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중청대피소에서 희운각,- 5 (2014년 7월 16일) 본문

국내 山行日記/설악·지리·한라,

중청대피소에서 희운각,- 5 (2014년 7월 16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4. 7. 16. 14:30

대청봉 바로 아래 중청봉 자락에 중청 대피소가 있다, 

    대피소는 지친 등반인이 무거운 짐을 내려 놓고 잠시 휴식의 여유를 즐길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그래서 일까, 오늘따라 중청대피소와 대청봉의 전경도 어색하지 않을만큼 잘 어울리는것 같다,

오늘은 아직도 가야하는 일정이 있다,

   중청대피소 평상에 걸터앉아  물 한모금에 마냥 행복해 하며 배낭을 베게한채 설악의 하늘을 처다보며 여유를 부렸다,

   그러나 이제 일어서야 한다, 그리고 아쉽지만 중청대피소를 떠나야 한다,


♬ 잘 있거라 대청봉(설악)아 내 또다시 오리니 ♪

   설악가 한자락을 소리내여 부른다,  오늘은 여기서 떠나지만 반드시 내 또 다시 오리라,..


   중청 삼거리다, 서북능선과 끝청으로 가는길과 소청봉으로 가는 갈림길이 여기다

중청 자락에서 내려다 보이는 천불동의 웅장한 위용들^^

   보이는것 만으로도 눈이 시리고 가슴이 뜨거워 지는 저곳의 먀력은 무었일까?

   화채능선에서 천불동으로 떨어지고 공룡에서 천불동으로 휘감아돌고 그기다가 천화대의 20여개의 빼여난 암봉들까지의

   화려하고 요란한 암봉들의 대합창이 끝없이 펼처지는 이곳 설악의 심장은 사철 용암처름 뜨겁다,

천불동계곡 오른쪽 어마어마한 암봉들이 공룡능선이다, 신선봉과 범봉등이 어우려진 저곳은 셜악 제일의 능선이다,


웅장하다, 아름답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한 공룡과 천불동계곡 무슨말로 표현을 해야 하나,

이곳에서 건너다 보면서도 가슴이 떨린다,


무너미 고갯마루에 있는 희운각 대피소^^ 오늘 저곳에서 하룻밤 묵어야 한다,

그리고 내일 새벽 공룡으로 들어간다,

그저 바라보는것 만으로도 숨이 멎는 설악, ~


지나온길을 뒤돌아보니 이제 조금씩 멀어지는 대청봉이 가물 거린다,


앞에 있는 작은 봉우리가 소청이다,

작아서 소청이라는데 이곳에서만 그럴뿐 저곳도 해발 1550m 나 된다,

설악산 봉우리중 대, 중, 소, 와,  끝, 여기에다가 청자를 붙인곳이 있다,

  그래서 청봉이라 부르는곳이  4곳이나 된다, 대청봉, 중청봉, 소청봉, 그리고 끝청이 그 이름이다,

  대청과 중청 그리고 소청은 모두 한눈에 볼수 있는 가까운 곳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어나 끝청은 제일끝에 있어 조금은 거리가 있다,

7월중순 설악은 잠자리가 지천이다 잠자리는 가을이 제철인데 이곳 날씨는 벌서 가을인가보다,

 이곳은 대청봉을 내려서서 중청을 지나 찾아온 소청봉 이다,

이곳 소청에서는 천불동으로 가는 길 기준으로 왼쪽으로 난길이 소청대피소와 백담사로 가는 길이다,

    소청대피소 아래는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의 하나며 불교 최고의 성지로 알려진 봉정암이 있다,

이곳 소청에서 봉정암 가는길은 올라 올때 코가 땅에 닿는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만큼 급한곳이다,

   따라서 내려서는길도 만만치는 않다, 결국 여기서 봉정암으로 가든 희운각으로 가든 모든길은 모두 설악다운 길이다,

   설악이 설악답지 않다면 누가 설악이라 하겠는가?

이곳 소청에서는 백담사 방향과 천불동계곡 방향으로 나누어 진다,

소청에서 본 중청

봉정암이 1,1km라는 이정표가 있어 아주 가까운길처름 생각되지만

내림길 1,1km 봉정암까지도 1시간 이상 걸린다,

공룡의 꽃 범봉, !!

   천화대의 20여 암봉중 가장 빼여나고 깍아지른 최고의 봉인 범봉이 바짝 다가와 맞아준다,

소청에서 희운각으로 내려가는길 가파르지만 조금 위험한 구간은 이렇게 데크로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그래도 전 구간을 모두 만들수는 없기에 너들길을 내려갈 각오는 해야 한다,


소청으로 내려 가면서 점점 더 가까워지는 웅장한 공룡능선,..







소청에서 희운각으로 가는길도  오색에서 올라온 길 만큼이나 가파르고 험한 길이다,

   설악에서야 내림길이든 오름길이든 속도는 나지 않아도 발바닥은 불이붙어 활활 타고 있는 중이다, 

   계곡에 한줌의 물이라도 있다면 그냥 빠지고 싶다, 그러나 그건 오직 꿈일뿐이다,







다리건너 숲속에 보이는 저 건물이 희운각(喜雲閣)이다,

   천불동계곡 양폭산장에서 대청봉으로 오르는 길의 중간지점이자, 무너미고개 바로 위에 있다.

   원래는 고작 30명이 묵을 수 있는 조그마한 대피소였어나 그후 신관을 지어 7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희운각(喜雲閣)은

   내설악과 외설악을 연결하는 지점에 있으므로 설악을 등반하는 애호가들에게 아주 유용하고 중요한 시설이다.

   옛 희운각 산장은 천불동계곡에서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죽엄의 계곡에서 희말라야 등정 1기 전지훈련중 눈사태로 10여명이 숨진후

산악인 희운김태묵 씨가 사재를털어 지은곳이었는데, 지금은 국립공원에서 현대식 시설로 다시지어 관리하고 있다,


 설악가

굽이져 흰 띠 두른 능선 길 따라

달-빛에 걸어가던 계곡의 여운을
내 어이 잊으리오 꿈 같은 산행을

잘 있거라 설악아 내 다시 오리니

저 멀리 능선 위에 철쭉꽃 필적에

너와 나 다정하게 손잡고 걷던 길

내 어이 잊으리오 꿈 같은 산행을

잘 있거라 설악아 내 다시 오리니

잘 있거라 설악아

내 다시 오리니, 내 다시 오리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