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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설악산 공룡능선 10, 천불동계곡~비선대(2022년 10월 15일) 본문

국내 山行日記/설악·지리·한라,

설악산 공룡능선 10, 천불동계곡~비선대(2022년 10월 15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22. 11. 18. 00:13

낙엽이 불타는 천불동 계곡으로 내려간다, 왜 천불동인지? 찾아보니 다음과 같이 알려준다,

비선대에서 대청봉에 이르는 약 7㎞ 구간의 계곡을 천불동계곡이라 부른다. 천불동계곡은 외설악을 대표하는 절승의 계곡으로, 대청봉의 공룡능선과 화채능선 사이에 있다.

천불동계곡은 계곡 양쪽의 기암절벽이 천개의 불상이 늘어서 있는 모습과 유사하다고 생긴 이름이며 

또한 계곡 일대에서 펼처지는 천봉만암(千峰萬岩)과 청수옥담(淸水玉潭)의 세계가 마치 천불의 기이한 경관을 구현한 것 같다는 데에서 명칭이 유래하였다고 전해진다. 천불동은 문닫이골로도 불렸다.

천불동계곡에는 하천의 침식 작용으로 인해 크고 작은 폭포와 소가 발달해 있다,

깍아지른 절벽과 폭포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뾰죽한 봉우리 사이로 깊게 패인 협곡이 형성되여 있다,

계곡을 따라서는 급경사의 단애면이 발달되여 있다,

수직 절벽으로 이루어진 지점에서는 암반 붕괴에 따른 낙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자주 있다,

2007년 2월 해빙기에 천불동계곡의 병풍교에서 낙석이 발생했는데 기반암은 흑운모화강암이며, 관입 화강암의 특성상 다수의 절리가 발달해 있다,

이러한 지질 구조는 풍화의 진행 및 다양한 자연법화에 따라 낙석 위험을 더욱 커지게 한다,

- 한국민족문화 대백과 사전-

지금은 이렇게 길을 잘 만들어 놓았지만 예전에 천불동 계곡은 사람이 자유롭게 다닐 수도 없었던 매우 위험한 곳이 였지만 1969년에 안전시설을 설치 한 후 일반인들의 출입이 허용 된 곳이다,

천당폭포(天堂瀑布)로 내려왔다,

천불동계곡의 마지막 폭포인 천당폭포는 속세에서 온갖 고난을 격다가 이곳에 이르면 마치 천당에 온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천당폭포 안내판-

가는 길이 아무리 바빠도 천당폭포 앞이니 잠시 폭포구경을 한다,

폭포를 흘러내리는 물 줄기와

폭포 주위의 기암절경 그리고 단풍과 이끼까지

안내문대로 여기가 정말 천당인가 보다,

천당폭포를 지나 내려가는 길 협곡에 펼쳐지는 단풍은 화폭으로도 표현할수 없는 예술 작품 같다,

천당폭포 아래 또 한 곳의 폭포가 있다,

이 폭포는 양폭(陽瀑)이다, 양폭바닥 암반이 물살에 깊게 패여 소(沼)가 만들어 졋다,

흘러내리는 물살이 암반을 깍아 만든 소(沼)다, 이게 가능한 일 일까, 자연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양폭을 지나 비선대로 가는 천불동 계곡은 지금(2022년 10월 15일)단풍이 절정이다,

천불동계곡은 설악 10경 중 하나다, 설악산의 대표적인 계곡으로

설악골 계곡이라고도 부르는 천불동계곡은 설악산의 진 풍경이 이곳에 모두 모여있다.

천불동계곡에 있는 양폭대피소다, 대피소에 사람들이 있는게 보인다,

이제 대피소가 다시 문을 열었는 지는 알 수 없지만 대피소에 사람들이 있다는게 반갑기만 하다,

양폭대피소에서 설악동탐방지원센터까지는 6,5km정도다, 2시간이면 도착 하겠지만 아직은 먼거리다,

천불동 계곡은 지리산의 칠선 계곡, 한라산의 탐라 계곡와 함께 국내 3대 계곡으로 꼽히는

사시사철 아름다운 비경을 펼치는 곳이지만 그중 가장 백미는 단풍드는 가을이다.

울긋불긋한 단풍이 계곡주변의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등반객들을 유혹한다고 했다, 지금이 가을이니 보이는 모두가 온통 단풍이다,

비선대에서 대청봉까지 7km에 걸쳐 형성된 천불동 계곡은 와선대(臥仙臺)와 문주담(文珠潭),

이호담(二湖潭), 귀면암(鬼面岩), 오련폭포(五連瀑布), 천당폭포(天堂瀑布)등의 수려한 경관이 지루할 틈도 없이 이어진다고 했다,

그러나 느긋하게 하루 시간을내여 천불동계곡으로 왔다면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경관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겠지만 오늘은 이미 지칠대로 지치기도 했고

더욱이 하산시간에 쫓기는 사정이라

이렇게 아름다운 단픙과 천불동 계곡을 즐길 여유가 없는게 많이 아쉽다,

걸음이 바빠서 눈으로 보이는 대로 사진을 찍는다,

오늘 즐기지 못한 천불동 계곡을 돌아가서 사진으로 나마 음미해 보고 싶어서다,

데크길은 짧은 구간이고 거의 90%가 바위길이다, 그러다가 보니 빨리 내려 갈 수도 없다,

점점 날은 저무는데 협곡 건너 직벽에 동화에나 나올 법한 대문?이 보인다,

이런 모습이다,

대문 위 처마에는 둥근 전등?모양의 음각도 있다, 동화 속 나라로 들어가는 문일까?

하루 동안 천불동계곡을 돌아볼 수만 있다면 정말 많은 것을 보고 즐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더욱이 천불동계곡을 모두 내려다 볼 수있는 금강굴로 올라가 볼 수도 있겠다, 

비선대로 가깝게 내려가면 갈 수 록 점점 더 화려해지는 단풍과 기암괴석에 온통 정신이 혼미해 질 정도다,

어떤 신이 이렇게 아름다운 천불동 조각을 해야만 했을까?

천불동 계곡은 와선대를 비록하여 비선대와

문수보살이 목욕을 했다는 문주담, 귀신모양의 귀면암 등과

이호담과 오련폭포, 양폭, 천당폭포, 등이 뛰여난 경관을 자랑한다고 백과사전에 나와 있는 곳이니 아름다운 경관은 누가 보아도 같을 것 같다,

천불동 기암괴석과 2022년 10월의 단풍에 취해서 정신없이 내려가다보니

이 데크길에서 작은 사고가 났다, 평지데크 인줄 알고 발을 내딛었다가 계단이 하나있어 그대로 앞으로 넘어졋다, 단풍 사진을 찍다가 발 밑을 제대로 확인을 안해서다,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였지만 아찔한 순간이였다, 산길에서의 낙상 사고는 크든 작든 치명적이라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되는 사고인데 평생 산에 다녔던 사람도 이런 실 수 를? 아 ~ 세월이 무심하다, 이제 접어야하나?

계곡의 단풍은 이렇게 아름답지만 여기서 카메라를 접었다,

빨리 내려가야 한다는 마음은 급하고 아름다운 단풍은 눈에 아른거리고 그러다가 사고까지 냈어니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안전이 우선이다,

그리고 잰 걸음으로 비선대를 지나 어두운 밤길을 걸어 저녁 7시 30분 쯤에야 설악동소공원에 도착했다, 그리고 택시로 속초로 간다, 2022년 10월 15일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은 여기서 끝을 맺는다,

설악동 소공원에서 마등령으로 올라 공룡능선을 타고 무너미고개 천불동계곡으로 하산해 다시 소공원까지의 거리는 20,16km이고 소요시간은 17시간 15분이나 걸렸다, 공룡능선 산행 중 최고로 많이 걸린 신기록?이다, 다음에는 대피소 예약이 안되면 공룡능선 무박산행은 절대 안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