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새순 돋는소리 그 소리는 어떤 소리일까요, 매화(2008년 3월 12일) 본문

국내 山行日記/그곳에 가고싶다

새순 돋는소리 그 소리는 어떤 소리일까요, 매화(2008년 3월 12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08. 3. 12. 20:46



매실나무로서는 고목에 속하는 크기의 나무 중간 몸통에서 새순이 돋고 매화가 피었다,

  어떻게 이렇게 꽃을 피워낼수 있는지 신기하

장난스럽게 쳐진 꺽여 버릴듯한 가지에도 매화는 생명을 잉태 했

  가만히 귀 기울이면 두두둑 터지는 소리가 들릴것 같다, 새순 돋는소리 그 소리는 어떤 소리 일까?,




자세히 들여다 보니 바로 뒤에

또 한송이의 매화가 팝콘 터지듯이 터저 나오고 있다,


이놈은 사람이 반갑다는 듯이 해맑은 모습으로 반겨 준다,

 바람에 하늘 거리기는 했어도 제대로 잡혔다,


나막신을 신고 뜰을 거니르니 달이 사람을 쫓아오네.
    매화꽃 언저리를 몇 번이나 돌았던고
    밤 깊도록 오래 앉아 일어나기를 잊었더니
    옷 가득 향기 스미고 달 그림자 몸에 닿네.

    - 퇴계 이황 -


  옛 책을 펴서 읽어 성현을 마주하고           黃卷中間對聖賢

      밝고 빈 방안에 초연히 앉아                      虛明一室坐超然    

  매화 핀 창가에 봄소식 보게되니               梅窓又見春消息

  거문고 줄 끊어졌다 탄식하지 않으리         莫向瑤琴嘆絶絃

    - 퇴계 이황 -  壬子正月二月立春(임자년 정월 초이틀 입춘)


노간이 쓴 매화시에 주자는 세 번이나 감동해     老艮歸來感晦翁 
'수동' 이란 글귀로 세 번이나 탄식 했네             託梅三復歎羞同 
너에게 한잔 술을 주고 싶지만 안되니               一杯勸汝今何得 
천 년 전 생각에 눈물로 가슴이 젖네                 千載相思淚點胸 

    - 퇴계 이황 -


몇 송이 매화 꽃 천지가 봄이라,             “數點梅花天地春”

장차 박복이면 이전 까닭 물으리라.        “欲將剝復問前因”
천하에 화평한 날 스스로 있으리니         “寰中自有承平日”

사해를 집으로 삼는데 그 누가 주객인고? “四海爲家孰主賓”


 화룡이 칩복하니 연문은 가을이요,      火龍蠶起燕門秋’ 

 원벽이 난을 당하니 조씨가 물러난다. ‘原壁應難趙氏收’ 
뜰 안의 기묘한 꽃 봄은 주인 있으니,  ‘一院奇花春有主’

온 밤의 비바람 걱정해서 무엇 하리.   ‘連宵風雨不須愁’