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지리산 주능선종주,(1)노고단 ~ 삼도봉((2012년 10월 12일 ~ 14일) 본문
2012년 10월 12일 밤 10 시40분 용산역에서 열차를 타고 다음날 새벽인 3시경 전남 구례에 도착한다,
역전 재첩국 식당에서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한후 택시(구례역 - 성삼재, 일인당 10,000원)를 타고 성삼재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4시 30분,
성삼재(1,090m)는 구례 천은사를 거쳐 뱀사골로 넘어가는 고개로, 정상엔 주차장과 휴게소가 있는 곳이며. 861번 지방도가 지나가고, 남서쪽은
구례 천은사 방향, 북동쪽은 뱀사골이나 정령치, 남동쪽은 노고단 정상으로 가는 도로가 있는 곳 이다,
노고단(老姑壇, 1,507m)은 천왕봉, 반야봉과 함께 지리산의 3대 주봉으로 꼽힌다,
지리산 종주의 시작점이며, 북쪽으로 심원계곡을 남쪽으로 화엄사 계곡과 문수 계곡, 피아골 계곡에 물을 보태는 크나큰 봉우리다,
아직도 어둠이 걷히지 않은 밤길을 걸어 노고단으로 오른다,
옛날에 지리산 신령인 산신할머니 노고(老姑)를 모시는 단(壇)이 있다고 하여 노고단 이라 불린다는 곳, 이제 여기서 천왕봉으로 간다,
그 첫번째로 만나야 하는 반야봉, 이정표에는 5.5km라 안내 되여 있다,
노고단에서 반야봉으로 가는 능선길에 여명이 밝아 온다,
어둠을 헤치고 뜨겁게 올라오는 일출, ~~
2.1km 를 걸어 돼지령에 도착 한다,
돼지령?, 왜 돼지령이라고 했는지 유래는 알수 없어도 이곳은 분명 1,390m의 지리산 돼지령 이다,
여기 삼거리길은 그 유명한 피아골 삼거리이다.
조정례씨가 쓴 태백산맥 소설에서 보면 빨치산 21사단이 전멸했던 역사의 한페이지인 곳이다
우리민족의 역사에 지리산은 반란의 산, 으로 기억 된다, 빨치산과 반란군의 주무대 였다.
6.25 이후 빨치산 잔당이 지리산으로 모여 들었고, 이는 국군 토벌대의 무차별 포격, 방화로 이어진다,
피아골 산장 터 에서 한 트럭분 이상의 인골(빨치산의 것 추정)이 나왔다는 사실은
얼마나 빨지산 토벌작전이 격렬했는지의 반증을 보여 준다 하겠다,
1952년 빨치산 대 몰살의 현장이었던 대성골, 거림골, 빗점골, 의신부락 등은 잿더미가 되어 버렸고,
오늘날까지도 대성골의 숨은 골짜기에서는 인골이 종종 목격 된다고 알려진다,
당시 빨치산 토벌이라는 명목으로 수 많은 죄없는 양민이 국군토벌대에 의해
학살 되었던 것은 우리나라 근 현대사의 비극적인 역사로 남아 있다,
임걸령은 노고단에서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8㎞거리에 있다,
해발 1,320m의 높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우뚝 솟은 반야봉이 북풍을 막아주고
노고단의 능선이 동남풍을 가려주어 산속깊이 자리한 아늑하고 조용한 천혜의 요지이며
샘에서는 언제나 차가운 물이 솟고 물맛 또한 좋기로 유명하다.
옛날 의적이나 도적들의 은거지였던 것으로 유명하며
특히 의적 임걸(林傑)의 본거지였다 하여 임걸령이라 부른다고 한다,
이 샘은 물맜이 좋기로 유명한 임걸령 샘이다,
여기를 그냥 지나가는것은 임걸령에 대한 모독일터?
시원하고 맛 좋은 임걸령 샘터의 샘물을 한바가지나 들이킨다,
사실 이때 쯤은 땀으로 온몸이 범벅이 될때니 샘물은 반갑기만 하다,
시원한 샘물 한모금으로 갈증을
달랜후 노루목 삼거리를 향해 발길을 재촉 한다
노루목은 노고단과 천왕봉, 반야봉의 삼거리 지점이고
노루목처름 생겼다고 해서 노루목이라 부른다,
여기 노루목에서 반야봉 까지는 1km정도다,
반야봉(般若峰 1,732m)은 그 높이와 관계없이 지리산 제2봉이며, 지리산을 상징하는 대표적 봉우리다.
주봉과 중봉이 절묘하게 빚어낸 지리산의 대표적인 봉우리답게 노고단은 물론 멀리 천왕봉에서도
선명하게 조망돼 그 독특한 모습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많이 하는 곳이다.
또한, 신비로운 낙조(落照)의 장관을 연출해 내는 지리산 8경중의 하나로
손꼽히기도 하는 곳이며, 특히, 여름날에는 하루종일 이글대든 뜨거운 태양이 지루한 하루를 보내고
서편으로 숨어들 무렵 반야의 하늘은 온통 진홍빛으로 물들어 보는 사람들을 감동케 하는 곳으로 알려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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