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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백담사에서 영시암까지의 2020년 가을(10월 23일) 본문

국내 山行日記/설악·지리·한라,

백담사에서 영시암까지의 2020년 가을(10월 23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20. 10. 26. 16:00

백담사로 오는 사람들은 백담사입구에서 백담사로 운행하는

전용버스로 백담사로 들어와야한다, 버스요금은 2,500원 이며 할인제는 없다,

여기는 버스로 들어온 백담사 주차장이다,

백담사로 들어가는 다리

백담사 이야기는 뒤에 하기로하고

우선 봉정암 방향 수렴동계곡으로 올라간다,

봉정암방향으로 들어가면서 백담계곡을 흘러내리는

물소리부터가 여기는 별천지다,

100개의 담소가 있어 백담,

백담사에서 대청봉까지 100개의 웅덩이가 있어 백담이라 했다는

수렴동계곡과 가야동계곡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설악의 단풍은 외설악 천불동계곡과

함께 장관을 연출하는 곳이기도 하다,

2020년 10월 23일 오늘은 

백담사에서 봉정암구간 단풍 구경을 나섯다,

백담사에서 수렴동으로 올라가다보면 얼마되지않는 거리에

백담탐방지원센터가 있다,

백담탐방지원센터 옆에는 내설악 화장실도 있는데

수렴동계곡 산행은 이곳부터 시작이다,

백담사에서 봉정암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은

시작부터 거의 평지길이다,

설악산은 1982년 8월 12일 유네스코 설악산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였어며

설악산국립공원과 점봉산 남쪽지역 일부가 포함되여있다,

길 옆에 붙이있는 설악산 한시도 읽어본다,

" 멀리 구름기운 머금고 서니,

층층 봉우리 하늘에 닿을듯

응당 알겠노라 태초의 눈이

6월에도 녹지 않음을"

조금은 늦었지만 내설악의 단풍은 매년 변함없이 아름답다,

오늘은 단풍 꽃 밭에서 보내는날

수렴동계곡을 따라 올라가면서 들리는 물소리와

단풍은 할말을 잊어버리게 하는 마법이라도 부리나보다,

이제부터는 느리게 단풍에 빠저볼 시간이다,

설악이기에 가능한 풍경,

설악은 산봉만 아름다운게 아닌 모양이다,

단풍에 취해서 느긋하게 올라가는길 왼쪽에 부도가 보인다,

안내를 보니 이 부도는 설담스님의 부도로 설담스님은 1781년 영남지역에서 올라와

설악산 심원사에서 수행하신 분으로 대웅전과 향각 불사를 하고 2년뒤인 1783년에 심원사를

백담사로 개칭하신 스님이라고 적혀있다, 그러면 설담스님 부도는 백담사에 있지않고

왜 이렇게 한적한 곳에 있을까?

계속해서 이어지는 단풍 꽃길

설악의 단풍이 그립거든 이곳으로 오면된다, 보이는 모두가 꽃이니

오늘은 봉정암이나 대청봉이 목표지점이 아니니 급할것도 없다,

눈에 보이는 단풍에 취해 수엄 쉬엄 올라가다보니 단풍사이로 사찰건물이 보인다,

이곳은 영시암이다,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에 있는 작은 암자인 영시암(永矢庵) 

백담사 부속암자로 조선후기 유학자 김창흡이 당쟁을 피해 은거하기 위해 

1648년에 창건했다, 백담사에서 영실천 상류방향으로 4 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영시암 해우소, 요즘 절집 화장실은 거의 현대식이지만

이곳 영시암은 아직도 재래식이다,

내설악에는 백담사, 봉정암, 오세암, 영시암, 등의 있는데

코로나 예방을 위해 철야기도 숙박, 공양제공을 하지 않는다는 안내도 보인다,

영시암은 오세암과 마등령을 거쳐 외설악으로 가는 길과 구곡담계곡을 통해

봉정암으로 연결되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범종루 아래로

영시암으로 들어가 본다,

 

영시암은 비로자나여래를 모신 비로전을 주불전으로 하고 있으며,

삼성각을 두고 있다. 내설악 탐방의 주요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까닭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인 요사채들을 많이 두고 있는 편이다.

영시암은 오래된 전각들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 최근에 지어졌으며, 암자 규모에 비해 건물들은 크게 지은편이다

 

영시암이라는 현판이 붙어있는 것을 보니

이 건물이 영시암 본전인 모양이다,

마당 한켠에는 영시암 춘첩 이라는 문화재청의 안내도 붙어있다

 

머리 세였어나 마음은 한층 활기차고

몸은 말랐어되 도(道)는 더욱 살찌네

안위(安危)는 산 밖의 일이니

영원히 영시암 문 열지 않으리

1653~1722 김창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