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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첫눈내린 인왕산에서 본 서울(자하문고개~인왕산정상)2021년 12월 19일 본문

국내 山行日記/서울·북한·도봉

첫눈내린 인왕산에서 본 서울(자하문고개~인왕산정상)2021년 12월 19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21. 12. 28. 00:16

종로구 청운동에서 부암동으로 넘어가는 자하문고개로 왔다,

지하문 고개는 고개 마루턱에 자하문이 있던 데서 유래된 이름으로

자하문의 정식 이름이 창의문이여서 창의문고개라고도 했다.

자하문고개에는 최규식 경무관과 정종수 경사의 동상이 있는데

1968년 1월 21일 북한 무장공비 김신조 일당 31명이 처와대를 기습공격 하기위해

파주 지역에서 남하중이라는 첩보를 접수하고 이를 막기위해 경찰병력을

배치하고 현장 지휘를 하든 중 순직한 역사의 현장이다,

또한 여기는 청계천 발원지다, 이 곳에서 북동쪽으로

약 15m지점에 항상 물이 흘러나오는 약수터가 있어 청계천 발원지로 정한 곳이다,

자하문은 청운동 막바지에 있는

서울성곽의 북소문으로서, 자하골(청운동)에 있어 자하문이라 하였다.

한양도성 축성 당시

북소문이 였든 지금의 창의문이 자하문이 였다,

자하문은 조선 태조 5년(1396) 성을 쌓을 때 건립되었는데,

다락에 나무로 만든 닭을 걸어 놓았다. 풍수설에 이 문 밖의 지형이 지네의 형상이므로,

그 기세를 억누르기 위해서 지네와 상극인 닭을 만들어 걸었다 한다.

또한 이 문은 광해군 15년(1623) 인조반정 때 李貴 등이

이 문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문루에는 그때 반정공신의 명단을 새긴 현판이 걸려 있다.

창의문 옆은 한양도성 순성길 북악산 탐방로 출발점이다, 

한양도성 북악산구간을 돌아보려면 자하문고개 창의문으로 오면 된다,

창의문 앞에는

한양도성 순성길 안내판이 3개나 있다,

오늘은 한양도성 순성길이 아니고 인왕산으로 가는 날이라

길 건너에 있는 윤동주 문학관으로 간다,

윤동주문학관 아랫마을인 인왕산 동쪽과 경복궁 사이에 위치한 지역은

조선시대 중인과 일반 서민의 삶의 터전으로 세종대왕의 생가터, 백사 이항복의 집터가

있어며 또한 옥계시사(백일장)가 열리고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와 추사 김정희의 명필이 탄생한

마을이기도 하다, 2010년부터 주민들은 세종대왕의 얼이 살아 있는 문화예술 마을로

가꾸고자하는 열망을 담아 세종마을이라는 이름을 지어 부르기 시작했다,

윤동주 문학관이다, 윤동주(1917, 12, 30~1945, 2, 16)는 일제 강점기

만주 북간도 명동촌에서 태여났다, 일찍이 문학에 재능이 뛰어나 연희전문학교

문과 재학시절 "별 헤는밤" "자화상" "서시"등의 작품을 썻다, 일본 유학시절에는

사용이 금지된 우리말로 시를 써 민족시인 저항시인으로 자리 매김했다,

윤동주 문학관은 대한민국공공 건축상

서울특별시 건축상을 비롯한 여러 건축상을 수상한 건물이다,

윤동주문학관 옆 시인의 언덕으로 오르는 길이

인왕산 한양도성길이다,

윤동주 문학관 뒤 별뜨락이라는 카페 입구다,

소중한 사람에게 사랑의 글과 시 한편을 전해보라는 광고도 보인다,

계단으로 언덕으로 올라간다,

2021년 12월 18일 토요일에 내린

서울의 첫눈이 쌓여있는 길

오늘은 눈이 내린 다음날인 일요일 이지만

눈이 내린 서울의 모습이 궁금해서 찾은곳이 이곳 인왕산이다,

윤동주 문학관 뒤 언덕이라

윤동주 시인의 언덕 조망지점 과 시비가 있는데

윤동주의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썬 시가 새겨져 있다, 죽어가는 모국어로

꾹꾹 눌러쓴 시인의 아픈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시다,

백악산에서 이어자는 한양도성은

윤동주시인의 언덕을 지나 인왕산으로 이어저야 하는데

인왕산로가 생기면서 이렇게 끊어저 있다, 

시인의 언덕은 공원으로 잘 꾸며저 있다,

앞에보이는 봉긋한 산은 청와대 뒤 백악산이다,

한양도성은 백악산 정상으로 이어진다,

백악산 왼쪽으로 보면 뽀죽하게 솟아오른

보현봉과 문수봉이 보이고 그 옆으로 비봉능선이 길게 이어진다,

승가봉과 사모바위, 비봉과 향로봉까지도 보인다,

시인의 언덕을 지나 가는길 정자가 있는데 정자 현판은 없다, 

유래가 있는 정자는 아니고 쉼터인 것 같다,

아직도 눈을 이고 있는 소나무 이 모습을 보려고 왔는데

산 위에도 변함이 없을지? 궁금하다,

북악스카이웨이에서 부터 이어지는 인왕산로를 건너서

한양도성순성 길로 올라갓다, 

족히 5~10cm는 쌓여 있는 도성길

눈 밟히는 소리가 맛갈스러운 멋스러운 길이다,

도성 옆 계단으로 올라간다,

도성 바깥으로 보면

평창동일대와 보현봉에서 향로봉까지의 북한산 전경이 아름답기만 하다, 

길에도 나무에도

어제 저녁에 내린 눈이 그대로 남아있는 인왕산 도성길

솜털처름 가벼운 눈 임에도

나무가지는 눈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휘여저 있다,

사진으로 보이는 것은 덤덤 하지만

나무가지마다 눈을 머금은 모습을 실제로 보는 모습은

아름답기도 하고 멋스럽기만 하다,

도성길을 따라 올라가는 길, 이렇게 보이는

소나무가 있는데 이 소나무는 부부소나무 라고 안내되여 있다, 

한양도성 부부 소나무, 뿌리가 다른 나무의 가지가 서로 이어저

마치 한 나무처름 자라는 현상을 연리지 라고 한다, 한 나무가 죽어도 다른 나무에서

영양을 공급받아 살아 나도록 도와주는 연리지는 예로부터 귀하고 상서러운 것으로 여겻다,

연리지는 두 몸이 한몸이 된다 하여 부부의 영원한 사랑을 비유한다고 적혀 있지만

이곳의 소나무는 뿌리도 아니고 가지도 아닌,

줄기?가 오른쪽 소나무의 몸통을 파고 들어간 것 처름 보인다,

자연의 신비로움이라고 해야하나

인왕산 오름길 일부 구간은

성곽 균열로 보수공사를 한다고 안내되여 있다,

비교적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이 붐비지도 않지만

그대로 쌓여 있는 눈을 보면서 가는 길은 평화롭기만 하다,

긴 계단길을 올라가자면 숨이 가쁘기 마련인데 오늘은 전혀 그렇지도 않다,  

올라가다가 뒤로 돌아보면

올라갈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여지기도 하고

맞은편 북악산과 북한산 형제봉 일대는

눈이 하얀 색칠을 했다,

오르막을 올라가서 언덕에 서서

백악 아래

푸른집 방향으로 보면

가지가 휘여질 정도로 눈을 이고 있는

나무들이 모여 있다,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이번에는 남산과 잠실 방향으로 본다,

오른쪽으로 뽀죽한 것은 남산타워, 중앙에 뽀죽한 것은 롯데타워다,

그리고 광화문 일대

그저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먹먹할 지경이다,

이런 모습을 보려고 찾아 온 인왕산이지만

오늘은 상상 그 이상이다,

이런 곳이니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되지 않을까,

유유자적 즐기다 보니

인왕산 정상부가 보이는 곳 까지 올라왔다,

정상부 치마바위 사면에도

어김없이 눈이 색칠을 하고 있고

눈이 온

다음 날이여서 그런가?

아직까지는

많은 사람들도 보이지 않는다,

사진으로 보아도 이 정도 이니

지금 이곳에 있는

우리는 복 많은 사람들 일 것만 같다,

인왕산 정상에서 약 250여m 아래

여기서는 성 밖 기차바위능성으로 가는 길이 있다, 

이 길은 부암동사무소와 홍제천

그리고 홍제3동 인왕중학교 등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성바깥 150여m 정도에 보이는 바위가 기차바위 며

그 뒤로는 우측 도성 끝에서 부터 북악산(청와대 뒷산) 그리고 부암동 형제봉

북한산 보현봉과 문수봉, 비봉, 향로봉까지 길게 이어진다,

이번에는 홍은동 백련산과 유진상가가 있는 방향으로

내려다 보면 녹번동과 불광동, 그리고 일산지역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가물거리듯이 멀리 보여서 조금 당겨보면

바로 아래 내부순환도로 일대 홍은동과 은평구일대 그리고

산을 넘어서는 고양시 덕양구일대와 멀리 보이는 곳은

일산 시가지다,

이전에는 다시 북한산을 당겨 본다,

제일높은 봉은 보현봉이다, 그 뒤로는 문수봉, 비봉능선을 따라

중간에는 승가봉과 그 다음으로 비봉이 보인다, 보현봉아래 드넓게 자리한

마을은 단독주택지로 소문이 난 평창동이다,

그리고 인왕산에서도 도봉산이 보일까?

오른쪽 스카이웨이 팔각정에서 평창동 형제봉사이 낮은 곳

뒤로 멀리 보이는 산군락이 도봉산이다,

기차바위 갈림길에서 사방을 둘러 보았어니 이제는 올라갈 차레다,

보이는 곳은 안왕산정상으로, 200m가 채 안되는 거리다, 

인왕산 치마바위를 보면서

가는길 이길에서는 서울 시내가 잘 보인다,

그러나 인왕산 정상에서 천천히 돌아보기로 하고 그냥 올라간다,

기차바위 상단으로

정상부로 올라가는 철 계단길

이 철계단만

올라가면 인왕사 정상이다,

철계단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서울시내

서울시내를 내려다 본 다기 보다

눈을 이고 있는 나무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기 위해서 올리는 사진이다,

암산의 특징 중 하나인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소나무, 인왕산에도 있는게 보인다,

여기가 인왕산 정상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가운데 보이는 바위 위가 정상이다,

한켠에는 인왕산 정상임을 알리는

정상표지목도 있다,

2021년 서울에 첫눈이 내린 다음날

첫눈을 구경하러 온 인왕산 오름길은 여기까지다

다음(12월 31일)에는 인왕산정상에서 서울시 교육청까지의

내림길 일기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