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이 순리대로
555년 연꽃의 역사를 품은 시흥관곡지(2018년 8월 15일) 본문
조선 전기 관료였든 강희맹(1424~1483)선생이 세조9년(1463) 사신으로 명나라에 다녀 오면서
전당홍(錢塘紅)이란 새로운 품종의 연꽃을 들여왔다, 관곡지(향토유적 8호)는 바로 전당홍을 처음으로 심었든 곳이다,
이 때문에 당시 이 지역이 연꽃의 고을 즉 연성(蓮城)으로 불렸다는 유래가 있는 곳이다,
시흥시에서는 관곡지가 갖는 상징성과 역사성을 기리기 위하여 시흥시 관내 논에
2005년부터 연꽃테마파크를 조성하여 다양한 연과 수생 식물을 볼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으며 재배단지
주위로는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조성하여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연꽃 테마파크는 연재배포 3,3ha당 연근 생산단지 17ha에 300여종의 연, 수련,
수생식물 등이 재배되는 수도권 최고의 연꽃 감상지로 우리나라 최초의 연주제 공원인 연꽃 문화공원으로 조성을 진행중에 있다,
연꽃은 6월 하순에 피기 시작하여 7월 중순부터 8월 하순경에 절정을 이루며, 10월 초순까지 감상이 가능하다.
* 입구에 쓰여저 있는 관곡지 안내문을 인용했다 *
조금 멀리 떨어저서 피여있는 수련 꽃이다,
핸드폰 줌인 기능으로는 선명도에 한계가 있다, 오늘 이 사진들은 모두 갤럭시S8+ 로 찍은 것이다,
시흥연꽃테마파크가 있는 시흥시 하중동 219번지 일원은 호조벌이다, 호조벌이란?
시흥시 매화동을 포함 10개동(미산동, 은행동, 매화동, 도창동, 포동, 물왕동, 광석동, 하상동, 하중동) 약 456ha의 농토로,
지금의 시흥시 물왕저수지까지에서 오이도까지의 땅이다, 300여년 전 갯벌을 간척해서 만든 땅으로 호조벌은 조선시대에 둑을 쌓아
대규모 간척지를 조성한 것이다,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에 따르면 경종 1년(1721)에 이미 완공 되였다고 한다,
호조벌은 16세기말 17세기 초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전국적으로
농토가 황폐해저서 백성들이 고통을 받을 때 국가에서 바다를 막아 간척하여 농토로 만든 장소로, 선조들의
과학적 지혜와 굶주린 백성들을 위해 축조했다고 알려져 있어며 사람들은 둑을 쌓는 일을
담당했던 "호조"의 이름을 본떠 이곳을 호조벌이라 불렀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름인 바라지가 있다, 바라지는 돌보다, 돕는다, 기원한다는 뜻을 가진
순 우리말로, 예부터 방죽, 논, 간척지를 가르켜, 바라지 라 불러왔다, 소금기가 가득했든 척박항 땅은 시흥사람들의
땀과 눈물로 사람을 구휼하는 생명의 땅이 되였고 지금까지 시흥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다,
시흥 300년 간척의 역사와 함께 해온 호조벌 바라지, 사람과 자연이 함께 만들어낸 바라지는
시흥시민의 삶의 터전이자 역사다, 물왕저수지에서 호조벌, 연꽃테마파크, 갯골생태공원, 월곶포구, 배곶신도시를 지나
오이도까지 물길로 이어지는 바라지를 따라 가다보면 시흥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와 만날 수 있다,
사람들은 연꽃에 열까지 의미를 붙여 노래했다,
그 첫번째로 이제염오 (離諸染污)라 했다,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
두번째는 불요악구(不與 惡俱)
연꽃 잎 위에는 한방울의 오물도 머무르지 않는다, 물이 연잎에 닿어면 그대로 굴러 떨어질 뿐이다,
세번째 계향충만 (戒香充滿)
연꽃이 피면 물속의 시궁창 냄새는 사라지고 향기가 연못에 가득하다,
네번째 본체청정 (本體淸淨)
연꽃은 어떤곳에 있어도 푸르고 맑은 줄기와 잎을 유지한다,
바닥에 오물이 즐비해도 그 오물에 뿌리를 내린 연꽃의 줄기와 잎은 청정함을 잃지 않는다,
다섯번째 면상희이 (面相 喜怡)
연꽃의 모양은 둥글고 원만하여 보고 있어면 마음이 절로 온화해지고 즐거워 진다,
여섯번째 유연불삽(柔軟 不澁)
연꽃의 줄기는 부드럽고 유연하다, 그래서 좀처름 바람이나 충격에 부러지지 않는다,
일곱번째는 견자개길 (見者 皆吉)이다,
연 꽃을 꿈에 보면 길(吉)하다고 한다,
여들번째로 개구부족(開敷 具足)
연꽃은 피면 필(必)히 열매를 맺는다, 사람도 만찬가지다,
아홉번째는 성숙청정 (成熟淸淨)
연꽃은 만개 했을때의 색갈이 곱기로 유명하다, 활짝핀 연꽃을 보면 마음과 몸이 맑아지고 포근해짐을 느낀다,
그리고 마지막 열번째는 생이유상 (生已有想) 이다,
연꽃은 날때부터 다르다, 넓은 잎에 긴 대, 굳이 꽃이 피여야 연꽃 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다,
연꽃은 싹부터 다른 꽃과 구별된다. 장미와 찔레는 꽃이 피어봐야 구별된다,
사람들이 연꽃에 붙인 열까지 의미다,
좋은 말들만 이어서 붙여 놓았어니 어디에 라도 나무랄데가 있을까?
서쪽 하늘에서 해가 지는 시간이다,
지금 시간은 나만 아쉬운게 아닌 모양이다,
이곳 호조벌은 지금 세계적으로 3,000여 마리 밖에 없는 멸종위기 천연기념물인 저어새와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 황새, 큰고니 등 수많은 생물자원들이 살아가고 있어며. 호조벌의 드넓은 평야에서는
친환경 환공방제와 우렁이 친환경 농법으로 벼를 재배하는 농부들의 일터인 동시에 바쁘게 살아가는
시민들의 휴식장소로 우리곁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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