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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공룡능선 - 6, 희운각, 신선봉지나 1275봉으로 (2014년 7월 17일) 본문

국내 山行日記/설악·지리·한라,

공룡능선 - 6, 희운각, 신선봉지나 1275봉으로 (2014년 7월 17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4. 7. 17. 06:00

 

오전 6시 15분 희운각을 나선다,

   아침 했살을 받어며 나선길, 희운각에서 그리멀지 않은 무너미 고개를 지나 공룡능선으로 갈 예정이다,

희운각을 조금 지나자 천불동과 공룡능선의 갈림길인 무너미 고개가 나온다,

이 고개 갈림길의 선택이 내설악 수렴동과 쌍벽을 이루는 설악의 대표적 계곡으로, 하늘을 떠 받드는 듯한

봉우리와, 골짜기마다 걸린 수많은 폭포, 거울보다도 맑은 연못 등이 함께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며, 여름엔 푸른 숲과 구름바다,

가을에는 단풍, 겨울엔 눈 속에 핀꽃이 사철 관광객의 흥취를 돋구는 설악산 1경인 천불동계곡과, ~  천상의 낙원이지만

그 댓가를 반드시 치루어야 하는 공룡능선의 갈림이다,

희운각과 공룡능선, 그리고 천불동 계곡으로 나누어지는 무너미고개(1,060m)는, 물 나눌 고개의 우리 말이다. 

무너미 는 물을 나누다, 물을 가른다.!! 그런뜻이다, 용아장성을 감싸고 도는 가야동계곡과, 천불동계곡을 나누는 무너미고개.

여기서 빗물은 각자 서해와 동해로 흘러간다


신선봉을 오르는 시작부터는 쇠줄을 잡고 올라가야한다,

   그러나 이곳에서의 쇠 줄은 그저 평범한 쉬운 길이다, 그래서 공룡능선은 처음부터 다르다,

잠시 지나왔을뿐인데 대청봉 아래 우리가 하룻밤을 보낸 희운각도

숲에 가려 더이상 보이지도 않는다,


 다가가면 갈수록 점점 더 신성한 기운이 느껴지는 신선봉,


여기가 무너미고개에서 공룡능선을 들어서 서 첫번째 만나는 해발 1215m의 신선봉이다,


희운각에서 1km 거리에 있는 신선봉,

공룡능선의 1275봉과 나한봉, 그리고 범봉의 아름다운 조망이 모두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곳이다

가운데 뾰죽한 봉우리가 범봉이다, 

이곳 신선봉에 써여 있는 안내에 따르면 범봉은 범선의 돗대처럼 우뚝 서있다, 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며 공룡능선에서 천불동 계곡으로 이어지는 천화대 20여개의 봉우리중 가장높은

깍아지른 암봉의 위용은 설악산의 주인공이라 할만큼 수려하다, 라고 되여 있다,

안내는 그렇다고 하드라도 이곳에서 실제로 보이는 공룡능선의

수많은 봉우리들은 저 마다의 아름다움을  맘껏 드러내고 있다,그래서 보는이의 마음도 덩달아 구름에 떠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아름답고 수려하다는 단어가 떠오를 정도다,

좌측으로는 공룡능선과 함께 나란히 가는 용아장성도 보인다,

이토록 아름답고 웅장한 천하가 한눈에 조망되는 이곳이 공룡능선 신선봉이다,

   이자리에 내가 있는것 만으로도 마냥 행복하다, 오늘 이 행복한 마음을 오래오래 간직해야겠다,

   목에 두른 수건이 바람에 날아갈 정도로, 바람이 거세다, 오늘 산행 내내 이렇게 바람이 불어주면 좋을텐데,

그 또한 욕심이리라,.. 여기서는 마음의 작은 욕심마저 내려 놓아야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주변 경관이 신선놀음을 할만큼 아름다워도 여기는 아직 공룡능선의 초입이니 길을 재촉해야 한다,

갈길이 멀다, 신선봉을 내려서서 다음 봉우리인 1275봉으로 간다,


희운각에서 여기까지 약 1시간 정도가 걸렸다,

   공룡능선 1km는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그러나 한시간에 1,5km 나 왔어니 조금 빨리온 셈이다,

이곳 공룡능선 등로는 예전과 달리 많이 다듬어 놓았다, 그래도 많이 거칠다,

마치 아직도 사람의 손길이 닿지않은 듯 한 길이 계속해서 나타난다,


마치 자연속의 미로를 걷는 듯한 그런길 ~

  무한대로 이어지는 가도 가도 끝이 없을듯이 느껴지는 그런 길을 걷는다, 

쇠줄이 걸려 있지 않다면 어떻게 이곳을 통과해야 할까? 그런생각이 들 정도로

급한 암릉길도 지나간다,

공룡능선 들머리인 무너미 고개를 지나 신선봉에서 부터는 이런 길을 따라 1275봉과 나한봉이라는

큰 봉을 2개나 넘어야 공룡능선 끝 자락인 마등령에 다가 설수 있다, 그래서 일까, 비록 힘들고 지치기는 하지만 

공룡능선 5km의 전 구간은 어디를 둘러봐도 마치 자연속의 천상인듯 아름답기만 하다


매서운 바람을 맞어며 절경을 즐기며 걷다보면 나도 모르게 무아지경으로 빠저든다,

   새삼 다시 정신을 추스리고 뒤돌아보니 조금전에 지나온, 신선봉이 다시 만나자 인사를 건낸다,

건너편 용아장성도 계속해서 따라온다,

무너미 고개에서 마등령으로 가는 공룡능선 오른쪽 천불동계곡 물은 동해로 흘러들고 왼쪽에 있는 

용아장성 사이 가야동계곡 물은 서해로 흘러든다, 한방울의 빗물도 순간의 선택에 따라 동해와 서해로 나눠지는  

자연의 이치가 세상사에도 늘 함께 오가는게 아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