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이 순리대로
마음의 달이 아름다운 절, 월정사(2019년 11월 3일) 본문
상원사 주차장에서 상원사를 둘러본 후 월정사까지 4시간 정도 걸려서,
월정사(月精寺)로 들어왔다, 10여km 정도를 4시간이면 충분히 여유로운 길이 였을것 같다,
상원사에서 내려온 길로 월정사로 들어가는 초입에 출가학교가 있다,
출가학교란? 이 세상에서 사람 몸으로 태어나기 어렵고, 사람 몸으로 태어나서 불법 만나기는 더욱 어렵다,
라는 불교진리를 가르치는 학교로 2004년 9월 개교한 이래 많은 졸업생을 배출했다고 하는
불교에서는 유명한 학교라고 한다,
출가학교에서는 천년의 전나무 숲길이 아름다운 문수성지 월정사에서 한 달 동안
삭발염의를 하고 행자생활을 체험할 단기 출가행자를 모집합니다. 라고 광고를 하고 있는데
스님이 되기 위한 예비과정인 행자생활을 직접 체험해 보는 학교?인 모양이다,
출가학교를 지나면 앞에 佛乳閣이 보이고 그 뒤로는 석경원/종고루(범종각)도 보인다,
불유각은 부처님 우유가 있는 집이란 뜻으로 월정사를 찾는 이에게 시원한 감로수甘露水를 제공하고 있다.
큰 석확 안에 물이 좋기로 유명한 오대산의 샘물이 솟아 사람들의 갈증을 풀어준다,
그리고 불유각을 보면서 들어가는 왼쪽, 좌측에 성적당과 우측 서별당이 있다,
성적당은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이 머무는 요사채다. 서당(대강당)書堂(大講堂)은 주요 행사나
모임이 있을때 행사장이나 수련법회장으로 쓰이며 또한 스님들의 요사채로 쓰인다. 탄허스님 때에는 경전을
공부하는 강원 講院으로 지어졌다. 지금도 탄허스님이 쓴 대강당 현판과 큰방에는 탄허스님의
친필(親筆) 액자가 걸려 있다.
서별당을 지나면 월정사의 드넓은 터에 우뚝 솟아있는 팔각 9층 석탑과 월정사
정전인 적광전이 보인다, 적멸보궁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곳으로, 마음의 흔들림이 없고
번뇌가 없는 보배스런 궁전이라는 뜻으로, 욕심과 성냄, 어리석음이 없으니 괴로울 것이 없는 부처님의 경지를 나타낸다.
적멸보궁은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어 법당 안에는 따로 부처님 상을 조성하지 않고 불단만 설치한다,
따라서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이 있는 양산통도사, 월정사, 설악산 봉정암, 영월 법흥사,
정선 정암사,에는 대웅전이 없다,
삼국시대 신라의 승려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 월정사 중심에 적광전(寂光殿)이 있다,
팔각구층석탑 뒤 만월산 자락에 자리한 적광전은 정면 다섯 칸, 측면 네 칸의 매우 큰 법당으로, 팔작지붕에
다포계 양식으로 세워졌으며, 갖가지 문양이 어우러진 단청은 매우 화려하다. 1930년대의 조선고적도보에 의하면 과거
7불을 모신 칠불보전이 자리하고 있었으나 6.25 전쟁 때 아군에 의해 소실되었다가 1968년에 만화스님이
주지로 계실 때 다시 중건했다,
모든 당우들을 다 볼수 없어니
적광전 옆으로 해서 적광전 뒤쪽으로 돌아본다,
적광전뒤 왼쪽에 수광전(壽光殿) / 무량수전(無量壽殿)이 보인다,
무량수전은 서방 극락정토의 교주 아미타불을 모신 곳으로 수광전, 극락전 이라고도 불린다,
아 阿 란(아미타(바) Amitabha 무량광無量光, 무량수無量壽)한량없다 無의 뜻이며 미타는 수명을
뜻하니 목숨이 없는 수명의 다함이 없는 부처님이란 뜻이다.
그옆으로 중간에 삼성각(三聖閣)이 있다, 삼성각은 독성 나반존자, 산신님,
칠성님을 함께 모신 곳이다. 나반존자는 남인도 천태산에서 홀로 선정을 닦아 십이연기 十二緣起 를
깨달은 성자로 우리나라에서는 단군을 신격화한 것으로 신앙되고 있다. 칠성님은 본디 중국에서 유입된
도교신앙의 신으로 북두칠성의 별자리를 신격화한 것으로 한국에 들어와 토착화 되었다.
산신각 옆 오른쪽에는 개산조각(開山祖閣)이 있다,
적광전 寂光殿 뒤에 자리잡은 개산조각開山祖閣은 규모가 정면 다섯 칸,
측면 두 칸의 맞배지붕으로 되어있다.
월정사를 창건한 자장율사의 진영(眞影)을 모신 곳이다.
1958년 영해당 경덕 스님이 중건했으니 현존하는 월정사 당우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다,
자장율사의 진영은 1804년에 제작된 통도사에 모셔져 있는
자장율사의 진영이 가장 오래 되었으나 월정사 자장율사 진영은 최근에 제작한 것이다.
개산조각(開山祖閣) 옆으로 진영각(眞影閣)이 있다,
진영각은 개창주 開創主 나 중창주 重創主 와 같은 고승의 진영을 모시는 전각이다.
월정사의 진영각은 개산조각을 따로 두어 개창주를 따로 모시고 있어 근, 현대의 스님들만을 모시고 있다.
정면 다섯 칸, 측면 두 칸의 맞배지붕 형태인 월정사 진영각이다,
진영각에는 근대 월정사에 주석한 조계종 초대 종정이신 한암스님,
현대불교학의 아버지이신 탄허스님, 조계종 초대 총무원장 지암스님, 6.25 전란후
월정사를 중건하신 만화스님 등 4분의 진영을 모시고 있다.
적광전 외부 기둥 18개 중 16개는 오대산에서 자생하는 소나무 고 2개는 괴목이며,
내부기둥 10개는 오대산에서 자생하는 전나무로 만들었다. 적광전이 소실되기 전에는 칠불보전 七佛寶殿이라 했다.
대체로 적광전에는 비로자나 부처님을 모시는 것이 통례인데 이곳 적광전은 그 통례를 깨고
석굴암의 불상 형태를 그대로 따른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있다.
이는 1964년 만화스님 법당 중창 당시에는 현판이 대웅전이었다.
그러나 1950년대 탄허스님의 오대산 수도원을 기념하기 위해 결사의 주(主)경전이었던
화엄경의 주불인 비로자나불을 모신다는 의미로 적광전으로 고쳐 현판을 달았다.
643년 신라의 승려 자장율사가 창건한 월정사는 문수신앙의 성지로, 적광전 앞에
우뚝 솟은 팔각구층석탑은 고려시대 전기를 대표하는 석탑으로 현존하는 팔각석탑 중에서 가장 크고 높다.
국보 제 48호인 팔각구층석탑은 연꽃무늬로 치장된 이층 기단과 하늘로 솟은 조형미가 어우려져
아름다우며 조성 당시의 형태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탑 앞에는 석조보살좌상이 위치해 부처님을 상징하는 팔각구층석탑 앞에서 공양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현재 팔각구층석탑 앞에 위치한 석조보살좌상은 복제품이며 진품은 2017년 보물에서
국보 제48-2호로 승격돼 월정사 성보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석조보살좌상은
입가에 엷은 미소를 띠고 있는 친숙한 모습이다,
적광전 뒷면 벽화는 10개의 소를 찾아 다니는 이야기를 그린 심우도가 그려져 있다.
적광전 현판과 주련 柱聯 글씨는 탄허스님의 친필이며 주련의 넉 줄은 자장율사의 불탑게 다.
만대윤왕삼계주 萬代輪王三界主 / 만대의 왕이며 삼계의 주인이여
쌍림시멸기천추 雙林示滅幾千秋 / 사라쌍수 열반 이래 얼마나 세월이 흘렀는가,
진신사리금유재 眞身舍利今猶在 / 부처님 진신사리를 지금 여기에 모셨으니
보사군생예불휴 普使群生禮不休 / 뭇 중생으로 하여금 예배를 쉬게 하지 않으리.
종고루 鐘鼓樓 다, 종고루(鐘鼓樓)는 적광전 정면에 있는 앞면 3칸, 측면2칸의 2층 누각이다.
범종, 목어 운판, 법고 등의 불전사물을 봉안하여 새벽예불과 저녁예불 때 사용한다. 이 사물은 모두 소리를 통해
부처님의 진리를 중생에게 전하고, 해탈성불을 이루게 한다는 교화의 의미를 가진다.
즉 법고를 두드려 부처님의 법으로 축생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기원한다.
목어는 잠잘 때에도 눈을 뜨고 자는 물고기와 같이 항상 깨어 있으라는 의미를 지녔고, 물속 중생의
제도를 기원한다. 운판을 치는것은 날짐승을 위한 기원이며, 범종을 치는 것은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사람등
일체 중생의 구제를 기원하는 의미이다. 목어와 법고는 나무와 가죽으로 만들며 범종과 운판은 금속으로
만든다. 나무와 가죽은 땅의 소리를, 금속은 하늘의 소리를 의미하며 온 세상에 진리의 소리를
전하고자 하는 부처님의 마음을 담고 있다.
종고루 아래 1층 석경원(碩經院)은 불교서적과 불교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렇기는 하지만 종고루에서 영업을하는 절은 월정사 뿐인듯 하다,
이제 월정사 경내 용금루(湧金樓)를 나간다, 용금루는 본래 팔각구층석탑
가까이 있던 것을 1994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누각의 기초를 화강석 기둥으로 먼들었어며
밑으로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한 누마루 형식의 건축으로 용금루의 계단을 한단 한단 오르면 월정사 경내가
마치 불계 佛界와도 같이 조금씩 가까워오는 구조로 월정사의 장엄함을 경험하게 하는 구조다.
용금루를 나가면 다리가 보인다,
이 다리는 월정사에서 오대산로 로 나가는 다리다,
다리 앞에 전시되여 있는 월정사 안내는
마음의 달이 아름다운 절, 월정사 는 문수보살스님의 지혜광명이 가득한 성지라 안내하고 있다,
월정사 담벼락을 따라 금강연으로 내려간다,
금강연은 오대천계곡 중 가장 경치가 뛰여난 곳이라고 안내되여 있다,
서대수정암 인근에 테두리를 두른 샘이
용출(湧出)하는데 색과 맛이 보통 물보다 뛰여나고 그 무게 역시 그러하다,
이를 일콜어 우퉁수라 하는데 곧 금강연이니 한수(漢水)의 시원이 된다,
- 세종실록지리지 -
금강연 아래는 용이 산다는 전설이 서린 용소가 있다,
국보 48-1호 인 월정시 필긱구층석탑은 금강연의 용이 나와서 변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이곳이 매우 신령한 성소라는 것을 의미한다, 라고 쓰여 있다,
금강연 상류, 조금전 용금루를 지나 월정사 경내를 나왔을때
보이든 다리가 멋스럽게 보인다,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의 본사로 강원도 중남부에 있는 60여 개의 절을 관리하고 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643년(선덕여왕 12) 자장율사가 중국 당나라에서 문수보살의 감응으로 얻은 석존 사리와
대장경 일부를 가지고 돌아와서 통도사와 함께 이 절을 창건했다고 한다.
상원사 주차장에서 상원사 들렸다가 선재길 월정사 주차장까지 10,69km
전체시간은 4시간 7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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