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이 순리대로
300년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전통가옥 강릉선교장 2023, 09, 10 본문
강릉 선교장은 효령대군(세종대왕의 형)의 11대 손인 가선대부(嘉善大夫) 무경(茂卿) 이내번(李乃蕃)에 의해서 처음 지어져 무려 10대에 이르도록 이어져 오늘날에 이르는 99칸의 전형적인 사대부가의 상류주택이다,&
1965년에 국가지정 민속자료(현 국가 민속문화재) 제5호로 지정되어 개인소유의 국가 문화재로서 그 명성을 이어져 오고 있어며 20세기 한국 최고의 전통가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선교정은 300여년 동안 그 원형이 잘 보존된 아름다운 전통 가옥으로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미를 포용하여 조화를 이루고 후손들이 지금까지 거주하는 살아 숨쉬는 공간이다,
선교장 입구 연못에 연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고 그 앞으로 멋스럽게 지어진 정자도 있다, 이 전경 하나만으로도 선교장의 운치를 느끼기에는 충분할 것 같다, 이런 곳에서는 서두를 필요가 없겠다, 그저 천천히 둘러 보면서 즐기면 될 것 같은 그런 곳이다,
인공 연못 이지만 연못과 연못 한 가운데 자리한 작은 섬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와 그 옆에 있는 정자, 그리고 그 뒤로 선교장이 본채가 보인다,
연못가 정자로 들어가는 문은 월하문(月下門)이다, 한자 그대로만 보면 달 아래 문이라는게 되는 무었을 의미 하는 것일까?
월화문으로 들어가서 멋스러운 자연미가 넘처나는 듯한 정자로 활래정으로 간다, 활래정 연못에는 섬을 원형으로 만드는 방지원도형(方池圓島型)과 섬을 네모형으로 만드는 방지방도형(方池方島型)이 있다. 방지원도형은 음양설과 천원피방설이 합해져 생긴 것이다.
활래정 문을 활짝 열고 바람을 맞으며, 때로는 연 잎에 떨어지는 빗소리에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활래정이라면, 그 곳은 연잎이 솟고 연잣(蓮養)이 맺힐 때까지의 한 여름을 보내는 곳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열개의 분합문으로 구성된 활래정 에서는 사시 사철 변하는 우주의 변화와 생동감을 한복판에서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이와 더불어 이 정자는 선교장에 드나드는 모든 사람과 행동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活來亭(활래정)은 1816년에 건립히였으며 선교장 서쪽 태장봉에서 끊임없이 내려오는 맑은 물이 연못 을 거처 경포 호수로 빠저나간다는 활수(活水)의 의미다, 물위에 떠 있는 누마루와 온돌방, 다실이 있어 근대 한국 특유의 건축양식과 조경미를 갖추고 있다,
하늘이 족제비 무리를 통해 점지 했다는 명당터인 선교장은 300여년 전에 안채 주옥을 시작으로 동별당, 서별당, 연지당, 외별당, 사랑채, 중사랑, 행랑채, 사당채 들이 지어졋고 큰 대문을 비롯한 12대문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대장원을 연상케 한다,
선교장 만석군 곳간채에는 항상 곡식이 가득하여 흉년에는 창고를 열어 이웃에게 나누어 주며 베푸는 집안의 표상이 되기도 했다,
예전에 경포호수를 가로 질러 배로 다리를 만들어 건너다녔다 하여 선교장이라 지어진 이름 이지만 그 호수는 지금 논이 되었고 대장원의 뒤 야산에 노송의 숲과 활래정의 연꽃 그리고 멀리보이는 백두대간 사계절 변화의 모습을 바라보는 운치는 한국 제일이라고 한다,
선교장 본채로 들어가는 문은
마당에 있는 우물, 지금도 믈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물은 인간 삶의 기본이기도 하지만 우물을 파서 물을 얻었던 시절에는 아무 곳에나 우물을 판다고 해서도 안되는 귀한게 물이다,
굴둑이 두개나 서 있는 외별당을 본다, 외별당은 맏아들 신혼살림이나 작은 아들의 분가 이전에 사용하던 건물로 손자들도 사용했다고 안내되어 있다,
동별당이라는 안내가 있다, 동별당에서는 집안의 잔치나 손님 맞이에 주로 사용되었고 방과 마루의 모든 벽체가 문으로 되어 있어서 활달하고 개방적인 선교장 가족들의 성품과 면모를 보여준다는 안내가 있다,
안채주옥은 1703년 선교장 건물중 최초로 건립한 건물로서 이씨가의 큰 살림을 맡은 여인들의 거처다,
안채는 우측에 동별당, 서측으로 서별당과 이어져 있는데 집의 규모에 비하여 소박한 건물이다. 안채를 들어가기 위해서는 따로 들어가는 일각문이 있고, 내부로 들어서면 안채 앞쪽으로 안뜰이 있고, 그 뒤로 대청과 방, 우측에 방과 부엌이 있다.
안채 부억은 앞뒤러 모두 출입이 가능한 문이 있다,
안채 대청 마루와
방, 생각보다는 작고 아담하다,
안채로 들어오는 대문도 보인다,
안채에서 오른쪽으로 나가는 소문(小門)도 있고
문을 나가니 이런 곳이 보이는데 여기가 서별당이다,
이씨가의 서고 겸 공부방으로 사용되었고 살림을 맏 며느리에게 물려 준 할머니 거처로도 사용되었다,
각 건물의 아궁이들은 잘 찾이보지 않어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숨겨져 있기도 하다,
조금 떨어진 곳에 초가 집도 있는데 저 집으로 가야 안내판이 있을텐데, 그냥 지나와서 무슨 용도로 사용했던 처가 인지는 모른다,
이렇게 멋스럽게 보이는 이 건물이 열화당이다,
1815년에 건립한 건물로 선교장 주인 남자의 거처다, 이곳에서 정담과 기쁨을 함께 나누자, 라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며 건물 앞쪽은 조선말 러시아식의 건물로 러시아 공사관에서 선물로 준 것이다, 현재는 작은 도서관으로 사용 중이다,
열화당 옆 건물은 중사랑으로 선교장 손님 맞이에 주로 사용된 건물이며 전국의 학자, 풍류객과 교분을 나누던 곳이다,
열화당과 붙어 있는 건물이니 주인이 있는 옆 건물이 손님들 거처였던 것 같다,
중사랑에서 옆 문으로 나가면
본채 밖에 있는 초가들이 보이고
초가 옆에도 이렇게 보이는 건물이 있는데 이 건물은 공연장 같은 역활을 하는 것 같다,
본채 경계를 따라 일직선으로 길게 이어지는 건물이 본채 앞에 있는데 굴둑이 4개나 되는 곳으로 보아 난방이 되는 건물들인 것 같다,
1830년경에 지어진 선교장 경내 가람집 초가는
선교장가의 살림을 감독하던 집사의 거처와 대문 앞 경비를 맏은 하인들의 살림집으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한옥숙박체험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초가 옆으로 ㄱ 자형으로 있는 이 집은 홍예헌으로
선교정에 장기간 머무는 시인 묵객들의 거처로 사용 된 곳으로 이들과 교류하며 작품 활동을 지원하고 문화예술 정보를 나누던 곳으로, 1815~1830년에 지어진 건물이며 지금은 한옥 숙박체험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홍예헌 옆 건물은 선교장 내 카페다,
홍예헌 앞 마당 작은 연못에는
연이 자라고 있어며 그 앞으로는 화단도 있다,
홍예원 앞에서 보는 선교장 본채 건물 중앙에 안채로 들어가는 대문이 있고 대문 좌 우로는 행랑채가 주욱 이어서 있는게 보인다,
연못은 택지의 배수를 처리한다는 실용적인면도 있으나 상징적인 조경의 의미가 결합되어 있는 곳이다. 활래정 전면의 네모난 못(方池)에 둥근 섬이 당주(當州)인데 방지원도형(方池圓島形)은 음양설을 바탕으로 하는 것으로, 방지는 음으로 땅, 둥근 섬은 양으로서 하늘을 상징한다.이들의 조화는 바로 음양의 결합을 상징하는 것이며,
이는 음양의 결합에 의해 만물이 태어나듯이 자손의 번영을 기원하는 것이다. 연못 가운데 노송이 있는 작은 섬에는 소나무 3그루가 식수되어 있다, 잘 자란 소나무 숲이 정자의 배경이 되고있어 경관을 더욱 아름답게 꾸미고 있다. 목조 보교가 있어 안으로 통행이 가능하지만 들어가는 문은 잠겨 있었다.
방택(方宅)은 네모난 연못속에 네모난 제단을 쌓아올린 것이다. 지신은 생산의 기반인 땅을 관장하는 신으로 풍요를 관장하는 신이다. 결국 이 형태도 자손의 번영과 풍요를 기원하는 뜻이 담겨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형태는 지신(地神)을 모셔 제사를 지내는 자리로 꾸며졌던 지단(地壇)의 축소한 형태라고 추정되고 있다.
처음에는 대문 양쪽에 연못을 팟으나 이 형국은 곡(谷)자와 같다 하여 후에 동쪽 한 편에만 꾸미게 되었다. 이 같은 연못은 택지의 배수를 처리한다는 실용적인면도 있었으나 바깥 들의 정원구성의 중향 공간이 되었다. 예부터 꾸며 온 방지에다. 한가운데에 섬을 랄히는 기법인 방지측도형(方池側島型)은 조선중엽부터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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