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이 순리대로
평화누리길 12코스 통일이음길(군남홍수조절지-옥녀봉) 2019년 10월 13일 본문
소요산역에서 버스로 전곡터미널로 가서
전곡에서 선곡리마을회관 앞으로 버스를타고 온 다음에야
군남홍수조절지에 도착했다,
군남홍수조절지 입구에 있는 평화누리길 12코스
아치문을 지나 맞은 편 산길로 올라간다,
계속된 장마로 길이 많이 손상되여 있지만
이 길은 농업용 농기계도 다닐수 있고 산을 관리하는 임도로 사용하고 있는 길이다,
평화누리길 12코스 통일 이음길은
평화누리길 전 구간중에서 제일 긴 구간으로 그 길이가 28km나 된다,
군남홍수 조절지에서 역고드름까지 28km
사실 먼거리는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마지막 종점인 역고드름에서 돌아 올 교통편이 없다,
교통편이 없어니 걸어서 교통편이 있는 철원 백마고지역이나
그 보다 가까운 신탄리역으로 나와야 하는데
그러다 보면 하루 일정으로는 다소 무리가 되는 구간이기도 하다,
2년전에 이길을 걸엇을때에는 신탄리역이 종점 이였어니 역고드름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길이 늘어났어니 오늘은 신탄리까지만 걷고 다음주에 신탄리역에서 역고드름, 그리고 강원도
구역인 백마고지, 소이산, 노동당사까지 돌아보려고 한다,
가는길 옆 언덕에서 보이는 군남홍수 조절지
보이는것 만으로는 그저 평화롭고 아름답기만 하다,
군남홍수조절지가 처음 보이는 곳에서
조금만 더 지나가면
연강나룻길 산 능선 전망대로 나누어지는 삼거리가 있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연강나룻길로 들어간다,
그길 약 100m 정도 거리에 있는 나무 한그루
이곳이 연강나룻길 산 능선 전망대다,
시간의 문을 열다, 한국의 샤이어, 연강 나룻길, 이라는 안내판이 있다,
구구절절 긴 설명이 붙어 있어나 첫눈에 보이는 글자가 워낙 詩 적이다, 연강나룻길의 연강은 임진강의
다른 이름일까? 연강이라는 말은 임술년인 조선 영조 18년,(1742년 10월) 보름날 경기북부지역을 순시중이던 경기도 관찰사
홍경보(洪景輔)가 당시 최고의 화가였든 양천 현령 겸재 정선(謙齋 鄭敾)과, 역시 최고의 문장가로 알려진 연천 현감 신유한(申維翰)과
함께 뱃놀이를 즐겻다, 세 사람은 660년 전 북송의 소동파처럼 지금의 경기도 연천군 일대인 삭녕 우화정(羽化亭)에서
웅연(熊淵)까지 약 40리 임진강에 배를 띄우고 뱃놀이를 했다. 그 당시에는 소동파 따라 하기가
조선 사대부 사이에 한창 유행이었던 때였다.
세 사람은 이 날, 뱃놀이를 화첩(畵帖)으로 그려서 각자 한벌씩 나눴는데.
정선이 그림을 그리고, 홍경보와 신유한이 글을 쓴 이 화첩 이름이 "연강임술첩(漣江壬戌帖)"
즉, 연천의 강을 임술년에 그린 그림과 시가 담긴 책, 이라는 뜻이다. 당시 최고의 화가이던 양천 현령(陽川縣令)
겸재 정선이 그린 연강임술첩 에 의해 연강이라는 말이 처음 탄생하게 된 것으로. 그 이전 어디에도
임진강을 연강이라고 불렀다는 기록은 찾아 볼 수가 없다.
연천군에서 이렇게 이름을 붙여놓았어니 이곳은 연강나룻길 산능선 전망대는 맞다,
그러나 관광유치만을 위한 목적의 길 이름이라고 하더라도 임진강변에 써여진 연강이라는 강 이름이,
자칫 임진강의 옜날 강, 이름으로 오인될수도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연강은 작위적으로
꾸며낸 이름일뿐 임진강과는 하등 관련이 없는 이름이다,
어찌되였거나 연강나룻길 산능선전망대에서 보이는 군남홍수조절지는
그저 평화롭다, 그간에 많은 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댐의 수위도 바닥일 정도로 물을 흘러내 보냈다,
군남홍수조절지 댐의 강수량은 우리땅에서 흘러드는
수량은 5~10% 미만이고 나머지 90%이상은 북한땅에서 흘러드는 물이다,
그러니 언제나 댐 수위는 비워놓는 모양이다,
연강나룻길 산 능선 전망대를 나와서
다시 평화누리길을 따라간다,
이 길은 분명히 산길이 맞다,
그럼에도 산길처름 느껴지지도 느낄수도 없는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평화누리길을 따라 가다가 보면 연강나룻길이라는 안내판이 자주보인다,
더욱이 연강나룻길을 표현하는 마크는 물고기가 뒤여 오르는 듯한 상징으로 표현을 했다,
연천군은 임진강을 연강으로 이름을 바꿀게 아니라면 연강이라는 아무런
의미가없는 강 이름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하지 않을까,
이 안내판을 보면 누구나 지금의 임진강이 옜날에는
연강이였든 것처름 느껴지는 그런 함정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안내판은 어느 개인이나
특정 단체가 만든게 아니고 연천군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관광인들은 의심의
여지없이 받아들이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임진강이 되였건 연강이 되였건 내가 신경을 써야하는 일은 아니다,
연강으로 부르든 임진강으로 부르든 연천군 사람들의 자유니까, 그러나 이름 하나에서라도
우리 민족의 영혼이 깃들어저 있다면 그 때는 다르지 않을까?
가는길 아래로 옥계리가 내려다 보인다,
어느 여느 농촌과 다르지 않는 그저
조용한 농촌마을 이다,
이곳 산 능선은 율무 농사 추수가 한창이다,
연천은 우리나라 율무 생산의 절대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는 땅이기도 하다,
연강나룻길은 이렇게 임진강을 따라가는 지도까지 그려놓았다,
연강나룻길 이라는 이름으로 지역경제를 위한 관광브랜드로 널리 홍보하는 것 까지는 뭐라고 할 사람이 없겠지만
연강이라는 이름이 임진강을 뛰여 넘은 전설의 강으로 믿게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
율무농사 때문에 이곳까지는
농사용 농기계나 차량이 올라올수 있도록 포장도 해 놓은게 보인다,
연천의 특산품은 율무다, 이곳은 연천군 군남면 지역으로
이 일대 전체의 산이 율무농업단지다,
율무는 잡곡이 아니다, 농진청에서 발간한 농업과학기술대전을 보면
율무는 특용작물중 약용작물로 분류되여 있다, 이 대로 라면 율무는 약재에 속하는게 된다,
그러나 지금은 잡곡으로 받아들여 지는게 일반적이다,
옥녀봉 그리팅맨 1,km 이엉표가 보인다,
오늘은 그리팅맨도 만나고 갈 생각이다, 그리팅맨을 먼발치에서만 보았기 때문이다,
잡초나 잡목이 보이지 않는 작은 언덕
이곳 언덕에 올라서면 군남홍수조절지 댐이 보인다,
잠시 숨을고르면서 댐 구경도 하고
널널한 길을 쉬엄 쉬엄 따라간다,
이 길은 우거진 숲이
아주 정겹게 느껴지기도 하는 넉넉한 길이다,
보이는 모든 곳이 율무밭이고
율무밭 산 정상에 공손하게 절을 하고 있는 조형물이 보인다,
저곳은 옥녀봉이고 옥녀봉 정상에 그리팅맨이 있다,
그리고 지금 보이는 임진강은 북한 함경남도 덕원군 마식령 산맥에서 발원하여
연천과 파주를 지나 한강으로 흘러든다, 강의 길이는 254㎞이고 유역 면적은 8,118㎢로서 북한에서 9번째로
넓은 유역 면적을 갖고 있으며, 한강의 제1지류다.
임진강을 옛날에는 더덜나루(다달나루)라 하였는데, 한자로 표기하면서
임진강이라 했다. 임진강의 임(臨)은 더덜, 즉 다닫다, 라는 뜻이며 진(津)은 나루, 라는 뜻이다.
그밖에 이진매, 즉 더덜매(언덕 밑으로 흐르는 강)이라고도 하였다, 예로부터 임진강
유역은 고구려, 백제, 신라 3국의 국경이 되어 역사적인 격전지였다.
지금이 율무농사 가을걷이를 하는 시기인가 보다,
비탈저 있는 농토니 농기계가 일을 할수 없는지, 나이든 두 분이 낫으로 율무를 베고 있는데
조금 낮선것은 벼 수확을 할때는 짚으로 묶음을 하는데 율무는 묶음도 하지않고 베여서 밭에 놓아둔게
보이는데 다 베고 나면 트럭에 담아 운반을 할것같다,
옥녀봉으로 올라간다,
옥녀봉에 그리팅맨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팅맨은 인사하는 사람이다,
옥녀봉으로 올라가는길
그리가파르지는 않지만 약간 경사진 길로 올라간다,
앞에 가시는 분들은 가까운 성당에 계시는 수녀분 네분이 천천히 올라가시고 있었다,
성직자 분들이시라 말을 걸기가 어려웠는데 먼저 인사를 하고 말을 걸어오신다,
나이드신 분들이라 걸음은 느리지만 샹냥한 모습은 소녀 같았다,
옥녀봉 9부능선
사방으로 펼처진 산능선이 휘감아내린다,
옥녀봉 바로 아래 주차장이 있다,
이곳은 옥계동 로하스파크에서 올라오는 도로가 있어 승용치로도 올라올수 있다,
이 주차장은 옥녀봉 100m 아래다,
지금우리가 걷고있는 이 지역은 휴전선과 불과 얼마 떨어저 있지 않은 가까운 곳으로,
연천군 중면 비슬산에 있는 태풍전망대가 있는 지역이다, 태풍전망대는 연천군에 있는 세 곳의 전망대 중
군사분계선에 가장 가깝게있는 전망대로, 베티고지 전투로 유명한 베티고지와 노리고지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베티고지 전투는 6,25 전쟁이 끝나가던 1953년 7월 14일 오후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김만술 소위가 이끄는 대한만국 국군 35명이 중공군 2개 대대 1,500명을 맞아 벌인 전투로, 13시간 동안
19번이나 뺏고 빼앗기는 전투 끝에 국군이 승리한 전투다. 이날 35명의 국군은 적군 350여명을
사살하고 적을 물리친 전사에 길이 남을 전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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