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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설악산 금강굴(2019년 10월 23일) 본문

국내 山行日記/설악·지리·한라,

설악산 금강굴(2019년 10월 23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9. 10. 25. 00:36


마등령에서 2,9 km를 내려와서 만나는 금강굴 입구다,

비선대는 아직도 400m가 남아있지만 갈림길에서 금강굴은 200m다,

금강굴로 올라간다,

이렇게 잘 만들어놓은 철계단을 올라가면서 보니

옆에있는 바위틈 사이로 철계단을 만들기 전에 오르내렷든 돌계단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철계단을 올라가면서 주변을둘러본다,

천불동 계곡과 천화대입구 자락에 곱게 내려앉은 단풍군락에 정신이 아득해 진다,

그러나 이 철계단에서 보이는 조망은

금강굴에서 보는

조망에 비하면 별거아닌 조망?이였다,

철계단을 모두 올라간다,

이곳에서 금강굴은 보이지 않고

아름다운 설악을 둘러 볼수있는 전망대를 만들어 놓은곳만 보인다,

주변 경관은 여기가 설악이니 두말할 것도 없겠지만

전망대를 만들어 놓은 곳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젼경이 너울댄다,

올라온길 왼쪽 전망대 맞은 편에 위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여기로 조금만 올라가면 금강굴이 있는 줄 알았는데

언덕으로 올라왔어도 금강굴은 없고 또 위로 올라가는 계단만 보인다,

금강굴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그래도 금강굴을 찾아 왔어니

안전 난간대와 세멘트를 부어 만든 계단으로 다시 올라간다,

세멘트 계단 끝까지 올라갓더니

이번에는 또 수직으로 만들어진 철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계단을 만드는것도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여기까지 올라온 것도 먼길을 걸어 온 사람에게는 힘이 부친다,

잠시 숨을 고르면서 아래를 내려다 본다,

와우!! 보이는 조망만으로도 아득해진다,

 한마디로 경치 하나는 끝내준다,

이런경치를 보고 있노라면 더 이상 밀이 필요할까,

우리는 한반도 최고의 절경을 금강산이라 알고있다, 더욱이 맘대로 갈수도 없기때문에

신비롭기까지 한 금강산이지만, 금강산이 설악산 보다 더 아름답다는 말은

이곳에서는 전여 맞지 않는 것 같다,

물론 설악산과 금강산은 비교할수 없는 나름의 특징이 있는 산이다,

그러나 금강산의 아름다움이 설악산을 능가한다는 것에는 동의할수 없다, 물론 두곳의 산 모두

동해안이 가까운 강원도에 있고 내설악과 외설악, 내금강과 외금강으로 나누어지는 공통점이 있기는 하지만

누가 뭐라고해도 나는 한반도 제일의 명산은 설악산이라 정의를 내리고 싶다,

설악이 금수강산 1경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국제적인 명산이라고 금강산만 띠울게 아니라 생각나면 언제든지 오갈수 있는

설악산을 세계적인 명산으로 만드는 대책을 세워야 하는게 아닐까? 작금에 김정은이 금강산에 있는 

남한시설물을 철거해가라는 겁박에도 어쩔수없이 끌려갈것만이 아니라

이제 우리도 생각을 바꿔보는건 어떨까?

여기는 설악이다,

설악의 아름다움에 빠저들어 이 시간만은 마냥 행복하기만하다,

날개가 있다면 훨훨날아

 설악의 하늘을 날아보고 싶은 생각뿐이다,

다시 철 계단을 따라 오르다가 하늘을 처다보니 금강굴이 보인다,

금강굴은 미륵봉 중턱, 면적 약 23.1㎡(약 7평)의 자연 석굴로. 언제 형성된 굴 인지는

전해지는 바는 없지만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했다고도 하며, 원효대사가 쓴, 금강 삼매경론에 따라

금강굴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굴의 존재만으로도 신기한 현상이기에 민속학자들은 금강유혈

(金剛有穴)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고 하니 예사로운 곳이 아닌건 맞겠다.

이제 마지막 철계단까지 올라와서 금강굴에 도착했다

보이는 곳이 금강굴 입구다, 금강굴에는 소박한 불당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불당에 들기 전

배낭을 내려놓고 등산화를 벗고 불당 입구에 마련된 아주 좁은 일자형 세멘트 의자?에 앉아 잠시 호흡을

가다듬었다, 부처님을 빕는 일은 고행의 연속이라더니 금강굴이 그런 곳 인것 같다,

약 7평 (23.1㎡) 남짓한 금강굴 내부 작은 불당에서 정성을 다해 부처님전에 삼배를 올렸다,

 힘들게 여기까지 왓어니 힘들었든것 만큼 부처님전에 정성을 다해야 미련이 없을것 같은 생각때문이기도

했지만 먼길을 찾아온 보람이 있을것 같기도 했기 때문이다, 삼배를 올리고 나서 스님에게 물었다, 금강굴에 계단을 만들기

전에는 어떻게 이 가파른 금강글로 오르내리셧냐고? 그랬더니 스님의 대답은 간단했다, 자기는 그때 없어서

잘 모르겠고, 밧줄을 타고 오르내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특별한 대답을 기다린 것은 아니지만 뭔가 좀 이상하다,

차라리 축지법을 써서 훨훨 날아다녔다고 안한게 다행?이다, 이 분 금강굴 중 맞나?

하기는 신흥사 입구를 막아놓고 통행세 명목으로 돈이나 갈취하는 산적 넘들이니 부처님을 향한 신도들의

믿음은 관심 외 일게다, 정성을 다해 기도를 올리고 부처님전에 올린 작은 금액의 불전이지만

불전함을 열고 돌려달라고 할려다가 참았다, 참고로 나는 불교신자는 아니다,

금강굴에서 밖으로 내다 본 전경은, 가히 名不虛傳이다,

 어디서 이런 전경을 볼수 있을까? 금강산보다도 설악산이 더 한수 위인

산이라는 것은 이곳에서 보면 한눈에 알수있다,

지금은 단풍 끝물이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울긋 불긋한 색의 향연에 빠저 있는 천불동과 천불동계곡이 내려다 보인다,

한마디로 감동이다, 오늘 하루 종일 짖은 안개로 땅바닥만 보고

걸었는데 금강굴에 올라와서야 오늘 볼수없었든 설악의 아름다움을 모두 보는 것 같다,

이제 금강굴을 내려가야 한다, 내려가면서 보이는 발 아래는

올라 올때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이곳까지의 수고를 보상해 주는것 같다,

천불동계곡을 흐르는 설악산의 아름다움은 상상 그 이상 이다.

일부러 여기를 찾아온 것이 아니라 지나가는 길에 들렸어니

금강굴을 찾아온 시간이래야 불과 10여분이다, 고작 10여분으로 천년 만년

이어저 갈 것같은 경이로움과 마주할 수 있었음에 그저 감동이다,

내려다 보이는 비선대를 조금 더 가깝게 당겨보니

비선대 다리와 비선대 계곡의 맑은 물 모습도 이곳에서도 보인다,

이제는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올라온 계단으로 다시 내려간다

사진앞 수직으로 계단이 꺽어지는 곳에서는

수십m는 될것 같은 직벽을 내려다본다, 아찔 현기증이 난다,

그리고 다시 한번 더 올려다보이는 금강굴은 경이롭기 까지하다,

금강굴 입구 암벽에 자라고 있는 담쟁이 넣쿨이 보인다, 한줌의 흙으로 살아가는 넣쿨이겠지만

도저히 풀 한포기 자랄수없는 암벽에 살아가는 끈질긴 생명력이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금강굴앞 철계단을 내려간다,

세멘트 콘크리트 계단도 내려가고

또 내려가면

처음 철계단을 지나

올라와 보이든 전망대 앞 이다,

전망대도 보이 것 자체가 그림 같지만 나는 전망대로는 가지 않았다,

이곳 전망대 보다 한참 더 높은 곳에서 둘러보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가는 길이 급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

처음 들어 왔든 철 계단을 따라 내려 간다,

금강굴 초입 철 계단을 내려가면서 다시 한번 더 둘러보는 주변 경관,

어느 방향에서 보건 그저 할 말을 잃을 정도다, 

2019년 10월 23일 오늘은 이렇게 금강굴을 지나

설악을 떠나가지만 이곳 설악이 언제든 훌쩍 다녀올수 있는

내나라 땅이라서 정말 다행이다, 雪嶽歌가 생각이난다

♬ 잘있거라 설악아 내 다시 오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