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지리산종주 2편> 연하천대피소에서 세석대피소 까지,(2012, 10, 27) 본문
연하천대피소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여기서 벽소령 대피소 까지는 약 3,6km 산길이니 약 한시간 반 정도는 가야하는 거리다
형제바위와 벽소령 대피소가 내려다 보인다,
저 멀리 제일 높은봉이 지리산 제1봉인 천왕봉이다, 손만 뻗어면 다가 갈것 같은
천왕봉이 우뚝 머리를 내밀고 다가온다, 아늑한 지리산 능선에 자리한 벽소령 대피소,
한 폭의 그림같다는 것은 이런것을 두고 하는 말인가 보다,
벽소령은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25km에 달하는 지리산 종주 등반코스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고도가 가장 낮은 山嶺으로 예전부터 화개골과 마천골을 연결하는
산령으로 화개에서 마천까지 38km의 지리산 중앙부 남쪽과 북쪽을 연결하는 횡단 도로다,
광대한 지리산 중심부에 허리처럼 잘록한 고개로서 그 주위에 높고 푸른 능선들이 겹겹이 쌓여 유적한 산령을 이루고 벽소령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마치 자신이 신선이 된 양 착각을 하게 하는 곳이라고 한다,. 벽소령에서 가장 뛰어난 볼거리라 면 단연 밤하늘의 달을 꼽을수 있다. 벽소명월(碧霄明月).. 밤이면 푸른 숲 위로 떠오르는 달빛이 너무나 희고 맑아서 오히려 푸르게 보인다 하여 이곳을 벽소령 이라 하였어며, 벽소령의 달은 지리산 10景 중의 하나다 온길도 멀지만 오늘의 목적지 인 세석대피소 까지도 아직 7,8km 나 남았다, 지금의 내 위치를 알려주는 가장 정확한 이정표를 만나는것 만으로도 반갑다, 여기는 형제봉 이정표다 연화천 대피소 에서 3,6km지점인 이곳은 벽소령 대피소다, 여기서 한통의 물을 보충하고 음료도 몇병 구입했다, 여기서는 취사도 하고 잠도 잘수있지만 여기서 하루밤을 지내고 나면 내일이 더 힘들다, 그래서 힘들어도 오늘중으로 세석대피소 까지는 가야한다, 이 빨간 우체통에 편지를 띠우면 배달이 될까?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대피소에서는 옆서를 팔지 않았다, 다음에는 미리 엽서를 준비해 가지고 가서 한줄 글이라도 써서 나 자신에게 보내 보리라, 이정표는 여기서 세석대피소 까지는 6,3km 이고 3시간 30분이 걸린다고 안내되여있다,
벽소령 대피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어니 이제 다시 세석 대피소로 가야한다, 조금은 힘들어서 일까?
벽소령 대피소를 떠나는게 아쉽기까지 하다 한참을 가다가 뒤돌아본 벽소령대피소, 전면은 조그마한 건물처름 보여도 배면은 크게 지어진 건물이다, 대피소 건물이 크다는 것은 여기서 하루밤 쉬여가는 등산인이 그만큼 많이 묵어갈수 있는
시설이니 나쁠건 없겠다, 여기서 세석대피소로 가는 시간인 3시간 30분 정도면 삼정
으로 하산할수도 있고 쌍계사 쪽으로도 하산을 할수있는 지점이다, 그만큼 지리산 종주는 녹녹치 않다, 지리산 주 능선인 이길은 노고단에서 부터 시작 된다, 노고단에서 벽소령 까지는 가까운 거리가 아니다, 그래서 인지 이제 슬슬 지처 간다, 그래도 오름길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비교적 편안한 길을 따라간다 여기는 선비샘 이다, 이높은 고산 준령에 샘이 있다는게 믿기지는 않지만 지리산만의 특이한 자연의 혜택이다, 여태까지는 산길치고는 비교적 평탄한 길을 걸었다면 선비샘에서 부터는 얘기가 달라진다, 가파르고 울퉁 불퉁한 너덜길을 걸어야 한다, 지금 이 시간정도면 자연을 즐길틈도 여유도 없다, 그저 땅만 보고 묵묵히 걷는다, 걷고 ~ 걷고 ~ 또 걷는다, 어제밤 야간 열차를 타고 오느라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한 상태에서 새벽부터 하루 종일 20여km가 넘는 산길을 걸었더니 체력은 바닥이고 길은 너덜길이다,
벽소령과 세석의 중간지점인 이곳 3km, 지점, 누구라고 할것도 없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다들 다리도 풀려있고 눈동자도 모두 풀려있는 사람들 뿐이다,.. 쉴때는 그냥 앉아서 멍 때리는것 뿐, 나도 그냥 멍하니 앉아 보이는 대로 셔터를 누른다,.. 그나마 지금 시간의 위안은 지리산의 단풍뿐이다, 궂이 안내판에 표시된 사진을 참고해서 찾아 보지 않더라도 주욱 둘러보면 앞에보이는 제일 높은 봉이 천왕봉이다, 그 만큼 지리산 천왕봉이라는 존재는 남한땅 육지에서는 제일 높은 곳이기 때문일게다, 안내판에는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수 있다는 천왕봉의 일출, 노고운해, 반야낙조, 벽소명월, 세석철죽, 등은 지리산 종주능선의 대표적 아름다운 자연경관이라 소개 하고 있다, 안그래도 안간힘을 다해서 가고 있는데 불현듯 눈앞에 나타난 계단길, ~ 수십계단도 아니고 수백계단은 족히되는 듯한 어마 어마? 한 규모에 힘이 짜악 빠진다, ㅎㅎ 어느듯 벌서 저녁노을이 진다, 이 사진을 찍고 나서 석양을 바라 보며 배낭에 기대여 잠시 풀밭에 누었다, 졸립다 사르르 눈이 감긴다, 어제밤 열차에서 한숨도 못자고 하루종일 걸었더니 체력이 점점 더 고갈 되는 모양이다, ~ 벌덕일어섰다, 더 어두어지기 전에 가야 하니까, 영신봉에 도착했다,. 영신봉에서 세석대피소 600m, 그러나 다 왔다는 생각은 안들고 아직도 언제 가나? 하는 생각만 든다, 산길 600m가 이렇게 멀어 보이는가? 소싯적에는 날아다녔는데 ㅋㅋ 이제 세석대피소가 보인다, 오늘 우리의 목표는 여기 이 세석대피소 에서 하루밤 묵어가야한다, 새벽 4시 30분에 성삼재에서 출발해서 여기 세석대피소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6시경, 출발부터 25km의 길을 13시간 30분 만에 들어왔다, 결국 휴식시간을 포함해서 1시간 에 1.85 km 씩 걸은 셈이다, 멀다,.. 참 멀다, 우리는 세석대피소에서 하룻밤을 묵였다, 어제밤 열차에서도 한숨도 못잔터라 저녁식사를 하고 나서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정신없이 골아 떨어젓다가 잠에서 깬 시간이 새벽 1시, ~ 잠이 깬 상태라, 슬그머니 세석대피소 마당으로 나와 하늘을 처다본다, 밤 하늘에 뜬 수십만개의 영롱한 별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어디서나 보이는 별들 인데도 여기 지리산에서 보는 별들은 무척 크고, 너무 밝고, 너무나 아름다워 보인다, 그 이유는 이곳이 지리산이기 때문일까? 그뿐만이 아니다, 남들 모두 잠들어 있을 지금 이시간, 벌서 세석대피소에서 촛대봉으로 올라가는 오름길에 길을 밝히기기 위해 켠 헤드랜튼 불빛이 또 다른 별들을 만들고 있었다, 아직도 단잠을 자고 있는 세석대피소의 수백명의 사람들과 벌서 저 길을 올라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무었을 찾으려고 지리산에 왔을까? 그리고 그들과 마찮가지로 나도 오늘 지리산에서 무었을 보고 무었을 느끼고 무었을 얻어서 돌아갈 것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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