이 일어난다. 백제 석탑이 다시 등장하는 것이다.
남매탑이 세워졌던 시기 고려와 후백제와의 전쟁은 그칠 줄 몰랐다. 충청도지역 회인, 연산 등 지역에서 가장 치열한 전쟁이 벌어진다.

전쟁이 끝난 후 계룡산 불자들은 힘을 합해 동, 서 화합을 상징하는 백제 - 신라 두 탑을 만들어 놓은 것은 아니었을까.

백제 왕족 스님과 상주 처녀의 남매설화는 이래서 만들어진 것인 지도 모른다.

▽ 상원암 上元庵 은

동학사의 모체였든 옜 청량사터 옆에 있는 암자로, 동학사의 산내암자다,

724년(신라성덕여왕 23년)에 상원조사가 조그만 암자를지어 수도하든곳에 상원조사가 입적한 후 그의 제자 회의화상이

쌍탑을 세우고 사찰을 세우니 문수보살의 상주처라고 여겨지는 중국의 청량산처름 이곳에도 문수보살이 강림하였다 하여 청량사라 하였다고 한다,

옜 청량사는 언제 폐사되였는지는 전해지지 않고 남매탑이라 불리는 쌍탑만 남아 있는 이곳에는 상원암이 있다,

이곳에서 동학사 1,7km 다, 편하게 드나들수있는 사찰도 많지만 이곳 상원암처름 오가기가 힘든 사찰도 많다,

이는 속세를 멀리하고 수행을했든 스님들이나 불자들은 험한길을 걸어 사찰을 찾아가는 발걸음 마저도 수행의 한 부분이 아니였을까?

나도 언제부터인가 절에 들면 절로 합장을 하고 머리숙여 마음을 가다듬는 습관이 생겼다, 그러면서도 무었을 빌어 본적도 없고

그저 무상무념이다, 그러니 불자도 종교인도 되지 못하는 모양이다,

옜 사찰이 있어서 인지 나무들의 생김새마저 범상치 않아보이는 이곳 계곡

늦 가을 단풍이 다시 만나자 손짓한다,

동학사까지 내려 가는길, 돌 계단에 떨어진 낙옆에 신발이 미끄럽다,

그래서 조심 조심 내려간다,








이제 남매탑에서 1,7km를 내려 왔다,

이길은 아침에 은선 폭포방향으로 가든 동학사 계곡길이다, 오늘은 이길을 따라 버스가 있는 학봉리 주차장으로 간다,


동학사 계곡을 나가며 계곡 건너편에 있는 단풍나무

이 단풍을 끝으로 오늘 계룡산 일정을 끝낸다, 단풍이지만 그 빛이 너무나 강열하다,

오늘 계룡산의 수천 수만그루의 단풍보다 더 ~

계룡 8경 ~

우리가 오늘 지나온 곳은 계룡 8경의 일부분일 뿐 언제 8경을 다 돌아볼수 있을까?

동학사 입구 마을인 학봉리 상가지역을 지나 주차장으로 간다,

약 10km의 거리를 6시간정도 걸려서야 다시 돌아왔다,

물론휴식시간도 있었지만 계룡산은 충분히 즐기고 느끼고 걸어야 하는 그런 곳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