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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설악산 오색에서 대청봉가는길(설악폭포-대청봉) - 2019년 10월 22일 본문

국내 山行日記/설악·지리·한라,

설악산 오색에서 대청봉가는길(설악폭포-대청봉) - 2019년 10월 22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9. 10. 24. 14:30


설악폭포를 지나 대청봉으로 올라가는길

고도를 높여 갈수록 단풍이 많이 진것 같았지만 그래도 아직은 단풍이 지천이다,

오색에서 제1쉼터까지 혼줄나게 올라 왔다면

제1쉼터에서 설악폭포까지는 한템포 쉬여 가는 구간이라고 해도 좋은 길이다,

설악폭포를 지나면

다시 대청봉까지는 오름길이다,

어차피 오색은 해발 420여m 정도지만

대청봉은 1,708m 이니 아직도 올라가야할 높이는 끝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다,

오색애서 약 1,2 km정도 지점인 제 1쉼터까지의 경사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오르고 오르고 또 올라간다,

데크계단도 있고 나무통 계단도 있지만

한발 한발 올라가는 길이 유독 멀기만 하다,

그래도 내가 한발국을 내딛지 않어면 올라갈수 없는게 산이 아니든가?

이제 서서히 단풍이 낙엽이 되여 모두 떨어지고

보이는 것은 계단길 오름뿐이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별로 없다,

올라가는 사람들은 앞서간 사람들 추월도 안되고 뒤에 오는 사람들도 나를 지나 갈수 있는

만만한 길이 아니니 사람들이 흩어저 있을 뿐이지 없는건 아닐게다,


다시 점점 거칠어지는 오름길


그러다가 보이는 오색 2쉼터, 이곳을 왜? 2쉼터라 정했는지 알수없을 정도로

주변경관도 쉴 자리도 없는 곳이다, 다만 오름길이 급한 산길이니 무리 하지말고 잠시 쉬였다가

가라는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


오색코스를 오르면서 누구나 이곳에서는 쉬여갈것 같은 곳이다,

길옆 소나무 뿌리가 오랜 세월 모진 풍파를 견디며 궂궂이 살아가는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 주는것 같은 곳이라서 그런생각이 든다, 몇십년전에도 지금도 변함없이 바위

중간에서 뿌리를 흙으로 뻗어내려 살아가는 모습이 신비롭기까지 하다,

잠시 서서 뿌리를 보다가 올라가니

또 다른 모습의 나무가 보이는데

이번에는 소나무 뿌리를 타고넘어 소나무와 동체가 되여 살아가는 잡목이 보인다,

설악이 아니면 좀처름 보기 어려운 모습이다,


이제 고도가 점점 높아저서

그런지 고산지역의 모습들이 서서히 나타난다,

길이야 불편함이 없도록

 잘 정비해 놓은 곳이니 나무랄데는 없다,

기형적인 자연의 모습을 즐기다보니 어느새

4km까지 왔다,

대청봉이 5km이니 이제는 거의 대청봉에 도착한것 같은 기분이지만

이길에서 대청봉은 아직도 1시간은 걸린다,




그러다가 500m 남은지점까지,

이럴때는 이정표가 반갑다, 산에서 이정표는 가장 확실하게 믿을수 있는 정보니까,

이제 부터는 올라가는길은 맞지만 

 경사가 심하지는 않다,


이 정도 되면 목적지에 다 와 간다는

안도감이 들어서 인지 힘들게 올라온 것과는 달리 없든 힘도 생기는 구간이다,

그래도 여기는 설악이다,

그리 쉽게 정상을 내주지 않을것 같은 기분이다,


그저 아무 생각없이 묵묵히 올라가다 보니 울창한

소나무나 잡목들은 보이지않고

누가 전지라도 해놓은 듯한

나즈막한 나무군락이 늘어서 있는 곳과 마주치게 된다,

이는 고산지대의 전형적인 모습이지만

이제 대청봉이 지근 거리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리고 작은 언덕처름 보이는 곳에,

돌 무리가 쌓여 바람을 견디는 곳인 저곳이 대청봉이다,

대청봉 정상은 이렇게 생겻다,

설악산 정상에 세워놓은 이정표,

여기에 표시되여 있는 비선대는 천불동 기준 거리다,

1708m 대청봉,

한라산과 지리산에 이어 3번째의 산 높이를 가진 산이다,

그러나 한라산이나 지리산에서는 절대로 따라 올수없는 아름다고 웅장한 산이 설악이다,

그래서 일까, 누구나 대청봉 정상에 서면

어느산에서도 느껴지 못하는 또 다른 감회를 느낄수 있다,

누가 뭐라고 하든 설악은 우리나라 제일의 명산이기 때문이다,

그건 그렇다고 치드라도 왜이리 춥지, 벌서 겨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