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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구곡담계곡에서 백담사까지의 가을(2020년 10월 23일) 본문

국내 山行日記/설악·지리·한라,

구곡담계곡에서 백담사까지의 가을(2020년 10월 23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20. 10. 28. 06:55

구곡담계곡 너른바위에서 백담사로 돌아가는길

올라올때는 미처 보지못했든 경치를 천천히 즐기면서 가야겠다,

언제나 산에오면 목표하는 지점이있어

그곳까지는 가야하기 때문에 늘 쫏기듯이 산행을 하는게 다반사다,

그러나 오늘은 목표지점도 없고

그저 단풍구경을 왔어니

바쁠것도 거칠것도 없다,

모처름 여유롭다, 그기다가 동행이 없는 솔로나들이니 마냥 여유를 부린다,

혼자 나섬의 길이 좋은 이유는

동행이 있어면 동행인 의견도 존중을 해줘야 하지만

혼자일때는 하고싶은 것은 다 할수있기때문이다,

여유로워서 그런가,

안 보이든 더 많은게 보이는 것도 같다,

거울보다 더 맑은 계곡의 물,

수렴동계곡 너른바위에서

약 2km정도를 내려오니 수렴동대피소다,

요즘 국립공원 대피소는 모두 운영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취사장만은 OPEN해 놓았다,

이곳에서 백담사는 약 6km 정도지만

조금만 더 내려가면 2020년 끝자락의 단풍을 다시 한번 더 볼수 있다,

수렴동계곡은 설악산국립공원 내설악의 백담사에서 수렴동대피소까지

약 8㎞에 이르는 계곡이다. 외설악의 천불동계곡과 쌍벽을 이루는 내설악의 대표적 계곡으로,

설악산에서 가장 깊고 빼어난 계곡이다.

백담사, 영시암, 영시암터, 횡장폭포를 비롯해 백담산장,

수렴동대피소 등이 계곡 내에 있다.

계곡의 남동쪽으로는 수렴동계곡의 곰골에 살던 곰이

잘못을 저지르고 불려가 뺨을 맞았다는 귀떼기청(1,578m)이 있고, 계곡의

바로 위로 올라가면 옥녀봉, 오세암, 만경대, 오세폭포가 있다. .

용대리의 외가평에서 백담사까지의 백담계곡을 지나

수렴동계곡, 구곡담계곡, 봉정암, 소청봉, 중청봉, 대청봉에 이르는

약 21㎞의 등반로는 내설악의 가장 대표적인 등산 코스다.

이제부터 수렴동계곡을 화려하게  피운 단풍을 다시 즐길 시간이다,

올라갈때와는 정반대 방향에서 보는 단풍들

다시 영시암 이다,

영시암의 대범고, 

범고는 이 세상의 모든 짐승들을 제도하고

범종과 목어도 보인다,

절에 있는 범종은 삼라만상의 중생들을 구제하며,

목어는 수중 생물을 구제하고, 운판은 날 짐승을 제도하는 역활을 한다,

운판은 목어 앞에 위치해 있었는데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다, 

절에 있는 종각의 명칭은

1층으로 되여 있을때는 종각이라하고 2층 규모일때는 종루라 한다,

영시암 앞 뜰에는

마가목 열매도 주렁주렁 달려있는게 보인다, 

영시암을 내려 가니 점점 더 단풍이 붉어진다,

무려 100여년은 될것? 같은 잦나무도 군락을 이루고 있고

아들녀석 손잡고 단풍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는 엄마도 오늘은 마냥 행복해 보인다,

이제 백담사까지 1km 정도 남았다,

보이는 물줄기는 대청봉의 서쪽 골짜기를 이루는 구곡담계곡,

가야동계곡, 백운동계곡에서 흐르기 시작한 물줄기가 모아져서 수렴동계곡과

이곳 백담계곡을 흘러 탕수동계곡을 지나온 물과 인제군 북면 

한계리에서 합쳐져 북천이 된다.  

설악산은 금강산과 닮은바위, 골짜기, 산봉우리의 이름을 그대로

옮겨 붙인 경우가 많은데, 수렴동계곡이란 이름도 금강산 계곡이름을 따온 것이다, 

단풍에 빠지고 산세에 녹아 시간가는줄 모르고 걷다보니

여기 저기 돌탑들이 보인다, 이제는 백담사다,

백담계곡과 설악, 이라는 안내판에는 곡연은? 백담계곡을 말한다,

곡연기(굽을곡曲, 못연淵, 기록기記)에는 한계와 설악 사이에 곡연이 있다, 땅은

무려 수십리에 이르며 고개의 동서를 차지한다, 사방이 험하게 막혀있어 사람이 통하지

못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지세가 평탄하고 넓어 밭을 일구고 살만하다,

울창한 숲이 해를 가려도 토지는 비옥하여 산골짜기에서 생산하는

것은 없는 것이없다, 수석의 뛰여남은 우리나라에셔 제일이다, 간혹 삼을캐는 사람이

오고간다, 혹은 동봉 김시습이 소요하든 곳이라고 한다, 야사에 동봉이 한계와

설악에 오래 머물렀다고 하니 이곳이 그곳이 아니겠는가, 라고 적혀있다,

백담탐방지원센터도 지나간다, 이곳에서는 국립공단직원들이

입산하는 사람들을 통제하고 있었다, 이곳은 14:00 이후에는 입산금지인 모양이다,

봉정암까지는 5 ~ 6시간 정도 걸리지만 대청봉까지는 워낙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통제를 해야 하나보다,

유독 특별하게 아름다워 보이는 넓은 백담계곡

계곡 건너편에는 백담사가 자리하고 있다,

이제는 백담사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