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이 순리대로
2026년까지 볼 수 없는 삼척 미인폭포 2024, 04, 26 본문
삼척 美人瀑布로 가는 길은 멀다, 멀어도 한참은 멀다, 미인폭포 위치는 삼척시 도계읍 심포리지만 태백시 통리에서 800m 거리다, 미인폭포를 찾아 태백시로 왔다면 38호선 국도로 삼척으로 가다가 통리삼거리에서 지방도 427호선으로 진입해 800m정도를 가면 여래사와 미인폭포 입구가 나온다,
미인폭포 주차장은 427번 지방도 건너편에 있다, 주차장을 만들수 있는 공간이 없어니 폐도로를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한다,
미인폭포는 동절기인 1월에는 출입이 제한될 수도 있다, 이는 미끄러움으로 예상되는 안전 사고 때문이다,
미인폭포로 들어가는 입구길이다, 생각보다 길 폭이 넓다,
지방도 에서 미인폭포로 들어가면 화장실이 있는데, 워낙 외진지역이고 탐방객도 그리 많은 편이 아니라서 화장실은 잠겨있다,
화장실 앞에 있는 큰 길을 따라 조금 더 들어가면 이런 창고형의 건물도 있는데 여기는 미인폭포 관리사무실 격인 모양이나 근무자는 보이지 않았다,
이 건물 앞에 미인폭포와 여래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미인폭포는 2024년 3월 1일부터 2026년 3월 1일까지 2년간 탐방로 조성공사를 해서 미인폭포는 관람이 불가하다는 안내가 있다, 결국 2년동안은 미인폭포를 볼 수 없겠다,
3월부터 한다는 공사가 4월 26일 인데도 하지 않아서 관람은 가능했지만 마지막 관람이라는 생각이든다, 내림길을 따라 내려가니 첫번째 조망대가 있다,
조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통리협곡 건너편 도계읍 신포리일대 와 심포리 하이원 추추파크 일대가 보인다, 하이원추추파크는 국내 유일의 산악철도와 영동선을 활용한 기차테마파크로 지그재그 철도를 달리는 스위치백트레인, 국내 최고 속도의 짜릿한 레일바이크, 이색 미니트레인 외에도
30동의 숙박시설로 이루어진 하이원추추파크는 누구나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철도 체험형 기차 테마 리조트로 추억과 낭만을 느끼며 즐거운 기차여행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단지다,
한국의 그랜드캐니언, 통리협곡이라는 안내도 있는데 미인폭포 주변에 있는 붉은색의 암석은 과거 공룡이 살던 약 1억년전 중생대에 쌓인 퇴적암으로 이 퇴적암 층은 주로 역암과 사암으로 이루어져 있어며 바다가 아닌 육지에서 쌓인 것으로 이와 비슷한 암석이 경북과 경남, 그리고 전남의 해안을 따라 나타나며 암석 속에는 공룡발자국이 발견되기도 한다, 이곳 암석 속에도 공룡발자국이 있을까? 라는 내용이다,
조망대를 지나서 내려가는 길은 급하고 미끄러운 사면이다, 그래서 이렇게 매트로 미끄러움을 방지하는 길을 만들어 놓았는데 이 길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데크계단으로 바꾸는 공사를 2년간이나 하는 모양이다,
급한 사면에 내림길을 만들다 보니 처음부터 ㅡ 자형 길이 아니라 지그재그의 갈지 之자형 길이다, 그러다 보니 자재운반이나 공사안전등을 고려해서 공사기간을 넉넉하게 잡았겠지만 6개월 정도면 끝날 공사를 2년이나 하겠다는 것은 왜일까?
이곳은 급한사면 지형이라 새로 안전한 길을 만들지 않으면 겨울철에는 큰 사고가 날 수도 있겠다,
땅이 미끄럽지 않은 지금도 조심해서 내려가다보니 데크로 만들어 놓은 곳도 보이는데 피아노폭포라는 안내표지가 있다,
피아노폭포는 물소리가 피아노 소리처름 들려서 그렇게 이름을 붙인 것 인지는 모르겠지만 피아노 폭포 유래보다 폭포와 詩 라는 시가 적혀있다,
단 한번 직할강 으로 내리 뛰는 저 단애, 고생대 불던 바람 회오리로 잦아들어
물보라 무지개로 건넌다, 두 눈이 멀지라도 내 몸의 관절마다 푸른 별이 돋는다,
그 몸속 지층 어디 울렁이는 어지럼증, 시 앞에 고꾸라 진채 목숨 놓을 지라도, ~
부드럽고 아름다운 시가 아니라 결기에 찬듯한 엄숙함이 느껴지는 것은 무었일까?
웅장하지도 않지만 물 량이 작아서 폭포로 흘러내리는 물소리도 들리지 않는 폭포다,
피아노 폭포가 있는 곳에서 내려가는 길도 쉽게 내려 갈 정도의 편안한 길은 아니지만
조금 더 내려가니 숲속으로 집이 보이는데, 저 집이 여래사라는 절이다,
여래사로 들어가는 다리 앞 이정표에는 여래사 25m, 미인폭포 620m 라는 안내가 보인다, 내려온 길이 300여m인데 또 620m라고 하니 조금은 맥 풀리는 거리기는 하지만
여기서 부터는 데크계단 길이다, 620m의 거리면 깨나 먼거리인데 미인폭포는 그리 멀지않다,
잠시 내려가니 협곡을 건너가는 작은 철 다리도 있고
철제 다리로 작은 계곡을 건너가니 바위를 깍아 내린 것 같은 심포리 협곡이 보이고
협곡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수직 절벽의 계곡도 보인다,
그리고 계곡 끝으로 심포리협곡 아랫 마을에 있는 하이원추추파크도 내려다 보인다,
여기는 하이원추추파크 일대와 옛 심포리역 일대도 조망되는 다소 높은 곳이다,
예래사 아래 계곡 철다리를 건너가면서 부터는 평지 데크길이다,
평지 데크길 끝에 심포협곡 안내도 있는데 한국판 그랜드캐니언이라 불리는 미인폭포 주변의 협곡은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된 역암층으로 신생대 초의 심한 잔층작용 속에서 강물에 침식돼 270m깊이로 패여 내려갔다,
협곡의 전체적인 색조가 붉은색을 띠는데 이것은 퇴적암들이 강물 속에 쌓이는 것이 아니라 건조한 기후 조건으로 공기중에서 노출된 채 산화되었디 때문이다, 주로 굵은 자갈로 역암과 모래로 이루어진 사암 진흙으로 굳은 이암으로 구성되여 있다,
이곳은 해발 700m 안팍의 고산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안개나 구름이 끼이는 날이 많아 경치가 더욱 아름답고 신비하다, 전설에 의하면 일몰전과 일출전에 폭포에서 따듯한 바닷 바람이 불면 풍년이요, 찬 바람이 불면 흉년을 예측 했다고 한다,
평지 데크길을 조금 더 따라가면 미인폭포다, 미인폭포는 옛날 삼척지역에 미모가 빼어난 처녀가 있었다. 그런데 이 처녀는 눈이 높아 마을에서 마음에 드는 남자가 없었다.
처녀는 모든 남자들의 청혼을 거부했고, 시간이 날 때마다 폭포수에서 목욕을 하면서 짝을 기다렸다. 그렇게 10년이 흐르고, 20년이 지나 처녀도 늙었다.
하지만 처녀는 지나간 세월은 생각하지도 않고 여전히 이 세상에서 자기가 가장 예쁘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처녀는 자기의 이상형을 발견했다.
처녀는 예쁘게 단장을 하고, 청혼을 했다. 하지만 총각은 처녀의 청혼에 어이없어 했고, 그 모습을 본 처녀는 자신의 얼굴을 물에 비춰 보았다가 충격을 받고 폭포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
그 폭포의 모양새가 마치 여인이 치마를 뒤집어쓰고 뛰어내리는 모습과 비슷해 그 뒤로 사람들은 이 폭포에 미인폭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미인폭포의 4월은 물이 많은 시기는 아니다, 우기철인 여름에는 이렇게 풍부한 물을 볼 수 있지만 비수기에는 폭포의 물흐름이 조금은 빈약한 폭포인데 탐방로 재정비로 몇년동안 볼 수 없어서 그런지 오늘은 생각했던 것보다 물이 많은 편이다,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은 에메랄드 빛으로 오묘한 색을 띤다, 이름은 어쩐지 삼척?스러운 미인폭포지만 미인폭포의 백미는 에메랄드 빛의 물색이 아닐까?
흔히 이런 물색은 제주도 쇠소깍이나 바닷가 에서나 볼 수 있는데 높은산 폭포에서 옥색빛의 물결을 볼수 있다는게 신비롭다, 옥색 물 빛은 매우 이국적인 분위기에 신비로 움까지 더해주는 색으로 폭포 아래만 고여 있는게 아니라 흘러가는 물까지도 옥색빛이다,
작지만 화려함과 신비로움이 감도는 미인폭포
제일 위쪽 상층부와
폭포 1단과 2단의 중간
그리고 하단부와
마지막으로 세차게 떨어지는 물소리와 에메랄드 빛이 만들어 내는 조화로움 까지
멍하니 바라 보고 또 보고 있어도 그저 평온 하기만 하다,
폭포앞 암반에 앉아 참선을 해도 좋을 것 같은 백두대간 태백산맥 자락의 깊고 깊은 휴양지가 아닐까?
잠시 바위에 걸터 앉아 눈을 감고 폭포 울림 소리를 들어본다, 神仙이 따로 있겠는가? 이런게 신선 놀음이지,
여기는 미인폭포 설명도 있다, 미인폭포는 도계읍 심포리에 위치한 높이 50m의 폭포다. 삼척시의 산인 오봉과 백병산이 만나는 자락에 있으며 심포폭포라고도 한다,
폭포가 있는 곳은 태백시와 삼척시 사이 통리협곡인데 백악기에 쌓인 경상 누층군 적각리 층이 풍화작용에 의해 깎이면서 생성된 폭포이다.
생성과정이나 지질환경이 미국의 그랜드캐니언과 비슷해 한국판 그랜드캐니언으로 불리기도 한다. 라고 적혀있다,
그러나 이렇게 아름답고 신비한 미인폭포 일대를 우리만의 고유한 스토리텔링을 하지 못하고 남의 나라 지형을 예로 들어 설명을 해야하는게 무척이나 아쉽다, 이런 설명을 해야하는 그 자체가
아름다운 우리 자연유산을 우리 스스로 폄해하는 것은 아닐지?
미인폭포에서 나가면서 못내 미련이 남아 한번 더 뒤돌아 본다, 안전한 탐방로 공사가 끝나고 재 개장을 하는 2026년 이후에 다시 여기로 온다는 보장은 없지만 이렇게라도 기록을 남기고 싶다,
심포협곡과 미인폭포를 노래한 시인의 詩 도 전시되여 있는 계단을 따라 이제는 돌아 나간다,
통리협곡과 미인폭포가 발달하는 통리일대는 과거에 하천 유역이 바뀐 하천 쟁탈 현상이 일어난 곳이다.
원래는, 백병산(1,260.6 m) 북측에서 발원한 물은 삼척시 오십천으로 가지 않고 태백의 통리역과 철암천을 거쳐 낙동간 수계인 황지천으로 흘러가는 하천이었으며 이때는 미인폭포도 없었다.
안정된 철암천과 달리 동해바다로 흘러가는 삼척의 오십천은 하상 경사가 급하여 하천 상류가 지속적으로 침식되고 결국 철암천과 만나 삼척의 오십천이 철암천의 유역을 빼앗는 하천 쟁탈 현상이 발생하였다.
이로 인해 철암천의 발원지는 백병산에서 연화리 양지로 변경되고 과거 물이 흐르던 통리지역은 풍극이 되어 물이 흐르지 않게 되었다.
현재도 삼척 오십천에는 계속해서 침식 작용이 발생하고 있으며 침식 활동의 선두에 위치한 것이 바로 미인폭포다. 통리 지역에는 하천 퇴적물이 분포하고 있어 풍극암이 확실하다.(위키 백과사전 인용)
돌아나가면서 마지막으로 미인폭포도 한번 더 돌아보고
데크길을 따라 올라간다,
데크길이지만 내려 올때와는 달리 올라가는 길은 등산로다,
여래사앞 계곡 다리도 건너서
데크계단으로 올라가면
피아노폭포 계곡 건너편 여래사로 출입하는 전용다리도 있는데 여래사에 대한 유래는 찾을 수 없다,
여래사 입구 다리를 지나서 올라가는 길은 야자매트가 깔려있어 미끄럽지는 않지만, 20~30여분은 올라가야하는 등산로다, 미인폭포는 내려왔던 곳으로 다시 올라 가야하는 길만 있다,
여래사에서 미인폭포 620m라는 이정표는 잘못된 것 같다, 미인폭포 주차장에서 부터 거리라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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