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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호랑이는 떠났어도 이름은 남아(2011, 5, 11)조블뉴스 본문

국내 山行日記/그곳에 가고싶다

호랑이는 떠났어도 이름은 남아(2011, 5, 11)조블뉴스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1. 5. 11. 23:34

최첨단 열차를 타고, 청평역에 내린다, 

예전 청평역은 청평시내 한켠에 있었는데 경춘선 전철이 개통되면서부터

지금의 잘지은 현대식 건물역으로 탈바꿈을 했다, 청평은  예전부터 덜컹거리는

경춘선 완행열차를 타고 낭만여행을 하든 곳으로 유명하다,

청평은 청평땜의 청평호반이 지척이고

북한강으로 연결되는 조종천의 맑은물이 흐르는 곳이다,

청평역 2번출구를 나가면서 보이는 호명산(虎鳴山·632m),

그리 높지는 않은것 같으나 산자락의 아늑한 느낌이 일품이다. 청평역에서 시작하는

호명산 길은 조종천으로 나가는 길을 따라 천을 건너면서 부터시작된다

호명산으로 오르기 위해 청평역 앞의 조종천의 징검다리를 건넌다,

  강변 뚝길에 여기서 부터 가평 올레 6 -1 코스라는 이정표가 등산로를 안내해준다,

북한강 지류인 조종천,  커다란 세멘트 블록으로 징금다리를 만들어 놓았다

징검다리 사이로 흐르는 물살은 요란한 물소리를 내면서 거칠게 흘러 내린다,호명산

그림자가 깃든 물길은 파랗다 못해 시퍼렇게 흘러 내린다,

조종천 건너 호명산 입구 산길은 초반부터 만만치 않아 보인다,

여기서부터 주능선으로 올라 정상까지는 2,7Km, 오른쪽 초록색의 안내판에 호명산은

옛날에 호랑이가 많아 그 울음소리가 마을까지 들려와서 호명산이란 이름이 붙었고 한북정맥 귀목봉에서

남으로 뻗은 산줄기 끝자락의 봉우리로 청평댐 뒤쪽으로 솟아있는 산이라고 적혀있다,

여기는 이제야 벚꽃이 진다, ~

오늘은 초입부터 벚꽃 잎이 하얗게 뿌려진 꽃길을 따라 오른다,

빽빽하게 둘러선 잦나무의 싱그러움이

코끝을 간지럽히는 가파른 숲길로 들어선다,

이어지는 초반산길, 가파르다, 그러나

다행히 위험하는지는 않다,

가파른 길을 10여분 올랐을까,

운동기구와 샘이 있는 쉼터가 나온다,~ 여기 나무 의자에 걸터 앉아 잠시 숨을 고른다,

연록의 5월의 숲길을 따라 오른다,

밤새 내린 비로 숲이 한층 더 맑아진것 같다

계속해서 급경사를 따라 숨을 몰아쉬며 올라간다,

높은 산이 아닌데도 경사가 심해 속도가 나지 않는다

  그렇게 약 600m 정도 산길을 따라 올라기니 오른쪽에 널찍한 목조데크 전망대가 있고

주변에는 나무의자가 놓여있는 곳이 나온다, 사진으로 만 보든 청평땜의 청평호수가 정면으로 보인다,

훌쩍 내리뛰면 청평호에 풍덩 입수할수 있을것 만큼 가까운 거리다, ~ 조망 참 좋다

청평호의 아름다움과 연록의 자연색 세상에 취해 한참을 머물다가 

호명산 정상으로 올라가는길, 여전히 가파름은 멈추지 않는다, 그렇게 두시간정도 올랐을까,

평평한 헬기장처름 생긴 정상이 나온다,

정상 표지석이 서 있는 널찍한 공터에서 조망하는 주변 경치가 탁월하다.

북한강 건너 남쪽에 솟아 있는 화야산과 뾰루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깝고 북쪽 멀리 명지산과

화악산으로 이어지는 조망이 시원스럽다. 바로 밑에는 국도와 경춘선이 청평면을

가로 지르고 있는 그 뒤로 펼쳐진 산줄기도 장관이다.

정상에서 3,6km

떨어저 있는 호명호도 빤히 건너다 보인다,~

호명산 주능선길은 중간 중간에는

이렇게 내려가는 길이 꽤 여러군데가 있다, 그러나

호명호수로 가는 길은 능선만 따라가면 된다,

호명산 정상에서 호명호로 가는 길은 비교적 평탄한길로

올라올때 급하고 가파르든 길과는 다르다

가끔은 계단길도 나오지만 이런 계단길마저 멋스러운 길을 따라간다,

 여기는 기차봉 오르는 마지막 계단이다

기차봉 못미처 계단길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호명리 방향의 청평호, ~

무척이나 평화스러워 보인다

산행길 초입에서는 곱게핀 벚꽃이

꽃잎으로 길을 내주더니 기차봉에서는 활짝핀 진달래가 반겨준다

기차봉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현리검문소 앞 경춘가도,

여기는 특별한 곳은 아닌것 같은데 왜기차봉이라 부르는가, 기적소리 울리며 들고나는

경춘선의 역사와 현재를 품고있는 산이라서 그렇게 불리워지는 것일까?

호명산 정상에서 호명호수 까지는 전형적인 능선길로

 내리막 구간이 주류를 이루는데 능선길 대부분은 이렇게 밋밋한 길이다

가끔은 오르 내림이 조금 심하기는 하지만

까다로운 구간은 길지 않다.

 

정상에서 호명호수까지 3.64km 거리로 2시간이면 갈수있다,

 입구에서 정정까지 2,7km 를 약 2시간 정도 걸렸다면 호명호까지 산행시간은

약 4시간 정도가 걸리는 셈이다

마지막 가파른 구간을 올라가니, 공원을 만들어 놓은곳에 닿는다, 

여기는 이제 산 벚꽃이 한창이다,

잔잔한 물결조차 일지않는 호명호를 바라보고 있어니 

일상의 단조로웠든 마음이 뻥 뚤리는듯 하다, 할수만 있다면 저 호수가에 주저앉아

빈 바늘 채비라도 낚시를 드리우고 넉넉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러나 이곳은 낚시 금지 지역이다,

호명호 땜아래 청평 양수발전소다,

 지하 350m에 시설용량 40만kW의 발전소를 건설하고 480m의

높은 낙차를 이용해 발전을 하는 시설이다,

호명호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산 능선이 호명산 정상으로

기차봉으로 해서 우리가 지나온 길이고  오른쪽은 대성사로 하산하는 능선인데 

호랑이가 살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산세가 깊은 곳이다,  4월부터 10월까지는 가평이나

청평에서 이곳 호명호까지 서틀버스가 운행한다,

호명호는 1975년에 땜공사를 시작하여 79년과 80년에 1, 2 호기를 준공하여

예비전력 확보를 위해 건설된 곳으로 전력소비가 가장 적은 심야에 잉여 전기를 이용해

청평땜 물을 끌어올려 담수해 놓았다가 높은 낙차를 이용해 발전을한다

 호명호를 지나 왼쪽으로 접어든다, 

  이 깊은 산중에 고급스럽지는 않아도 꽤나 멋스러운 집들이 나온다,

  발전소에 근무하는 한전 직원들의 사택이다,

이런 세멘트 구조물로 계단을 만든 이유는 뭘까? 

구조물 상태로 보아 아주 오래된 콘크리트 계단인데 아마 청평댐을 만들면서

댐 맞은편 조망이 좋은곳에 공원을 조성할때 만들어진 계단인듯 하다,

맞은편 산으로 오르다가 되돌아보니 호명호가 점점 멀어진다,

이제 이구간을 지나면 저 호명호도 보이질 않는다, 여기쯤에서 상천역으로 내려

가자면 오른쪽으로 하산을 해야 하는데 호명호주변경관에 취해 하산길 초입을 지난지도

모르고 계속 외길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간다

주변에 지천으로 핀 야생화도 둘러보고, ~

 

한적하다 못해 적막한 산길,

  어쩜 걷고 있는 우리 발자국 소리마저 소음으로 느낄만큼

한적한 산길을 따라 내려 선다

 마지막 내림길 약 5~600m 길은 많이 가파르다,

 경사도가 거의 40 ~ 80%는 되는 것 같다, 그냥 서 있어도 앞으로 미끌어진다,

 호명호에서 상천역 구간도 가파르기는 하지만 주 등산로라 안전시설이 잘되여 있다는데

 여기는 아무것도 없다, 그냥 미끌어저 내리듯이 내려 가는것 말고는 대책이 없다

오늘 호명호에서 상천역으로 내려 간다는 것이 길을 잘못 들어서는 바람에 

사진에 보이는 좌측 산능선을 타고 청평 대성사로 내려 왔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 청평역까지

족히 4~5km는 되는데 교통편이 없다, 등산을 하듯 도로를 따라

걷는 수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질 않은가

국군 청평 병원도 지나고, ~

 터벅 터벅 아스팔트 깔린 도로따라

매연도 적당히 마셔 가면서 청평으로 들어선다, ~

그리고 보이는 청평역, ~ 반갑다,

아침에 산을 오를때는 저 반대편인 2번출구를 나섰는데 돌아갈때는 1번출구로 들어선다,

역에서 출발한 시간이 10시 10분경, 지금시간이 17시 20분이니 14,km 정도의 산행길을 7시간이 걸려서 돌아왔다,

이제 우리는 여기를 벗어나 집으로 돌아간다, 손안에 들어올것만 같았든 청평호 ~

빈 바늘 낚시를 드리우고 싶었든 호명호 가 눈에 아른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